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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漢陽都城)을 순성(巡城)하다 --- (1)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15. 4. 1. 22:03
2015.3/31(화), 서울둘레길 157km 완주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 한양도성길 18.6km를 도전합니다.
한양도성(漢陽都城)은 조선 태조 5년(1396), 백성 20만명이 참여하여 쌓은 성곽으로,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타원형으로 잇고 있는데
사대문(四大門)으로 동서남북에 흥인지문(興仁之門), 돈의문(敦義門), 숭례문(崇禮門), 숙정문(肅靖門)을 두었으며
사소문(四小門)으로는 광희문(光熙門), 혜화문(惠化門), 창의문(彰義門), 소의문(昭義門)을 건립한바 있습니다.
오늘은 중구 신당동 소재 광희문에서 출발하여 흥인지문(동대문)~낙산~혜화문~북악산~창의문~인왕산~돈의문(서대문)터까지
전체 구간의 절반 가량을 걸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로 한양도성길을 걷게 되었는데
지난번 서울둘레길 완주팀과 다시 걸으며 스탬프 투어까지 하게 되니 더욱 뜻이 깊은것 같습니다.
* 서울도성을 순성해 볼까요! - 조선시대로 돌아가 한양도성을 둥그렇게 한바퀴 돌며 백성들의 안위를 살펴보려 합니다.
순성방법은 광희문~흥인지문~낙산~혜화문~숙정문~북악산~창의문~인왕산~돈의문~소의문~숭례문~남산을 경유, 다시 광희문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투어를 겸해 걷는 일.
* 09:00, 중구 신당동 소재 광희문 앞에서 한양도성길, 출~발!
오늘은 순탄한 걸음을 위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코스를 정해 낙산, 북악산을 넘으려 합니다.
* 옛 동대문운동장터(현재 동대문 디자인플라쟈)의 성곽위를 걸어 갑니다.
이곳은 DDP를 건립하기전 사라졌던 성곽을 복원하고 이칸수문(二間水門)을 발굴하여 보수한 곳이지요.
* DDP공원에서 조형물과 함께.
* 전면으로 흥인지문(동대문)을 바라보니 오늘은 황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ㅎㅎ
* 09:25, 사대문의 하나인 흥인지문 앞에서 기념촬영중!
* 동대문성곽공원은 거의 완료상태.
이대부속병원과 동대문교회를 어렵게 이전시킨후 성곽을 복원하고 공원으로 조성하였는데 아주 훌륭하네요. 짝짝!
* 동대문성곽공원 상단에서 흥인지문을 바라보니 가슴이 후련!
* 잠시 낙산지구에 위치한 한양도성박물관도 견학.
* 아차, 스탬프투어에 필요한 지도를 받아 오는걸 깜박했네요.
급히 흥인지문 앞으로 달려가 지도를 받았는데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 숭례문 등 4군데에서 스탬프 날인을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 낙산오르는 성곽길은 봄꽃이 지천!
* 벌써 활짝 핀 귀여운 명자꽃.
* 이화동 벽화마을은 멀찌감치에서 보며,
* 10:50, 성곽길을 오르니 어느덧 개나리가 만개한 낙산 정상!
* 낙산부터는 성밖으로 나가 장수마을을 보며 예쁜 성곽길을 걷게 되지요.
* 현재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의 담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곽은 보존상태가 최상인 숙종, 영조시대의 성곽.
얼마남지 않은 옛 모습 그대로의 성곽인데 당국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려나??
* 한성대입구역을 연결하는 대로를 건너 혜화문을 찾아 갑니다.
* 혜화문 앞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 !
* 11:20, 동소문(東小門)으로도 불리는 혜화문.
일제때 철거되었다가 근래에 복원하였는데 터가 비좁아 안스럽습니다. ㅎㅎ
* 혜화문을 나서면 한양도성은 성북동 주택가 안에서 점차 사라져 갑니다.
* 주택의 담장이나 축대 용도로 사용되며 겨우 흔적을 남기고 있는 성북동의 성곽.
* 경신중학교 운동장은 과거 한양도성의 성곽이 지나던 곳.
* 그렇지만 간신히 흔적을 남긴 경신중학교 담장의 성곽.
* 점심시간은 다소 이르지만 이쪽에는 왕돈까스가 유명하다니까요. ㅎㅎ
* 식사를 한후 와룡공원으로 오르자니 가랑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노란 우산, 빨간 우산, 찢어진 우산 ~~ ! 마음만은 아직도 소녀인양 아주 즐거운 표정들 ㅎㅎ
* 성밖으로 정감어린 북정마을이 보이네요.
* 와룡공원 정자에서 휴식을 취한후 말바위를 찾아 가던중 장승에서 기념촬영중!
* 말바위를 올라야 본격적으로 북악산 성곽길을 걸을수 있는데 탐방로 공사로 통제하니 우회하라나!
어제(3/30)부터 5월까지 탐방로 공사로 인해 말바위에 오를수 없으니 주의를 당부드림. ㅎㅎ
* 말바위 계단길은 공사로 통제중이라 삼청터널 위 안내소를 찾아 갑니다.
* 어렵사리 삼청터널 옆에 있는 숙정문안내소에 도착.
이곳에서 신분증을 내고 출입신고를 한후 명찰을 걸고 본격적으로 북악산 성곽길을 걷습니다.
* 14:00, 한양도성의 북문인 숙정문에 도착!
일찌기 숙정문을 한번 보는게 꿈이었던 적도 있었지만 해금된 이래 어언 8번째 방문인것 같습니다. ㅎㅎ
* 비안개와 황사에 휩싸인 북악산 성곽.
* 북악산 8부 능선에 위치한 청운대.
과거 정상을 목전에 둔채 이곳에서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하곤 했는데 오늘은 바람이 차서 그대로 통과.
* 성벽의 성돌에 새겨진 글자들 - 공사구역, 공사담당 군현, 공사책임자 등 실명제를 사용하여 완벽한 공사가 되도록 한것이지요.
* 1968년 1.21사태 소나무.
당시 북한 124군부대 김신조 등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침투하던중 우리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한 총탄흔적입니다.
* 15:00, 드디어 북악산 정상에 도착!
* 북악산에서 창의문 방향 성곽은 급경사로 최고 난코스.
* 15:30,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창의문에 도착.
* 창의문 문루에는 놀랍게도 인조반정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이 걸려 있는데요.
인조반정(1623)때 의군(義軍)들이 진입한 성문이기 때문에 반정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걸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 창의문 성문 천장에 그려져 있는 아름다운 한쌍의 봉황 그림.
속설에 의하면 이는 봉황이 아니라 닭 모양을 그린 것으로, 창의문 밖 지형이 지네처럼 생겼으므로 지네의 천적인 닭을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하네요. ㅎㅎ
* 날씨는 아주 좋지않지만 힘을 내어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올랐습니다.
* 벚꽃 앞에 선 김박사 부부. ㅎㅎ
* 벌써 봄이 왔나요? 벚꽃이 만개한걸 보니 --- !
* 낙산을 가볍게 지나고, 북악산을 힘들게 넘은후 마지막으로 인왕산을 올라 갑니다.
* 심신이 지친 상태이니 인왕산도 만만치 않습니다그려. ㅎㅎ
* 16:35, 드디어 인왕산도 정복!
* 오늘은 시계가 제로상태이니 황홀했던 옛 사진으로 대체!
* 인왕산에서 도심을 배경으로 - 비안개와 황사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네요. ㅎㅎ
* 인왕산 범바위를 지나 서대문 방향으로 성곽길을 걸어 갑니다.
* 종로구 사직동 방향은 예쁜 성곽길로 유명.
* 싸온 음식으로 간식을 했고 목표지점인 서대문도 가까우니 신바람이 나요~~!
* 서대문구 행촌동에 1923년, 일제시대에 건립된 "딜큐샤"라고 명명된 옛 집을 잠시 방문.
UPI특파원이었던 알버트 테일러가 1923년에 붉은 벽돌로 서양식 건물를 짓고 1942년 일제에 의해 추방되기 전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일제시대때 한 미국인 가족이 행복하게 살던 집이었는데 지금은 사연이 완전히 끊긴채 아래, 위층에 여러 가구가 사는 집으로 변모하였지요.
* 종로구 홍파동 홍난파 가옥.
고향의 봄, 봉숭아를 작곡한 홍난파가 말년에 지내던 가옥으로 1930년대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 18:00, 어두울 무렵, 드디어 돈의문(서대문)터에서 오늘 한양도성길 투어를 마감!
오늘 황사에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9시간 동안 왕성한 열의로 절반을 완주한 회원님들께 깊히 감사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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