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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8(토), 2일차 --- 1박2일 금강(錦江)종주 싸이클여행강바람의 싸이클링 2014. 10. 20. 22:11
금강종주 싸이클여행 2일차(끝편) 이야기로 부여읍~강경~익산 성당포구~군산 금강하구둑까지 약 54km를 달린 내용입니다.
* 부여 백마강에서 새 아침을 맞았습니다.
아침 일찍 부소산에 오르려 했지만 짙은 안개로 포기하고 대신 가까운 정림사터를 찾았습니다.
* 08:30, 2일차 싸이클 여행을 시작합니다.
어제 저녁, 막바로 읍내로 들어왔기 때문에 오늘은 백마강을 건너 다시 시작해야 했지만 아침안개가 심하여 읍내에서 가까운 백제교에서 다시 출발합니다.
둔치길을 조금 달리자니 "하구언 52.5km" 표시가 보이네요.
* 백마강의 드넓은 둔치길을 약 7km 정도 달리니 강변 옆에 나타나는 정겨운 마을 풍경.
* 현북양수장을 지나면서 벼랑 옆으로 목재 자전거교량이 나타나는데 길이가 꽤 깁니다.
* 햇빛이 나면서 넓어진 백마강 수면위로 물안개가 눈부시게 피어오르네요.
흔히 볼수없는 이런 광경을 두고 어른들은 "장관", 젊은이들은 "대박"이라고 하나요? ㅎㅎ
* 찬란한 아침에 풍요로운 가을 들판을 달립니다.
* 언양리에서 흔히 볼수없는 정겨운 흙집도 보면서 달리니,
* 09:50, 금강과 석성천이 만나는 이곳은 부여읍 봉정리 억새밭. 석성천을 건너면 충남 논산땅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 오늘이 주말이다 보니 자전거길에서 충남인들의 마라톤행사가 있더군요. 힘내세요. 화이팅!
* 강경을 앞둔 지점에서 달려온 길을 돌아 봅니다. 앞으로 35km 남았네요.
* 어느새 금강은 바다처럼 넓어졌습니다. 전면에 젓갈로 유명한 강경이 보이네요.
* 10:20, 금강이 크게 휘돌며 강경천, 논산천이 서로 만나는 강경 황산포구.
물길이 크게 모이고 갈라지는 이곳 포구에 과거 하루 수백척의 배가 들어와 물자를 교역하던 아주 번성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자취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 그런데 포구 옆으로 논산천 물길이 합류하는 곳에 작은 바위산이 올골지게 서있지요.
바로 강경이 자랑하는 옥녀봉(혹은 강경산).
옥녀봉에 관한 전설 한 토막. 옛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곳에 내려와 경치를 즐기고 강물에 목욕을 하였는데 그만 돌아가지 못한채 이곳에서 살다가 죽었다는 얘기.
* 자전거를 끌고 옥녀봉에 올라보니 기묘한 바위와 수백년된 느티나무, 봉수대가 눈에 보이는데요.
옥녀봉의 분위기에서 알수없는 신비가 느껴지고 또 산 정상에 상투처럼 고추 서있는 느티나무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산은 아주 낮지만 포구를 드나드는 수많은 배들과 사람들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으니 옛부터 아주 중요시 되어온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요.
옥녀봉에서 잠시 바쁜 걸음을 멈춘채 여유있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 옥녀봉에서 아름다운 금강을 바라봅니다.
강경 황산포구의 옛 영화는 사라진지 오래지만 뱃꾼들의 요란한 함성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것 같네요.
방문 당시 포구에서는 젓갈축제가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아직도 옛 명성은 잘 유지되어 다행스럽습니다. ㅎㅎ
* 강경 황산포구 등대.
강이지만 많은 배가 다니다 보니 뱃길을 안내하던 등대였는데 지금은 그 기능을 잃은채 쓸쓸하게 서있네요.
구한말 강경포구는 전국에서 2번째로 큰 포구여서 군산에서 37km 떨어진 강경까지 오가는 배들로 항상 분주했다고 합니다.
1960년대까지도 군산을 오가던 정기여객선이 다니던 포구였는데 금강하구둑이 생기면서 명맥이 끊기고 말았고 황산대교가 놓이면서 먼 옛날 이야기가 되고 만것이지요.
* 충남 강경을 지나면 곧이어 전북 익산땅.
* 호기심이 많아 이곳저곳 들르다 보니 하루 해가 짧습니다. 마음은 급하고 속도는 않나고 --- .ㅎㅎ
* 익산시 용안면에 드넓게 보이는 둔치는 "억새 바이오단지".
둔치 55만평에 억새를 재배하여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 이용하게 한다는군요. 지천인 억새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기발한 생각이네요.
* 11:40, 드디어 5번째 인증센터가 있는 익산 성당포구에 도착!
* 성당포구가 있던 부곡천 하류 풍경.
교회하고는 관련이 없고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에 위치하여 성당포구라고 부르는데요.
옛부터 이곳 포구는 수운이 크게 발달해서 호남평야의 쌀이 금강을 통해 군산으로 대량, 운반되었다고 합니다.
* 엄숙하게 한장 찰칵!
* 한적한 성당포구 마을 모습.
* 성당포구를 벗어나면 오랫만에 고개를 만나게 되지요.
제방길, 둔치길을 달리다가 고개를 만나니 오히려 반갑습니다. 마지막 힘을 내자구요~!
* 늘씬한 웅포대교를 바라보며,
* 한창 벼베기에 바쁜 웅포의 들판을 지나 갑니다.
* 멀리 바다처럼 넓은 곳은 익산시 웅포면 "웅포곰개나루터"가 있는 곳. 건너편은 충남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
* 12:50, 드디어 웅포곰개나루터(왼쪽 돌출 부분)에 도착!
전라도 웅포(곰개)와 충청도 서천(신성리)을 이어주던 아주 번성했던 나루였다고 합니다.
* 웅포곰개나루터에 있는 언덕을 오르면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덕양정이라는 정자가 있지요.
금강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정자 주변의 수백년된 팽나무까지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정자가 있는 언덕은 곰이 강물을 마시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정자가 있는 자리는 곰의 머리 부분이라고 하네요. ㅎㅎ
* "길이 산을 만나면 고개요, 물을 만나면 나루라 했다지요."
과거 강경포구와 함께 가장 번성했던 웅포곰개나루터에서 옛 선인들의 삶을 추억해 봅니다.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 웅포를 지나 작은 고개를 오르면 군산땅이 시작되지요.
절벽길을 따라 마지막 남은 코스를 열심히 달려 갑니다. 야~호!
* 군산땅에 이르면 평탄한 제방길을 달리는데 이곳은 철새 도래지로 아주 유명합니다.
* 멀리 금강대교를 바라보며,
* 마지막 힘을 내어 강변길을 달립니다.
* 14:00, 드디어 철새전망대가 있는 금강하구둑 종점에 도착!
* 군산 금강하구둑 인증센터 앞에서 금강 종주 세리모니를 거창하게 합니다. 만세, 만~세!
* 귀경하기 위해서는 금강하구둑을 지나 군산 시내로 들어가야 하지요.
* 멀리 전북 군산이 보이고, 강 건너는 충남 장항.
* 멀리 금강이 끝나는 곳에 구. 장항제련소의 굴뚝이 보입니다.
귀경은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까지 시외버스를 이용. 3시간30분이 걸리고 요금은 15,100원.
* 오늘 달린 거리는 부여 백제교~강경~익산 성당포구~군산 금강하구둑까지 약 54km.
그러나 군산시외버스버스 터미날까지 달린 거리를 추가하면 약 60km는 넘는것 같습니다.
* 6개 인증센터의 스탬프 날인은 모두 받았지만 금강하굿둑 인증센터에 직원이 없어 종주확인은 받지 못햇습니다.
종주확인은 다음 기회에 ---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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