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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김신조 루트 62km를 걷다(3 - 끝) -- - 기산리~앵무봉~형제봉~장흥~남노고산~사모바위~세검정고개 30km강바람의 산행일기 2015. 4. 22. 13:03
2015.4/21(화), 김신조 루트의 잔여구간 30km를 걸어 62km 전 구간을 완주하였습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청명하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큰 실수없이 걸어 완주가 가능했는데요.
걸은 코스는 기산리~앵무봉(고령산)~형제봉~장흥~신흥유원지~(남)노고산~진관사~비봉~사모바위~구기동~세검정고개까지 대략 30km 정도.
쉽지않은 여정이었지만 무탈하게 완주하였음을 자축하고 싶습니다. ㅎㅎ
오늘 구간들의 등산로를 보면 400~600m급 산들을 몇개나 넘어야 했고 또 군사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일이 여전히 만만치 않았고,
지척에서 들려오는 포소리, 사격소리, 탱크 기동소리 등으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수 없는 상황이더군요.
김신조 루트 산행을 모두 마치면서 앞으로 나 자신만이라도 국가관과 반공의식을 더욱 높여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06:20, 자택을 출발하여 국철 양주역에서 18번 마을버스로 갈아 탄 후(사진) 광탄면 기산리에 도착하니 08:30.
* 오늘 첫 출발은 고령산(앵무봉)을 오르는 일.
이 일대에서 가장 높고 가장 뾰족한 고령산을 향해 출~발!
* 고령산, 형제봉 오르는 길은 물론 난생 처음!
대체로 경사가 심하지만 어제, 그제 내린 비 영향으로 공기가 신선하고 햇빛도 좋으네요.
* 지난번 팔일봉에 이어 숲이 좋은 고령산을 오르자니 오랫만에 신선한 청량감으로 온 몸이 개운.
* 09:50, 안고령에서 2.6km를 걸어 1시간 20분만에 고령산 정상(622m)!
오전 10시도 않되어 고령산 정상에 섰으니 시간상으로 볼때 오늘 잔여구간 완주에 자신감이 붙습니다.
그래, 오늘 한번 빡세게 걸어보자~! ㅎㅎ
* 이쪽 산들은 무지하니 안내도를 잘 봐둬야겠어요.
희안하게도 400~600m급 산들이 빼곡하게 몰려 있네요. 앵무봉, 형제봉, 응봉, 수리봉, 한강봉, 첼봉 --- . ㅎㅎ
* 고령산에 서면 서쪽 산아래로 고찰 보광사가 보일줄 알았는데 숲이 우거져 않보이는 대신 남쪽으로 삼각산이 살짝 보입니다.
(망원으로 당겨본 삼각산의 위용)
* 고령산 바로 남쪽의 개명산(559m)은 정상에 군시설이 위치하여 등정불가 상태. 그리고 이 일대는 지뢰 위험지역.
* 고령산에서 형제봉으로 가려면 개명산 중턱으로 우회해야 하는데 그곳엔 예쁘게 피는 봄 야생화들이 지천!
* 형제봉으로 붙는 길은 상태가 않좋지만 숲은 열대의 밀림을 방불케 할 정도.
* 개명산 아래의 형제봉, 대원정사 갈림길.
* 10:50, 고령산에서 1시간만에 2.3km를 걸어 형제봉(547m)에 도착!
형제봉에 서니 노아산 방향에서 포사격 훈련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네요. 젊은 장병들을 믿소, 열심히 하시요! ㅎㅎ
* 형제봉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광탄면 영장리, 됫박고개 일대 전경.
* 그런데 형제봉에서 또 깜박. ㅎㅎ
응봉 방향으로 능선을 타야 하는걸 자만한 탓에 송암천문대 능선을 타고 말았네요.
* 본의아니게 송암천문대 경내를 통하여,
* 계곡길을 나가니 아름다운 장흥유원지.
이로써 처음 올랐던 약 9km 정도의 고령산,개명산, 형제봉 구간은 무사히 완료하고 장흥을 지나 남노고산을 오를 차례이네요.
* 장흥유원지길을 걸어 내려와,
* 지금은 폐선이 된 교외선 장흥역의 일영철교를 건너 노고산을 찾아 갑니다.
* 12:30, 온릉이 위치한 릉고개를 넘으면,
* 곡릉천이 흘러가는 신흥유원지(장흥면 일영리).
앞에 보이는 노고산 능선을 잘 넘는게 오늘 마무리 완주 승패여부를 결정짓는 숙제. ㅎㅎ
* 신흥레져타운 옆길로 올라서니 전면에 보이는 노고산(487m)이 생각외로 만만치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공비들이 이렇게 먼 길로 우회하여 침투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심이 ---. ㅎㅎ
* 노고산 정상에 서려면 동쪽에 위치한 327m 봉에 일단 올라섰다가 다시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타야 하는데요.
(327 봉 아래 터널로 외곽고속도로가 지나감)
* 길은 부드럽지만 신흥유원지부터 노고산으로 올라 붙는 길은 심히 으슥한 숲길.
* 드디어 노고산 군부대 울타리와 조우!
철조망이 반가운 이유는 교현리 솔고개를 경유, 이곳까지는 여러번 온 적이 있었거든요.
파주부터 장장 50km 정도의 초행길은 막을 내리고 이제부터는 잘 아는 코스를 따라 걷게 되어 더욱 자신감이 생깁니다. ㅎㅎ
* 요란한 사격소리를 피해 군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 께름직한 교통호도 지나치면,
* 드디어 남노고산 정상부에 위치한 헬기장에 도착!
여기서 바라보는 북한산 경관이 너무나 좋아 백패킹 장소로 유명한 곳이지요. ㅎㅎ
* 오, 신이시여!
북한산에 한하여 가장 황홀하고 드라마틱한 풍경을 보여 주는 남노고산의 조망.
* 상장봉넘어 도봉산과 사패산의 경관도 일품.
* 다시보는 일망무제의 북한산 파노라마.
* 하산길에 극적으로 등산객을 만나 인증 샷에 성공!
지난번에는 한 사람도 못 만났고 오늘은 노고산 하산길에 처음 사람을 만났습니다. ㅎㅎ
* 노고산 능선에서 기수를 남으로 돌려 흥국사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 영조가 모친인 숙빈최씨의 묘소를 갈때 여러번 방문했었던 고찰 흥국사.
* 흥국사를 내려서면 북한산성 아래 창릉천.
이로써 남노고산 코스는 모두 끝나고 진관사를 통해 북한산 비봉, 사모바위를 찾아 갑니다.
* 진관사에 가려면 일단 북한산둘레길을 걸어야 합니다.
* 진관사 계곡을 앞두고 전면에 보이는 비봉(우측 봉)과 김신조숙영지가 있는 사모바위(좌측 봉).
* 16:40, 근래 크게 중창된 고찰 진관사에 도착!
그러나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라 경내와 계곡 일대는 그야말로 야단법석의 경지!
* 무장공비들이 넘은 진관사 계곡.
지친 몸을 추스리며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내며 비봉을 향해 전진 또 전진!
* 금강산, 설악산이 부럽지않은 아름다운 진관사 계곡.
* 계곡 주위의 멋진 풍경과 예쁜 진달래를 보며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
* 비봉에 가까울 즈음 비로소 그 위용을 드러내는 고령산(맨 뒤 뾰족한 봉), 남노고산(고령산 앞 산).
우와, 고령산이 까마득하구먼! ㅎㅎ
아침 일찍부터 기산리에서 고령산을 넘고 또 남노고산을 넘어 여기까지 온 코스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네요. 아주 멋져요~!
* 18:10, 비봉을 통과하니 드디어 사모바위.
옛날 결혼식때 신랑이 쓰는 사모를 닮아 붙은 이름인데 고찰 승가사 바로 뒷산에 위치하고 있지요.
지친 나머지 진관사 계곡길 2.6km를 걷는데 1시간 30분이나 걸렸네요. ㅎㅎ
* 사모바위 바로 아래는 무장공비들이 마지막으로 묵었던 숙영지.
자세한 내용은 설명문을 보세요.
* 집채만한 바위 아래에서 마지막 숙영을 하는 무장공비들.
* 1968.1/16. 124군 소속 무장공비 31명은 요인 암살과 남한전복을 목표로 국군복장을 한채 휴전선 철조망을 넘어 은밀히 침투.
임진강변 모래동에서 1차 숙영, 법원리 초리골 야산에서 2차 숙영중 우씨 형제들에게 발각.
* 1/20, 노고산을 경유, 비봉 북쪽의 진관사 계곡에서 3차 숙영.
1/21, 사모바위 아래에서 4차 숙영을 마친후 20:00경 세검정 길을 따라 가다가 최규식 총경의 검문을 받으면서 총격전이 발생.
* 무장공비 숙영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청와대가 위치한 북악산과 자하문 고개도 훤히 보이니 무장공비들이 숙영을 하며 마지막 작전계획을 수립했겠지요.
* 사모바위에서 구기계곡을 통해 하산하려니 날이 저물어 갑니다.
* 무장공비들은 백사실계곡을 통하지 않고 대담하게 세검정 앞을 지나,
* 그들은 세검정로타리를 경유, 대로변을 따라 2열 종대로 세검정고개를 향해 올라 갔다고 하네요.
혹한의 추위에 탈진한 무장공비들은 교육받은 행동수칙를 망각한채 대로변을 걷고 자하문 고개를 넘어 청와대를 향해 쳐들어 간겁니다 (이곳에서 정종수 경사가 무장공비들을 발견하고 쫓아 감).
* 20:00, 드디어 창의문이 위치한 세검정 고개에 도착.
오늘 다소 무리를 한 덕분에 마침내 결승점에 도착하여 만세를 불러 봅니다. 만세~!
3회에 걸쳐 파주부터 서울까지 62km를 걸은 김신조 루트는 이곳에서 최종 완주하였음를 선언!
* 1968.1/21, 세검정고개에서 무장공비들을 막다 순직한 최규식 종로경찰서장.
무장한 공비에 굴하지 않은채 완강하게 검문을 실시하다가 순직한 최 경무관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 최 경무관 동상 옆에 초라하게 서있는 정종수 경사 순직비.
세검정로타리에서 무장공비를 만나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청와대 침투를 막은 일등공신인데 아쉽게도 작은 비석이 고작이네요
최 경무관 동상과 너무 비교가 되니 흉상(가슴부터 머리까지 조성한 상) 정도라도 만들어 세워 주었으면 합니다.
꼭 부탁해요!!
* 오늘 완주한 기산리 고령산(앵무봉)~형제봉~장흥~남노고산~흥국사~진관사~비봉~사모바위~세검정~세검정 고개가지 약 30km 구간을 표시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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