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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북 옥천(沃川)나들이 --- 정지용 생가, 육영수 생가, 옥천향교 등 옥천 구읍강바람의 국내여행 2020. 5. 8. 12:01
2020.4/29(수) 금강이 굽이치는 향수의 고장, 옥천을 찾았습니다.
옥천은 정지용((鄭芝溶, 1902~1950)의 시 '향수'로 널리 알려진 도시이지요.
그동안 옥천 앞을 지나치기는 여러번이었지만 일부러 계획을 세워 찾기는 처음이네요.
이번 여행을 통해 옥천은 내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교통요충지로 금강의 맑은 물이 옥토를 이루고 산자수명한 자연경관과 유구한 문화전통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고장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방문한 곳은 옥천 구읍에서는 시인 정지용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 지용문학공원, 옥천향교, 죽향초등학교,
대청호 주변에서는 대청호에 솟아 절경을 이루는 부소담악,
부소담악을 구경후에는 험준한 대청호 호반길을 한바퀴 돌아 다시 옥천 외곽에서 고찰 용암사 운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옥천을 하루에 둘러본다는건 아예 불가능한 일.
다시 시간을 내어 옥천의 구읍과 대청호 주변을 두루두루 살펴보고자 합니다.
옥천은 참으로 역사 깊고 매력적인 고장이네요.
* 금강이 굽이치는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을 찾았습니다.
* 옥천 구읍 거리풍경.
경부선이 생기기 전에는 이곳이 옥천의 중심지였다고 해서 구읍이라고 부른 답니다.
* 구읍의 옛 가옥에도 정지용의 싯귀가 --- !
* 옥천 구읍을 흐르는 실개천.
지용이 어린 시절에 보고 즐긴 실개천이기에 그의 시, 향수의 모티브가 된것 같습니다.
* 옥천 구읍에서 먼저 찾은 곳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 생가.
정지용은 일제 강점기때 '정지용시집', '백록담', '산문' 등을 저술한 천재시인이지요
* 집 앞에 있는 향수(鄕愁) 시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워낙 잘 알려진 시인데 1989년, 이 시에 김희갑이 곡을 붙이고 박인수, 이동원이 노래를 불러 더욱 친근해 졌지요.
* 1902년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생가.
원래의 생가는 1974년에 없어지고 새 건물을 지어 다른 사람이 살았었는데 1996년 원형대로 복원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옥천군에서 펴낸 자료에 의하면 정지용 생애의 마지막 부분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을 정도.
그의 행적은 아직도 납북되었는지, 월북하였는지 혹은 어떻게 해서 사망했는지 등 정확한 내용을 모르지만 그의 아들은 북한에 살고 있다는 소식.
* 생가의 안방 모습.
옥천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수재였으며 귀국후 휘문교보 교사, 이화여대 교수, 서울대 교수를 역임했다고 합니다.
* 생가 옆에 있는 정지용문학관과 동상.
* 정지용 시인의 동상.
1920년대~194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 젊은 시절의 정지용과 함께!
* 생가 인근은 과거 옥천의 중심지로 관아와 객사 등이 있었으며 한옥들도 많아 양반고을이라고 불리었다 합니다.
앞에 보이는 고택은 문향헌(聞香軒)으로 구한말에 애국지사 김규흥 참봉이 살던 집으로 원래 97칸의 큰 고택이었다고.
대부분의 건물이 사라졌지만 문향헌과 그 앞의 회화나무가 오랜 역사를 말해주네요.
* 문밖에서 바라본 문향헌 옆의 다른 고택은 우국지사 오상규 선생이 살던 집이었으며 현재는 전통한옥체험 가옥으로 활용중이라고.
* 다음 찾은 곳은 육영수(陸英修) 여사 생가.
* 1925년, 육영수 여사가 태어나서 결혼 전까지(1950년) 살았던 집으로 1600년대 부터 삼정승이 살았던 옥천의 명문가로서 흔히 교동집이라고 불렀다고.
* 예전의 집들은 대부분 사라졌다가 2004년부터 안채 복원공사를 시작으로 2010년 사랑채, 윗채, 사당 등 건물 13동과 부대시설 복원공사가 완료된 상태.
* 생가의 대문채 모습.
* 코로나 19 영향으로 개방을 않하여 밖에서 바라본 사랑채 모습.
원형복원이라는 미명하에 조촐하던 옛집은 모두 헐어 버리고 대궐같은 집을 가득 지으니 아쉬움의 소리도 적지 않다는 여론.
* 밖에서 바라본 안채 모습.
이렇게 큰 집에서 잘 살던 여성이 어떻게 전쟁중에 체격도 작고 볼품없는 군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는지 아리송.
군화 끈을 푸르고 있던 박정희의 뒷 모습이 그렇게 든든해 보였다나?
대구 계산성당에서 치른 결혼식때 결혼을 극구 반대하던 육 여사의 부친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ㅎㅎ
* 연못과 루정 모습.
* 아쉬움이 남아 생가 뒷산을 올라가니,
* 산언덕 밖에는 뜻밖에 교동저수지.
* 주민들의 휴식처로 잘 가꾸어진 교통저수지.
* 저수지와 연결되어 교동 언덕에 잘 조성된 지용문학공원.
* 옥천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
* 지용문학공원에서 바라본 옥천 구읍.
* 지용문학공원을 내려오면 전통문화체험관 그리고 길가에는 당산목으로 보이는 노거수.
* 다음 찾은 곳은 옥천향교.
옛날 옥천군민을 위한 학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었지요.
* 향교의 정문격인 명륜당.
* 옥천향교도 코로나 19 영향으로 문이 굳게 닫혀 있는 상태.
* 고색창연한 옥천향교의 대성전.
규모도 크고 꽤 위엄있어 보이네요.
* 다음 찾은 곳은 옥천 죽향초등학교.
* 죽향초교를 찾은 이유는 오래된 목조 구교사를 보기 위함.
어릴때만 해도 교사는 일제때 지은 목조건물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져 보기가 아주 어렵지요.
* 옥천 최초의 공립학교 건물로서 1926년 건립된 목조교사이며 우리나라 근대기의 학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
* 어릴때 다니던 학교를 떠올리리게 하는 친근한 모습이며 정지용 시인, 육영수 여사도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합니다.
* 구교사는 현재 옥천교육역사관으로 황용중.
* 구교사 옆에는 육영수여사의 휘호탑.
"웃고 뛰놀자. 그리고 하늘을 보며 생각하고 푸른 내일의 꿈을 키우자"(1974.9.5 육영수)
1974.8.15 별세하셨는데 1974.9.5은 무슨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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