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의 배경인 남도를 찾아서 --- (2)강바람의 국내여행 2014. 4. 3. 10:57
둘째날인 3/31(월), 선암사와 낙안읍성을 답사하고, 소설 아리랑의 무대인 김제땅을 밟은 내용입니다.
* 탐매(探梅)여행을 떠나요~!
일찍 선암사(仙巖寺)에 이르니 3월30일, 어제 홍매화 축제를 했다는 프래카드가 보입니다.
이미 매화꽃이 졌을가봐 걱정하던 형님은 다소 안도하는 표정이시네요. ㅎㅎ
* 실로 오랫만에 와보는 선암사. 반갑데이!
* 선암사 홍교인 승선교(보물 제400호).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무지개다리중 가장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요. 다리 안족으로 보이는 강선루와 더불어 한폭의 그림을 연출합니다.
*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선암사 대웅전과 동서 삼층석탑.
* 대웅전 안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과 장엄한 후불탱화 모습.
* 선암사에서 처음 상면한 고매(古梅).
대웅전 옆에 있는 고매인데 부처님 미소처럼 환한 웃음을 짓고 있네요.ㅎㅎ
* 드디어 선암매(仙巖梅)가 밀식되어 있는 무위전 앞 홍매와 백매 풍경.
조정래 선생이 선암사에서 출생하였다고 하는데 그 분도 선암매의 아름다움을 익히 알고 계시겠지요? ㅎㅎ
* 많게는 600년 나이를 먹은 선암사 선암매(왼쪽은 백매, 오른쪽은 홍매). 스님들이 대대로 아끼고 가꾸어온 고매로 유명합니다.
* 매화는 마음으로 보고 귀로 듣는 꽃이라고 했다지요. 고고한 자태의 선암매가 우아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 옛 선비들은 매화꽃 한 송이를 복사꽃 일만송이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할만큼 매화를 사랑했다고 하는데요.
형님이 그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실천하시는것 같습니다.
* 오늘은 산사답사도 하고 선암매도 구경하고 매화에 대한 공부도 하니 이 이상 보람있는 날이 다시는 없을것 같습니다. ㅎㅎ
* 이제야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도 보이네요.
매화는 망울졌을때, 만개했을때, 그리고 낙화할때 3번은 봐야 한다는데 선암사에서 하루에 매화의 모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ㅎㅎ
* 선암사에는 매화외에도 길게 누워있는 와송(臥松)이 또 유명합니다.
무량수각 앞에 있는 와송은 매화와 비슷한 시기에 심었다고 하니 600살이 더 되었다고 봐야지요.
* 눈부시게 만개한 무량수각 앞 붉은 수양벚꽃.
* 중학교 시절부터 사귀어 50년 세월을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 너희들이 최고야 최고~!
* 형님과 함께.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시기 바래요.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멋드러진 선암사 뒷간 모습.
낮은 벽체 아래에 앉아 용변을 보며 살창너머로 밖을 내다보면 숲속 경관이 일품이라지요. 현재 보수중으로 체험은 다음 기회에 --- !
* 선암사에는 동백도 일품!
* 선암사에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 낙안읍성(樂安邑城)을 방문!
* 점심 전이니 동동주로 가볍게 목이나 축입시다!
* 낙안읍성 안의 조선시대 객사(客舍) 건물,
* 조선시대 왜구의 침략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낙안읍성.
전설에 의하면 인조 4년(1626), 낙안군수로 부임한 임경업 장군이 큰 칼로 마을뒤의 금전산 바위를 내리쳐 하룻만에 쌓았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지요.
* 각자 치열한 삶을 살다가 은퇴후 다시 만나게 된 P와 J. 앞으로 더욱 돈독한 우정을 쌓기 바랍니다.
* 형님과 함께.
* 2십여년전 자연스런 복원과정을 통해 다시 태어난 낙안읍성 마을.
* 읍성 가장 높은 곳에서 정겨운 초가와 돌담으로 이루어진 낙안읍성을 바라봅니다.
* 즐거움과 편안함이 넘친다는 낙안(樂安)에 잘 어울리는 마을 풍경.
* 동백꽃이 활짝 핀 예쁘고 정겨운 초가 모습.
* 점심을 들고 전북 김제로 올라갑니다.
오후에 김제에서 소설 아리랑의 무대를 살펴본후 군산땅에서 잠자리를 마련하려고 하지요.
* 김제에서 먼저 찾은 곳은 소설 아리랑의 무대를 재현해 놓은 아리랑문학마을.
구한말부터 해방까지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은 일제시대 착취의 흔적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한번 둘러볼만 합니다
* 아리랑문확마을 홍보관 내부 모습.
왼쪽 그림(이범우 화백 그림)은 전군가도를 따라 호남평야의 쌀을 군산항으로 실어나가는 모습인데요. 해방될때까지 그 행렬은 게솓되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만큼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1909년 중국의 하얼빈역사 모습(재현).
* 1909.10/26,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조선 통감부 통감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하는 모습(재현).
* "아리랑"의 발원지인 김제 죽산면 내촌,외리마을 일대 모습(재현).
* 아리랑의 무대를 방문하고 감격스러워 하는 P.
* 동진강을 건너 원평천이 흐르는 죽산교 다리에서 전북 김제시 죽산면 소재지를 바라봅니다.
죽산은 김제평야의 중심지라고 할수 있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광활한 김제평야를 보게 됩니다. 감격스럽네요!
* 김제시 죽산면 죽산리에 있는 구. 일본인 하시모토농장 사무실 건물.
1926년, 서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때 죽산에서 농장을 경영하던 일본인 하시모토의 농장사무실 건물입니다.
하시모토는 1911년부터 동진강 일대의 개간지를 불하받아 간척사업을 하고 또 농토를 마구 사들여 죽산면 농토의 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한반도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인물이 되지요.
이 일대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무대로서 죽산면과 내촌면 일대를 무대로 일제시대 우리 민초들의 수탈과 소작, 징용, 독립운동 등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 구, 일본인농장 사무실 옆에 있는 창고 용도의 일본식 가옥.
* 지금은 폐허상태로 과거를 알리없는 구. 하시모토 농장 사무실과 부지.
* 잘 가꾸어진 가로수길을 따라 김제평야를 지나갑니다.
원래 서해안에 접한 동진강, 만경강 유역은 1900년대 초만 해도 대부분 황량한 불모의 땅이었다고 합니다. 일제가 러일전쟁 이후 이 일대에 대해 본격적으로 간척사업과 수리사업을 전개하면서 새로운 농업지대로 변모한것 이지요.
그러니 이 일대 평야가 모두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초들의 피땀으로 이룩해낸 간척사업의 결과물입니다.
* 가없이 펼쳐진 김제평야. 하늘과 땅이 일직선으로 맞닿은 지평선을 볼수 있는 곳.
그래서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는 가을철이면 지평선 축제가 열린다지요.
그런데 이곳을 바라보며 쨍한 마음이 드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풍요의 상징일수도 있지만 일제때 수탈의 대명사가 된 곳이니 우리 민초들의 고통이 얼마나 혹독했는지 가슴이 저려 옵니다.
* 죽산면을 지나 광활면(廣活面)의 드넓은 농경지를 바라봅니다.
농토가 얼마나 넓었으면 광활면이라는 지명이 이름붙었겠습니까?
1920년 일제강점기에 쌀 생산을 위해 광활방조제를 축조, 간척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광활한 농토이지요.
* 죽산면, 광활면 평야를 지나 동진강과 만경강이 합치는 진봉반도의 심포항을 찾았습니다.
(만경강 건너편은 전북 옥구땅)
얼마전까지 아주 조용하고 운치있던 항구였는데 요즘 새만금개발권역에 들면서 폐항의 위기에 처해졌네요. 앞으로 심포항의 장래가 걱정됩니다.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산 한양도성과 이화동 마을박물관 답사기 (0) 2014.05.24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의 배경인 남도를 찾아서 --- (3) (0) 2014.04.03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의 배경인 남도를 찾아서 --- (1) (0) 2014.04.03 결혼 36주년 기념 동해안 나들이. (0) 2014.03.28 아름다운 팔당호와 귀여섬 (0) 201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