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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漢陽都城)을 순성(巡城)하다 --- (2)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15. 4. 8. 20:12
2015.4/7(화), 오늘은 한양도성길을 2번째로 걸으면서 모두 완주 한 날!
지난번엔 광희문~흥인지문~낙산~혜화문~숙정문~북악산~창의문~인왕산~돈의문(서대문)터까지 걸었고,
오늘은 돈의문터~숭례문~남산~광희문까지 걸어 한양도성길 18.6km를 완주한것 입니다.
한양도성을 걸으며 백성들의 살림을 돌아보고,
유교의 덕목에 따라 인의예지(仁義禮智)를 4대문의 이름으로 담은 선인들의 지혜도 살피니 몸도 마음도 덕목으로 가득!
서울둘레길 157km에 이어 한양도성길 18.6km를 완주하니
서울의 외4산과 내4산을 모두 돌게 되어 나름 무척 유익했고 기쁨도 컷습니다.
향후 서울 외곽에 있는 북한산국립공원내 북한산둘레길, 도봉산둘레길도 모두 마무리하려 합니다.
새 봄이여, 화이팅!
* 10:20, 돈의문터 옆에 위치한 경교장(강북성심병원 내) 앞에서 2번째 한양도성길 출~발!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공간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역사현장인 경교장(京橋莊)을 잠시 둘러 보았는데요.
경교장은 1949.6.26 백범 김구 선생이 육군소위이며 주한미군 방첩대요원인 안두희의 총탄에 맞아 서거한 곳입니다.
* 정동사거리는 과거 돈의문(敦義門, 서대문)이 있었던 곳.
돈의문은 새로 세운 문이라고 하여 새문, 신문으로도 불렸는데 아쉽게도 일제때인 1915년 도로확장으로 철거되고 말았습니다.
* 운치있는 정동길을 걸어 갑니다.
이 일대는 1876년 개항이후 서양문물이 물밀듯이 밀려와 학교, 교회, 영사관 등이 지어졌던 곳.
돈의문터부터 숭례문까지 약 1.4km 구간은 한양도성가운데 피해를 많이 입어 간신히 성곽의 흔적만을 남기고 있지요.
* 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는 창덕여중을 찾았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구한말인 1896년, 프랑스영사관이 지어졌다가 193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되는 아픈 역사가 감추어져 있는데요.
당시 프랑스영사관은 붉은 벽돌로 호화롭게 지어 건물높이가 26.3m나 되는 한양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후 일제때 서대문 초교가 들어서고 일본신사가 들어서기도 했지요.
* 학교 운동장 옆에는 "RF1896"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옛 프랑스영사관의 머릿돌이 남아 있습니다.
* 창덕여고 후문 주위에 남아 있는 한양도성의 흔적.
* 한양도성이 지난던 길은 낮은 둔덕형태로서 현재 창덕여중과 이화외고의 울타리(경계)로 사용되고 있더군요.
오른편 네모난 돌은 옛 프랑스영사관의 머릿돌.
* 가는 길에 이화여고 안에 위치한 이화박물관(심슨기념관)도 잠시 방문.
이화학당은 1886년 미국인 선교사 스크랜튼 여사에 의해 세워졌고 교명은 고종황제가 내렸다고 합니다.
심슨기념관은 미국인 심슨이 위탁한 기금으로 1915년에 건립하였으며 그후 여러차례의 복구로 오늘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네요.
* 이화박물관 안에서 발견된 옛 정동 사진.
높다란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좌로 부터 ① 돈의문(서대문), ② 러시아공사관, ③ 프랑스영사관(현 창덕여중) 건물이 보이고
성밖으로는 기와집과 초가들이 빼곡히 보입니다.
* 이번 기회에 샅샅히 살피자. 배재학당역사박물관도 답사. ㅎㅎ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학교로서 위 사진의 동관은 1916년 건립.
고종황제는 1887년 "유용한 인재를 기르고 배우는 집"이라는 뜻으로 "培材學堂"이란 이름을 내렸다고 합니다.
* 주시경선생, 이승만대통령도 배재학당 출신!
* 쓰레기통에 엎어져 있는 이 사람은 뭐여~! ㅎㅎ
* 11:25, 서소문로, 중앙일보사 앞 언덕은 과거 4소문의 하나인 소의문(昭義門이 있었던 자리.
흔히 서소문으로 불리던 소의문은 1914년 일제에 의해 도로를 확장하며 철거되었습니다.
* 숭례문에 가까울 무렵, 반갑게도 잊혀졌던 도성을 다시 볼수 있는데요.
간신히 남아있는 흔적을 모아 2002년에 복원한 모습입니다.
* 11:35, 드디어 숭례문(남대문)에 도착!
* 화마로 잃었다가 다시 세워진 남대문 앞에서 감격의 기념촬영!
* 한양도성 스템프을 마지막으로 찍고 뺏지를 받은후 잘 생긴 직원으로 부터 숭례문 유래를 청취하는 모습.
*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남산자락을 올라 갑니다.
* 먹구름이 끼고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근래 복원한 남산성곽길.
* 12:20, 비바람을 피해 초가정자에서 맛있는 점심식사중!
* 성곽복원을 위해 옛날 식물원 자리를 발굴하는 모습.
남산자락은 일제때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도성의 긴 구간이 철거되는 수모를 당하였지요.
* 옛 식물원 자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남산계단길을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게 성곽입니까? 아니면 교도소 울타리입니까?
계단 옆으로 보이는 도성은 50년 전 쯤 복원을 잘못하면서 이상스런 모양의 국적없는 성곽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루속히 한양도성 제대로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약속해요~!
* 뭐가 좋다고 그라요~! ㅎㅎ
* 한양을 조망할수 있는 잠두봉에 도착.
* 먹구름 낀 서울도심을 조망하고,
* 기념촬영도 하고,
* 노란 개나리 앞에서 사진도 찍으니 기분 만땅!
* 13:30, 남산 정상에 올랐으니 예쁜 포~즈로 찰~칵!
* 남산성곽은 동쪽으로 다시 산봉우리를 넘어 중구 장충동 방향으로 뻗어 가지요.
* 조선 초기와 후기의 성돌이 섞여있는 남산성곽.
* 잠시 몸을 푼 후,
* 해오름극장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 앞으로 가야 할 길은 해오름극장 앞을 지나 반얀트리호텔을 경유한 후 신라호텔 방향.
목표지점인 광희문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ㅎㅎ
* 급한 계단길을 내려오면 남산순환도로를 만나는데,
* 해오름극장 앞에서 길을 건너면 반얀트리호텔.
* 14:30, 의기양양하게 반얀트리호텔 경내로 진입하는 역전의 용사들.
* 성곽은 사라졌지만 호텔측의 협조로 한양도성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짝짝!
* 중구, 용산구의 경계 산마루에 건립된 정자에서 쉬어 갑시다요!
* 시원한 바람도 쐬고 아름다운 남산도 구경할수 있는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 북쪽으로 급선회하는 성곽을 따라 마지막 구간을 걸어 갑니다.
* 오른편으로 신당동 성밖을 구경하며 벚꽃길을 걸으니,
* 살기좋은 세상을 만난 우리들은 너무나 행복한것 같습니다. ㅎㅎ
* 이쯤에서 신라호텔과 옛 영빈관도 구경하고
* 호암 이병철 회장도 뵙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아름다운 신라호텔에서.
* 동호로 고갯길을 넘어 장충동 주택가를 걸어 갑니다.
* 이곳도 광희문까지 약 300m 가량의 성곽 대부분이 사라졌는데요.
그러나 주택의 담장이나 축대로 사용되는 성돌들이 수십 m 눈이 띄는데 이를 어쩌면 좋을지 난감합니다. ㅎㅎ
* 갑자기 높다란 성벽이 나타나며,
* 16:00, 목표지점인 광희문에 무사히 도착.
* 광희문 안 성곽에서 한양도성길 완주 세리모니, 만~세!
한양도성길은 길지도 않고 곳곳에 많은 문화유적도 산재하여 답사를 하며 걸으니 무척이나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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