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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과 세검정을 이어주던 옛 고개 - 보토현강바람의 국내여행 2010. 7. 28. 17:30
정릉과 세검정을 이어주던 옛 고개가 있었으니 바로 보토현(補土峴)이라는 고개입니다.
보토현이라는 고개이름의 내력은 옛날 풍수지리상, 고개가 잘록하므로 그 약한 기운을 보충하고자 매년 고개위에 흙을 메우고 떼를 입혔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것이라고 하네요.
불과 40년전만 해도 볼일을 보자면 꼼짝없이 고개를 넘었어야 했는데 1971년, 고개 밑에 북악터널이 뚫리면서 지긋지긋하던 힘든 고갯길은 우리의 뇌리에서 영영 사라지고 만것이지요.
정릉 국민대학교 앞에서 터널을 좌측으로 끼고 고갯길을 오르다보면 삼곡사라는 굿당가는 길이 바로 옛 길로 추정됩니다. 뭐 등산객이 많다보니 그 옆으로도 한,두개의 길이 더 있지만 주위 정황을 살펴보면 삼곡사 옆에 있는 길이 옛 길이 틀림없더군요,
터널 앞에서 고개 정상까지는 약 15~20분 정도걸리며 고개 정상에 닿으면 아래에서 올려다 볼때처럼 무지 평탄하며 고개넘어 평창동쪽으로도 옛 길이 잘 남아있어 한번 걸어볼만 합니다.
* 정릉 국민대학교 앞에서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보토현"의 잘록한 모습입니다. 옛날에는 꼼짝없이 저 고개를 넘어다녔는데 40년전에 북악터널이 뚫리면서
잊혀진 고개가 되었네요. 고개 좌측의 솟은 봉우리가 일명."인디언바위"입니다.
* 보토현 가는 옛 길은 삼곡사라는 굿당 옆에 뚜렷이 남아있어 길을 찾기가 쉽습니다.
* 삼곡사 경내 암반에 새겨져 있는 옛 산신도. 구름이 산중턱에 걸려있을 정도로 높은 산을 배경으로 커다란 폭포수가 떨어지는 산중에 호랑이를 깔고 앉아있는
산신령 그림이 매우 사실적입니다.
* 15~20분 정도 오르면 드디어 보토현 고개 정상. 밑에서 볼때처럼 고개 위는 잘록하면서도 평탄합니다. 보토현은 북한산의 지맥이 조선의 도읍지였던 한양으로 뻗어가던 줄기이면서 동서로는 정릉과 세검정을 연결해주던 고개로서 옛부터 아주 중요시했던 지역으로 생각됩니다.
* 정상에서 세검정쪽으로 보이는 옛 길. 아직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에 흔적은 뚜렸합니다.
* 고개에서 바라본 종로구 평창동 일대. 우측에 상명대학교가 보입니다.
* 고개에서 바라본 성북구 정릉 일대. 좌측은 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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