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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탐구(9) --- cdh13579님, 국사봉님과 함께 남한산성 환종주를 하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4. 3. 22. 18:17
2014.3/21(금), 드디어 cdh13579님, 국사봉님과 함께 남한산성 환종주에 성공하였습니다.
남한산성 환종주라 함은 남한산성을 포함하여 번천(남한산성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천)좌우에 동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서,
광지원 소재 노적산~약샤산~약수산~한봉~벌봉~남한산성~성남 검단산~망덕산~두리봉~오전리~광지원까지를 말하는데
국사봉님의 트랭글 GPS로 측정한 결과 23.4km에 약 9시간 가까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늘 산행은 우리 "관악산, 삼성산 카페"의 우등회원이신 cdh13579님, 국사봉님과 함께 하는 첫 산행이라 너무나 반갑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하루가 되었는데요.
cdh13579님은 직장 은퇴후 다양하고 열정적으로 취미생활을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울 정도로 보기에 좋았고,
국사봉님은 트랭글 활용 등 최신감각으로 등산을 즐기시며 체계적이고 창조적이며 적극적으로 삶을 즐기는 분이셨습니다.
흔히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위 두분에게 가장 적절하게 어울리는 말 같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환종주 종료후 국사봉님이 트랭글 GPS로 측정한 남한산성 환종주 그림을 우선 올립니다.
오늘 처음 접하고 배운 트랭글 GPS - 열심히 배워 앞으로 산행시 적극 활용하려 합니다. 국사봉님, 감사합니다.
* 이동거리 23.4km. 소요시간 8시간 57분 04초. 최고속도, 고도정보 등 체계적인 등반내역이 측정되어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 오늘 들머리는 광주 광지원 삼거리. 전면에 제일 먼저 오를 노적산이 바라보이네요.
* 08:30, 5호선 아차산역에서 만나 승용차로 광지원까지 온후, 중부면사무소에 차를 세어둔채 09:17,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 남한산성 순환도로를 약 200m 정도 걸으면 신익희선생 추모비가 나타나는데요.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지요.
* 그림처럼 노적산(388.5m)~약사산(415.9m)~약수산(407.1m)~한봉(418.1m)~벌봉(522.4m)을 거쳐 남한산성 안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 노적산 초입에 있는 이정목. 한봉까지는 5km, 벌봉까지는 6km
* 시작하자마자 노적산 오름길 약 400m는 오늘 환종주에서 가장 힘든 급경사길.
노적산만 무사히 오르면 이후 이런 경사길은 절대 없으니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ㅎㅎ
* 어제 내린 비로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생강나무.
* 노적산을 기어히 정복한후 커피 한잔을 나누고 편안한 능선길을 걸어갑니다.
* 오늘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국사봉님(검은 모자), 지난번 검단산~남한산성 종주때 우연히 만나 오늘 두번째인 cdh13579님(흰 모자).
카페에서 오랫동안 자주 뵙다보니 오늘 첫 상면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죽마고우를 만난 기분이네요. 너무나 반갑습니다.ㅎㅎ
* 벌봉가는 능선상에 아직도 성황당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옛 고개.
엄미리와 불당리를 이어주던 고개인데 엣날 면사무소가 있던 남한산성으로 진입하는 교통요지였지요. 지금도 생생한 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어 흥미롭습니다.
* 5km를 걸어 출발 2시간 30분만에 어느덧 한봉성(漢峰城)에 도착.
벌봉으로 바로 갈수 있지만 한봉 정상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직진중. 작은 봉우리라도 모두 오르겠다는 일념뿐!
* 11:47, 한봉(418m) 정상을 확인한후 잠시 휴식을 취하던중 트랭글 GPS의 유용함과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는 국사봉님!
* 한봉과 벌봉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한봉성 성벽을 따라 전면에 보이는 벌봉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
* 12:37, 드디어 경사진 언덕길을 올라 봉암성(蜂巖城)에 도착!
* 호리병 모양을 하고 있는 봉암성. 남한산성 본성은 이미 복원이 된 상태이고 이곳만 아직 황량한 모습으로 남아 있지요.
곧 복원공사가 시작될 모양인데 전 이렇게 고색창연한 모습이 더 보기에 좋더라구요. ㅎㅎ
* 남한산 정상(522m)에 선 국사봉님, cdh13579님의 늠름한 모습.
* 외진 곳에 위치한 벌봉까지 찾아가 왜 벌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유심히 살피는 모습.
외부에서 보면 벌처럼 생겨 붙은 이름인데 병자호란때에는 청나라 군사가 남한산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신령스럽다고 전해지던 벌봉의 바위들을 깨부수기도 했다네요.
벌봉의 신령스러움은 지금까지 전해져 바위 아래에 2~3군데의 기도터가 있고 지금도 기도하던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 봉암성까지 완전히 한바퀴 돌아 남한산성 본성을 향해 걸어 갑니다.
* 봉암성 끝에 서니 비로서 시원한 조망이 됩니다.
좌측의 노적산, 악사산, 약수산, 한봉을 거쳐 벌봉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오른것 이지요.
* 봉암성에서 장경사신지옹성 너머로 남한산성을 돌아 마지막으로 하산하게 될 망덕산, 두리봉 능선을 바라 봅니다.
* 봉암성 암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해봅니다(좌로부터 강바람, 국사봉, cdh13579).
* 유적답사까지 샅샅이 하며 봉암성을 벗어나 전면에 보이는 남한산성 본성으로 진입합니다.
* 동족에서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치밀하게 쌓여진 남한산성.
멀리 중앙부 높은 곳이 청량산이며 정상에 수어장대가 있는데 성벽길을 따라 북문, 서문, 남문을 거쳐 검단산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 13:33, 북문(全勝門)에 도착!
오늘 점심은 매식하기로 이미 약조하였기에 북문에서 성안 식당가로 발길을 돌립니다. ㅎㅎ
* 14:25, 점심을 먹고 다시 북문으로 올라와 성벽길을 따라 서문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
* 그런데 기어히 연주봉옹성까지 확인하고 말겠다는 의지의 사나이들 덕분에 연주봉(465m)에도 올랐습니다.
성밖에 있는 연주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본성에 연결하여 이곳에도 보조성곽을 절묘하게 쌓아 올린건데요.
포대도 있고 망루도 있는 요새중의 요새이지요.
* 연주봉 옹성의 망루에서 방금전 걸어온 벌봉부터 연주봉까지의 능선을 바라봅니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공기도 촉촉하고 하늘도 청명하니 아주 좋으네요. 산행날짜를 아주 잘 잡았다는 칭찬일색!
* 14:57, 청량산 위 수어장대에서 기념촬영중!
* 성벽길을 걸어 남문도 지나니,
* 15:21, 출발한지 6시간이 되었는데요. 경사길을 오르고 점심을 사먹는라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거리로 보면 전 구간의 3/5은 온것 같습니다.
남한산성 남쪽 성벽에서 제1남옹성 너머로 검단산을 바라 봅니다.
앞으로 남한산성을 벗어나 검단산까지 약 2km 구간은 군부대로 통하는 시멘트 도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 검단산으로 향하며 되돌아본 남한산성과 멀리 봉암성 모습.
* 16:04, 지루한 시멘트 도로를 걸어 드디어 검단산 정상석(왼족에 서있는 돌)이 있는 헬기장에 도착.
검단산 높이는 벌봉과 비슷한 520m. 그런데 오늘 관측한 GPS상 최고 고도는 549m. 어떤 산이 최고봉이었는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네요. ㅎㅎ
* 검단산부터 남쪽에 위치한 망덕산(왕기봉)까지는 걷기 좋은 평탄한 능선길.
* 축~ 쳐진 엉덩짝처럼 볼품없는 망덕산에서 동쪽으로 선회하여 가야 할 이정목을 바라봅니다.
두리봉 1.8km 새우개고개 2.9km.
* 마지막 1/3 남은 구간을 서둘러 걸어갑니다.
망덕산에서 남쪽으로 걸으면 성남시계 능선길이나 우리는 동쪽으로 걸어 두리봉, 새우개고개를 거쳐 광지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아름다운 능선길을 힘차게 걷는 국사봉님!
* 17:28, 두리봉(487m)을 넘어 오전리 방향으로 빠져나갈 새우개고개에 도착!
새우개고개는 오전리와 목현리를 이어주던 고개인데 옛날 과거길로도 많이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 새우개고개 정상에서 오전리 방향의 고갯길을 내려가는 cdh13579님!
* 광지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전리 산골마을 전경.
오전리 마을을 벗어나면 남한산성 순환도로가 나타나고 도로를따라 약 2km 정도 걸으면 처음 출발했던 광지원 삼거리가 나타납니다.
* 드디어 처음 출발했던 신익희선생 추모비 앞에 도착!.
집념의 사나이 cdh13579님. 국사봉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 다시 도면에 다녀온 코스를 그려 보았는데요.
트랭글 GPS상 23.4km를 약 9시간 가까이 걸어 무사히 성공리에 남한산성 환종주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PS - 오는 6월6일(금), 현충일에 우리 카페 회원님들과 함께 관악산 산행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국사봉님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카페상에서 많이 뵈었으니 한번 만나 산행을 같이 하며 친목을 더욱 돈독히 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인데 함께 한 두 사람도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국사봉님이 공지하시겠지만 많은 회원님들의 응원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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