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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북 고창(高敞)여행기 - 반암리 두암초당과 병바위강바람의 국내여행 2020. 6. 15. 12:11
2020.6.1(월)~6.2(화) 전북 고창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5월 초순에도 다녀온적이 있는데 고창을 잊지 못해 20여일만에 다시 찾게 되었는데요.
방문한 곳은 두암초당과 병바위, 선운사와 도솔암, 천마봉, 만돌해안, 무장읍성, 청보리밭 정도.
역시 고창은 둘러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매력적인 지역이네요.
↓ 고창땅에서 첫 방문지는 아산군 반암리 두암초당(斗巖草堂)과 병바위(호암).
두암초당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간간히 볼수 있었는데 오늘 대망의 두암초당을 볼수 있게 되었네요.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영모마을에서 깎아지른 절벽에 있는 두암초당을 찾아 갑니다.
깎아지른 두락암 아래에는 영모정(永慕亭)이라는 재각이 있고 그 윗편에 두암초당이 있지요.
아랫편 영모마을이 있게 한 영모정은 현재 문이 굳게닫힌 상태.
숲길을 조금만 오르면 나타나는 두암초당.
두락암 아래에 까치집처럼 자리한 두암초당.
수직절벽 아래에 자리한 모습이 아슬아슬 난공불락을 연상케 하네요.
두암초당(斗巖草堂)은 호암(壺巖) 변성온(卞成溫, 1530~1614)과 인천(仁川) 변성진(卞成振, 1549~1623) 형제가 만년에 머물렀던 곳.
당초 1815년에 지어졌으나 유실되어 1954년에 재건립하였다고.
그런데 두락암 바위면에 바짝 붙어 자생하고 있는 이 식물은 무엇인가요?
강한 생명력을 느낄수 있는 무척 신비로운 식물이네요.
두암초당 현판은 구한말 서화가인 송태회(宋泰會, 1873~1943) 선생이 썼다고. 하서 김인후에게 가르침을 받고 퇴계 이황과 교류한 호암의 인품이 곡식을 되는 말(斗)이나 저울추같이 평평하여 치우치지 않았다고 하여 두암(斗巖)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산고수장(山高水長) 현판은 영원히 전해질 고결한 인품을 표현할때 쓰는 말로 고창의 지식인 김정회(金正會, 1903~1970) 선생이 썼다고.
두암초당에 오르니 영모마을이 한눈에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네요.
두락암의 깎아지른 절벽에 굴을 파고 지은 작은 초당의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이 실로 감탄스럽습니다.
선인들의 삶의 방식이나 낭만적인 자연관이 정말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존경스럽네요.
두락암 아래에 너른 농경지를 품고 있는 반암리 영모마을.
반암(盤岩)은 옛날 신선이 걷어찬 술상이 굴러 소반바위가 되었다고 하여 소반 반(盤), 바위 암(岩)자를 합해 생긴 지명이라고.
급경사 절벽 아래에 반쯤 모습을 드러낸 두암초당은 앞쪽에서도 오르고, 뒷쪽에서도 오르도록 한 흔적이 남아 있네요.
초당의 면적은 약 3평 정도 되어 보이는데 마루가 약 1.5평, 방이 약 1.5평 정도로 무척 작아 보입니다.
고산경행(高山景行)은 대체 무슨 뜻인가요?
시경에 나오는 말로 만인에게 존경받는 사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두암초당을 보았으니 뒷산의 소반바위를 오를 차례.
뒷산의 능선에 올라 바라본 두락암과 반암리 일대 전경.
아, 고창에 이런 곳이 있다니 참으로 운치있고 아름다운 고장이네요!
소반바위 산능선은 거의 바위투성이로 평탄.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비학산 능선과 구암리마을.
능선너머는 선운사계곡이지요.
언제 선운사 주위 능선을 둥그렇게 한바퀴 돌아야겠다는 생각인데 그때 저 능선과 바위도 볼수 있겠네요.
능선 끝에서 바라본 병바위.
밑에서 바라본 모습과는 영 딴판!
북쪽으로 병바위 옆을 흐르는 인천강(주진천)과 호암마을.
산을 내려와 영모마을에 이르니 벌써 모내기를 끝낸 모습이네요.
산 아래 아산초등학교에서 바라본 두락암.
학교도 예쁘고 교가에도 나올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아산초교의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가져 봅니다.
지난번 5월 초순경에 방문시에는 청보리밭이었는데 지금 보리를 수확하게 생겼네요.
벼 모내기를 할때 보리수확을 할수 있으니 춘궁기를 벗어날수 있는 아주 좋은 작물인것 같습니다.
누런 보리밭 너머로 보이는 두락암과 소반바위.
영모마을을 벗어나 인천강(주진천)가에서 바라본 병바위와 두락암.
보면볼수록 신기하고 멋진 바위이니 감탄사가 끊이질 않습니다.ㅎㅎ
옛날 신선이 술에 취해 자다가 술병과 소반을 걷어차 병바위와 소반바위가 만들어지고, 반암마을과 호암마을이 생기게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많은 전설을 간직한 병바위(호암).
세워진 병같기도 하고 사람얼굴 같기도 한 정말 신비스런 바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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