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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알프스(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 12km를 종주하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5. 12. 17. 22:43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던 2015.12/17(목), 광명 알프스를 종주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광명 알프스(광명동굴 숲길)는 광명시 전체를 남북으로 아우르고 있는 200m 내외 4개의 산으로
전 구간은 약 12km에 4시간 40분 소요되었습니다.
호기심과 설레임을 가득 안고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산과 능선을 오래내리며 처음 걷는 기쁨을 맛보았는데요.
자세한 코스는 7호선 철산역~야생화단지~송신탑~도덕산(201m)~밤일생태육교~한치고개육교~구름산(240m)~가학산(220m)~도고내고개~서독산(180m)~안서초등학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서해의 해풍까지 막아주는 광명 알프스는 산이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아 산행하기에 좋았으며
특히 좌우로 조망이 뛰어나 서울 남서부의 여러 산들과 위성도시를 두루 살필수 있는 무척 유익한 코스였습니다.
산도 최고, 날씨도 최고, 조망도 최고로 인정!
시간이 된다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광명동굴까지 탐방할 것을 강추 ~~^^.
* 광명의 산들을 오르기 위해 낯설고 물설은 광명땅을 밟았습니다.
정각 10:00, 7호선 철산역에서 오늘 광명 알프스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
* 첫 봉우리인 도덕산에 가려면 먼저 광명동의 가파른 산동네 주택가부터 올라야 하지요. ㅎㅎ
* 철산역에서 언덕길 0.9km를 걸어 마침내 출발점을 정확하게 찾았습니다.
야생화단지가 있는 이곳은 광명 알프스 혹은 광명동굴 숲길, 도구가서 숲길의 시작점!
* 본격적으로 경사가 순한 등산로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늘 도덕산을 시작으로 구름산~가학산~서독산~안서초교까지 초행길 12km를 걸어야 하는데 기대 반 설레임 반. ㅎㅎ
* 이내 정자가 있는 송신탑봉에 이르니,
* 서쪽으로 광명경륜경기장, 소래산이 잘 보이는데요.
이쪽 지역은 경치가 아주 낯설고 경륜장도 처음 보게되니 마냥 신기합니다.
* 도덕산은 송신탑봉에서 언덕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 10:50, 드디어 첫 봉우리인 도덕산(道德山, 201m) 정상!
광명시 광명동, 철산동, 하안동에 걸쳐있는 도덕산은 옛날 사신들이 도(道)와 덕(德)을 나누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 오늘 걷는 코스는 지도의 왼편 하단부터 오른편 상단까지의 12km 코스.
욕심많게도 하루에 광명시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과 산을 모두 섭렵하려는 겁니다. ㅎㅎ
* 도덕산에서 한치고개육교까지 2.8km는 부드러운 흙길의 동네 뒷산을 걷는 기분!
* 11:20, 도덕산에서 남쪽으로 나지막한 능선길을 한참 걸어 밤일생태육교에 도착.
* 밤일생태육교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산은 구름산 능선.
육교에서 바라본 사진의 도로는 소래, 시흥에서 안양, 서울로 통하는 도로로서 산밑에는 구름산터널이 있지요.
* 노온정수장 철망길을 따라 둥그렇게 걸으려니,
* 전면에 잠시후 올라야 할 구름산 능선이 아름답게 다가 옵니다.
* 11:45, 노온정수장 앞에 위치한 한치고개 육교에 도착!
육교 아래에는 소래, 시흥에서 독산역 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있는데
옛날 시흥의 새우젓 장수들이 이 고개를 넘어 안양, 노량진에 다녔다고 하지요. ㅎㅎ
* 한치고개 육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구름산 구간.
부근에 소현세자의 빈 강씨(1611~1646, 민회빈)가 잠들어 있는 영회원(永懷園)이 있지만 시간상 다음 기회로 ---.
* 이정목에 의하면 구름산 1.2km. 도덕산 2.8km.
지금까지 철산역~도덕산~밤일생태육교~한치고개육교까지 4.8km를 걸었으니 어림잡아 1/3은 주파한 것 같습니다.
* 한치고개육교를 건너 구름산을 오르자니,
* 울창한 숲속에 반갑게 나타나는 새미약수터.
구름산 중턱에 이르니 가학산 방향으로 가로질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숲이 좋아 한번 걸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돌투성이의 구름산 오름길.
* 어느 산이나 깔딱고개는 있다는 진리를 상기하며 마지막 급경사길을 오르니,
* 12:20, 드디어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구름산(雲山, 237m)에 도착!
철산역에서 출발하여 도덕산을 경유, 구름산 정상까지 2시간 20분이 걸렸네요.
구름산은 평소 관악산, 안양천에서 늘 궁금하게 바라보던 산이었는데 오늘 처음 오르니 감격스럽습니다. ㅎㅎ
소하동과 노온사동 경계에 있는 구름산은 광명시의 주산으로, 구름속까지 산이 솟아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 구름산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제2경인고속도로와 소래산, 인천시가지까지 시원하게 바라보여 오늘 최고의 전망!
* 동쪽에는 관악산이 손에 잡힐듯!
*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던 날, 구름산 등정기념으로 찰칵~!
* 구름산에서 가학산을 가려면 다시 하산하는 아픔을 겪어야. ㅎㅎ
능선상에 주요시설이 있어 우회하려니 경사가 급하고 다소 위험한 길을 잠시 걷기도 하였는데요.
* 구름산에서 비탈길을 내려서면 서어나무가 울창한 제2경인고속도로의 광명터널이 위치한 릉고개.
* 13:20, 드디어 8.3km를 걸은 끝에 3번째 봉우리인 가학산(駕鶴山, 220m) 도착!
릉고개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느라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는데요.
가학산은 며칠전 광명동굴 탐방때 잠시 오른 적이 있어 무지 반갑습니다. ㅎㅎ
* 가학산에서 오늘 3시간째 걸어온 도덕산, 구름산을 바라 봅니다.
* 가학산에서 바라본 광명시자원회수시설.
현재 광명시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광명동굴 탐방객의 주차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지요.
* 가학산 전망대에서 앞으로 걸어야 할 서독산을 바라봅니다(좌측의 높은 산은 군포 수리산).
* 13:30, 가학산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0.7km를 걸으면 나타나는 도고내고개.
과거 소금장수들이 많이 넘어다녔다는 고개로 유명한데요.
도고내고개에서 마지막 서독산 코스 3km를 바라보며 의욕을 불태웁니다.
* 앗, 그런데 도고내고개를 넘는 이 차량은 광명동굴에서 운영하는 숲길을 체험용 코끼리 차 "아이샤".
* 도고내고개 이정목.
철산역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9km를 걸었고, 앞으로 서독산 구간 3km를 남겨두고 있네요.
* 잠시 부드러운 낙엽길을 걷다가 능선에 붙으니,
* 서독산 능선에 올라서니 예상과 달리 바위투성이.
서독산은 광명시 가학동과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옛날 많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과거 급제를 위해 책을 읽고 공부에 몰두하였기에 글 '서(書)'자와 읽을 '독(讀)'자를 써서 서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산 아래 좌측으로 보이는 도로는 현재 공사중인 수원~광명고속도로. 오른쪽 도로는 광명역사로 통하는 일반도로.
*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가 보이고 그 너머로 관악산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 망원으로 당겨본 웅장한 관악산 모습(전면이 삼성산, 후면이 관악산).
* 14:05, 도고내고개에서 1.2km 정도 걸으니 드디어 서독산(書讀山, 180m) 정상!
산악인 김문암씨가 설치한 팻말인데, 지도상에 나오는 서독산 위치하고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지도상의 서독산은 도고내고개 인근이지만 실제 서독산 정상은 이곳이 맞는것 같습니다.
* 서독산 팻말이 있는 곳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절벽위를 힘차게 비약하는 그들의 패기가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
* 서독산 동남쪽 자락에는 주요시설이 있기에 인적드문 낙엽길을 걸어 안서초교를 찾아 갑니다.
* 전면에 군포 수리산이 보이는걸 보아 종착지가 가까운것 같습니다.
* 14:40, 드디어 경쾌한 발걸음으로 안서초등학교에 도착하며 광명 알프스 종주를 완료!
* 오늘 걸은 코스를 지도에 표시해 보았는데요.
7호선 철산역~야생화단지~송신탑~도덕산(201m)~밤일생태육교~한치고개육교~구름산(240m)~가학산(220m)~도고내고개~서독산(180m)~안서초등학교까지 약 12km 구간에 4시간 40분 소요.
12km는 이정목에 나와있는 거리이고 실제 걸어 보니 15km도 넘어 보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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