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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낙산사와 홍련암, 의상대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19. 12. 27. 23:21
천년고찰 낙산사와 홍련암, 의상대를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낙산사(洛山寺)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625~702)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동해에 면한 오봉산에 671년, 창건한 사찰입니다.
낙산사라는 절 이름은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인도 보타낙가산(寶陀洛伽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음도량으로 인정되어 사적 제485호로 지정되어 있고, 홍련암과 의상대 주변은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창건이래 8차례나 화재로 전소되었다는 낙산사.
벌써 14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낙산사 일원은 2005년 4월,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옮겨와 법당 대부분이 전소당하는 참화를 입었지요.
이때 홍련암만 제외한채 동종을 비롯하여 홍예문, 원통보전, 근행당, 신검당, 주변 산림 등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낙산사 동종(보물 제476호)은 조선 예종때(1496년) 조성한 아주 귀중한 문화재인인데 종이 모두 녹아 버릴 정도로 화마가 무서웠으니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회고해 보면 낙산사를 처음 방문한 때는 어언 40여년 전인 1970년대 중반.
그때는 교통이 불편해서 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갈수없던 시절인데 처음 방문한 낙산사와 의상대 홍련암이 얼마나 신비스러웠던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찰 정도였는데요.
그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화재로 전소되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오늘 보니 다행스럽게도 복원의 손길이 골고루 미쳐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낙산사나 홍련암이나 의상대의 운치가 옛날같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겠습니다.
스님들의 노고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 12월 초순의 강원도는 벌써 겨울기분이 물씬!
* 복원된 모습을 보기 위해 찾은 낙산사.
* 2005년 4월의 산불로 인해 모두 타버린 낙산사 일원.
* 정문격인 홍예문도 전소되어 다시 세우며 문루도 복원.
1467년(세조 13) 세조가 낙산사에 행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문루인데 홍예문이라는 현판을 달았으나 부디 제 이름을 찾아 주었으면 좋겠네요.
왜냐하면 홍예문은 문의 형태를 말하는 것이지 문 이름으로 볼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경내 산림도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지극정성으로 많은 나무를 심은 흔적이 뚜렷!
* 복원된 사천왕문을 바라봅니다.
사천왕문 가는 길 좌우에 서있던 수목의 피해도 매우 극심했지요.
* 사천왕문과 응향각 사이에서 나타나는 화려한 모습의 빈일루(賓日樓).
* 빈일루는 동해의 일출을 맞이하는 루각이란 뜻.
2005년 산불 발생후 발굴한 유구와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바탕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 역시 소실된후 다시 복원된 종각.
예전에는 보물 제476호, 동종이 있었으나 화재로 녹아 버려 새로 조성해 봉안했다고.
* 빈일루를 지나면 행랑채를 거느린 응향각(凝香閣).
* 응향각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나오고 계단을 올라서면 대성문(大聖門).
대성문 담장 안에는 역시 화마로 전소되었으나 2007년 복원한 원통보전이 나타납니다.
* 관음보살을 봉안한 낙산사의 금당인 원통보전(圓通寶殿).
671년 의상대사가 홍련암 관음굴에서 21일 기도끝에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여의주, 수정염주와 함께 절의 건립위치를 전해 받은 곳에 세운 법당.
원통보전 안에 모셔져 있는 건칠관음보살(보물 제1362호)은 화재 당시 극적으로 옮겨 무사했다고.
* 새로 제작한 원통보전 현판은 경봉(鏡峰)스님의 글씨.
* 푸른 동해바다가 바라보이는 원통보전 앞 7층석탑.
* 낙산사 7층석탑(보물 제499호).
조선 전기에 조성한 석탑으로 낙산사의 보물인 수정염주와 여의주를 봉안하였다고 전해집니다.
* 아름다운 낙산사 원통보전 주위 담장.
역시 화재로 대부분 소실된후 다시 복원하였지만 조형미는 뚜렷!
* 동해바다를 굽어보는 낙산사 해수관음상.
*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양양 낙산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유명.
* 푸른 동해바다가 한 눈에!
* 절벽위에 서있는 의상대도 잘 보이네요.
*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보물 제1723호).
1683년(숙종 9) 홍련암 불상에 금칠을 할때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하더니 공중에서 사리가 떨어져 이를 봉안하기 위해 세웠다고.
* 관동팔경의 하나로 최고의 절경, 조망과 일출명소로 유명한 의상대(義湘臺).
* 의상대는 원래 의상대사가 좌선하던 유서 깊은 곳으로 1926년 만해 한용운이 낙산사에 머물대 세운 정자.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최고의 절경을 보여주던 곳이었으나 화재로 노송들이 대부분 고사하면서 가장 운치있었던 의상대는 먼 과거의 전설!
* 의상대에서 바라본 홍련암(紅蓮庵).
낙산사 화재때에 모든 법당이 소실되었지만 극적으로 참화를 면한 일로 더욱 유명합니다.
* 홍련암 가는 길에 바라본 의상대.
가장 아름답던 명소였는데 화마로 모든걸 잃고 말았네요. 흑흑!
* 의상대사가 동굴속으로 들어간 파랑새를 따라가 석굴 앞 바위에서 기도하다가 붉은 연꽃 위의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세운 암자로 홍련암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합니다
* 이후 관음굴 위에 홍련암을 만들었고 천년고찰인 낙산사의 모태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홍련암 현판도 경봉스님의 글씨.
* 홍련암 관음보살상.
* 의상대사에 의해 세워진 홍련암은 법당 마루 아래 동굴(관음굴) 안으로 바닷물이 출렁이며 밀려 드는 모습이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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