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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산에 올라 아름다운 북한산을 조망하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4. 4. 5. 19:02
2014.4/4(금) 노고산(老姑山, 495.7m)에 올라 북한산을 마음껏 바라보며 평생 소원을 풀었습니다.
과거 개인적으로 북한산(북한산성)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늘 북쪽에서 북한산의 위용을 바라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군사시설이 위치한 관계로 엄두도 내지 못하며 세월을 보냈었지요.
그러던중 노고산 등정이 가능하며 가장 멋지고 극적인 모습의 북한산(삼각산)을 볼수 있다는 소식에 드디어 오늘 좋은 날을 잡아 난생 처음 등정을 하게 된것입니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과 고양시 효자동 경계에 있는 노고산은 북한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산에 대한 조망처로는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마치 파노라마 사진처럼 사패산에서 도봉산, 우이령, 삼각산, 의상봉, 문수봉, 비봉, 족두리봉까지 동쪽에서 서쪽까지 약 20km 정도 일망무제로 북한산의 모든 능선을 보여주고 있지요.
정말 장엄하고 호쾌하며 웅장하고 멋지고 아름답다는 소리 외에 더 무슨 수식어가 필요하겠습니까?
오늘 산행코스는 교현리 솔고개~노고산 정상~옥녀봉~배너미고개~삼송역까지 약 14.3km를 쉬엄쉬엄 약 6시간 47분 동안 꿈결같은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북한산 조망도 훌륭했고 편안하게 걸을수 있는 고양누리길도 너무 좋았습니다.
* 10:00, 구파발역에서 국사봉님과 만난후 들머리인 교현리 솔고개까지는 버스로 이동,
10:25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부터 노고산 정상까지는 3.9km.
* 그린교회 간판을 보며 산행을 시작하려니 남동쪽으로 도봉산에 딸린 오봉과 여성봉이 잘 보이네요.
* 오늘 국사봉님의 안내로 편하게 노고산을 오르게 되었는데요.
국사봉님은 워낙 산을 사랑하시는 진정한 산사나이. 정말 멋진 분입니다. ㅎㅎ
* 초입은 어느 산이나 가벼운 오름길.
* 능선 좌측으로 예비군부대가 있어 철조망을 끼고 오르는 구간도 있더군요.
*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설치된 비포장도로를 만나게 되지요. 노고산 정상 1 km , 노고산 유격장 0.7 km.
* 12:03, 드디어 노고산 정상!
정상에는 주요시설이 있으므로 철조망 옆 노송이 정상석을 대신합니다. ㅎㅎ
* 정상 바로 아래에는 헬기장.
* 헬기장에 이르니 텐트를 친채 차분하게 앉아 북한산을 조망하려는 산객이 있더군요. 멋쟁이구먼!
* 오, 북한산이여!
일찌기 이렇게 감격적인 모습을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가슴이 벅차 오르네요!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해 보았는데요. 좌측(동쪽)부터 사패산, 도봉산, 상장봉, 사기막계곡(정면 중앙), 영봉. 인수봉, 백운대, 원효봉, 의상봉능선.
* 북한산을 정면으로 대하고 감격에 겨워 울먹이는 강바람.
* 노고산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위용.
너무나 장엄하고 호쾌하고 멋지네요. 국사봉님 덕분에 일생의 소원을 푼것 같습니다. 진짜랑게요~!
* 힘찬 에너지를 솟구치게 하는 북한산의 거대한 암봉들.
좌측부터 영봉,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만경대(살짝 보임), 염초봉(영취봉), 노적봉(살짝 보임), 원효봉.
* 동쪽으로 도봉산 주봉과 오봉, 북한산 상장봉 능선.
* 몇군데 조망 포인트가 더 있다는 말씀에 서쪽 능선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 서쪽으로 노고산 능선을 따라 가려니 기막힌 포인트가 또 나타나더군요.
방향만 약간 다를뿐인데 역시 멋진 조망을 보여 줍니다. 너무나 아름답네요. 좋아요!
* 노고산의 장점은 진달래 군락지가 사방에 있다는 것!
* 국사봉님의 안내로 계속해서 다른 포인트에서 북한산의 위용을 감상합니다.
* 강바람, 그대는 오늘 평생의 소원을 풀었으니 가장 행복한 날!
* 다른 산보다도 더욱 진하고 예쁜 색깔로 산객들을 홀리는 노고산 진달래.
* 노고산 능선의 좌우에는 군부대들이 있어 사격소리가 요란합니다.
그래, 요즘 뒤숭숭하니 열심히 연습해라. 부탁한다!
* 사격할때는 우회하라는 안내가 있어 흥국사 방향으로 잠시 하산합니다.
* 14:35, 고찰 흥국사(興國寺).
영조가 생모 숙빈최씨의 묘소(소령원)를 참배하고 돌아가던중 많은 눈을 만나 이 절에서 하루 묵어가게 되었는데요. 영조는 다음날 아침 북한산의 빼어난 설경에 눈을 떼지 못하다가 감흥이 일어 시를 짓고 약사전 현판 글씨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 절 이름을 흥국사로 했다고 하네요.
* 흥국사에서 내려오면 사곡(寺谷)마을과 창릉천. 창릉천은 북한산 백운대에서 발원하는 물이지요.
* 이제부터는 고양누리길을 따라 옥녀봉 방향으로 걸어 갑니다.
* 농장의 살구꽃 너머로 바라보이는 북한산이 정말 멋집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하루 종일 대하고 있자니 마치 꿈속을 헤매고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왼쪽은 원효봉, 백운대. 옆으로 만경대, 노적봉. 오른쪽은 의상봉, 용출봉)
* 15:40, 드디어 가파른 옥녀봉(204m) 등정.
* 환하게 핀 산벚꽃!
* 편안한 오솔길을 걸어 삼막골로 내려 갑니다.
* 15:59, 이곳은 일영로가 지나는 배너미고개.
* 배너미고개를 지나 3.16km 떨어진 삼송역을 향하여 능선길을 오릅니다.
* 3km 남짓 걷는 이 길은 고양한북누리길.
* 호젓한 마실길을 걸어 북한산전망대에 서면 마지막으로 북한산의 전모를 보게 됩니다.
* 16:54, 드디어 삼송리 도착!
삼송리는 근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번창하는 도시가 되었는데 언덕을 내려서면 지하철 삼송역을 만나게 되어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국사봉님, 오늘 너무나 행복한 산행을 하였네요. 감사합니다.
* 솔고개~노고산 정상~옥녀봉~배너미고개~숫돌고개~삼송역까지 14,3km에 쉬엄쉬엄 6시간 4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트랭글 GPS로 측정하였지만 자료 활용이 아직 미숙하여 손으로 산행코스를 그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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