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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서안(西安) 여행기 -- 2010.9.9(목) 아방궁, 비림박물관강바람의 해외여행 2010. 9. 15. 15:42
2010.9.9(목)~9.12(일) 3박4일간 중국 서안에 다녀 왔습니다.
서안은 아테네, 로마,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 고도(古都)로 꼽히는 도시로서 기원전 11세기부터 서기 10세기까지 13개의 왕조나 정권이 서안에 도읍을 정했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서안 2,000여년의 역사속에서 서주(西周), 진(秦), 서한(西漢), 당(唐)이 가장 흥성했던 시기라고 합니다.
과거 동양과 서양의 문화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실크로드의 기점이었던 서안에서는 수많은 역사유적과 유물을 볼수 있습니다.
서안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해 온 고성벽, 돌로 된 서고라는 비림(碑林), 대안탑, 소안탑 등의 건축물은 물론이려니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 8대 기적중 하나인 진시황 병마용갱 그리고 박물관, 황제릉에서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을 볼수 있으니 오천년의 중국역사를 서안에서 볼수 있다는 말이 과언은 아닌것 같습니다.
주요 일정을 성명드리자면
첫날에는 아방궁 셋트장, 비림박물관, 회족거리, 대안탑광장.
둘째날에는 서안 고성벽, 화청지, 진릉지궁(秦陵地宮), 진시황 병마용갱, 장한가쇼.
셋째날에는 화산(華山), 섬서역사박물관, 몽회장안쇼.
마지막날에는 한양릉을 답사하였습니다.
위 일정은 여행사에서 제시한 일정 외에 현지 가이드가 두 군데(섬서역사박물관, 한양릉)를 더 포함시킨 내용입니다.
2010.9.9(목) 첫날 서안 답사사진입니다.
* 중국 내륙에 있는 서안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이 걸립니다. 시차가 우리보다 한시간 느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서안에는 12시에 도착하였습니다.
* 첫번째 방문지는 진시황의 호화궁궐이라던 아방궁.
* 기대를 갖고 방문한 아방궁은 영화셋트장에 불과한 초라한 모습. 왜 이렇게 실망을 주는거야!
* 아방궁 셋트장에 있는 호수. 원래의 아방궁터는 서안시 서쪽 교회에 동서 2,500미터 남북 1,000미터의 크기로 겨우 흔적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합니다.
* 아방궁 내에서는 무대까지 만들어 놓고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모양입니다. 우중에도 단원들이 연습하는 광경입니다.
* 서안의 역대 비석들을 모아 놓은 비림박물관. 원래 공자의 문묘였던 곳에 비석을 모아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앞의 3개의 문 가운데 큰 문은 과거급제자만 출입할수 있고, 유생들은 양쪽의 문으로 출입했다고 합니다.
* 박물관내 정중앙에 서있는 멋진 정자인 효경정(孝經亭)과 그 안에 서있는 큰 비석을 볼수 있는데요.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 그런데 현판의 글자인 비림중 비(碑)가 이상스럽게 획이 없습니다.
사연인즉 이 현판은 청 말기때 정치가인 임칙서(林則徐, 1785~1850)라는 사람이 쓴 글씨인데
임칙서는 영국에서 밀수되는 아편을 강력하게 단속하여 아편전쟁을 일으키게 한 장본인으로 몰려 전쟁에서 패하자 서역 신강으로 유배됩니다.
귀향하며 미쳐 찍지못한 한 획을 완성하려 했지만 돌아오는 도중에 병사하였다고 하는 설과 또 하나는 서예에는 원래 글씨 균형상 쓰지 않는다는 설이
있다고 하는데 모두 지어낸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두고 보아도 훌륭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ㅎㅎ
* 효경정 안에 서있는 화려하고 거대한 석태효경비(石台孝經碑).
당나라 현종이 친필로 효경을 적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현종의 필체는 당 최고의 필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효경(孝經)은 공자와 그의 제자인 증자가
나눈 효에 대한 문답을 적은 경서라고 하네요.
* 박물관 안에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왕희지체, 구양순체, 안진경체 등 역대 명필들의 글씨를 새긴 1,000여개의 비석이 있어 보는 사람들을 압도합니다.
* 관우가 유비에게 보냈다는 "관제시죽(關帝詩竹)" 비석.
얼핏보면 대나무 그림이지만 댓잎으로 교묘하게 쓴 편지인데요. 조조가 관우(관제라 칭)를 휘하에 두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이지만 관우의 마음은
도원결의의 주군인 유비에게 가 있었고 그 내막을 알아차린 조조는 자기의 노력이 헛수고임을 알고 그를 단념했다는 내용을 담은 비석입니다.
그림으로 편지를 쓰려는 발상이 참으로 대단한것 같습니다.
* 분명 돈으로 환산할수 없을 만큼 귀중한 문화재일텐데 직원인지는 몰라도 판매를 위해 탁본을 뜨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사진도 못 찍게 하는데 중국에서는 사진도 마음대로 찍고 탁본도 뜨고 만져보기도 하고 너무 자유로우니 그게 이상하군요. 허허!
* 흥경궁(興慶宮)을 묘사한 비석. 흥경궁은 당나라 최전성기를 이룩한 현종이 양귀비와 살았던 궁이라고 합니다.
* 석각예술실 앞에 전시된 낙타를 매어두던 돌기둥들.
당나라때 실크로드 기점인 서역에서 가져온 낙타를 매어두던 돌기둥이라고 하는데 놀랄 정도로 호화롭고 정교하네요.
* 어느 황제의 릉 앞에서 가져 왔다는 거대한 사자석상. 매우 사실적이라 섬뜻할 정도입니다.
* 당 고조의 릉 앞에 있었다는 코뿔소석상. 베트남에서 조공으로 바친 것이라고 하는데 역시 거대하고 훌륭한 작품이나 비늘까지 표현되어 다소 갸우뚱!
* 어느 신분있는 집안의 무덤 석실문.
* 섬세하고 튼튼하게 만든 석관.
* 정교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불교예술품.
* 중국을 대표하는 종으로 평가된 경운종(景云鐘).
* 경운종에는 1,300년전 당 예종이 직접 쓴 글씨 292자가 새겨져 있는데, 종소리는 봉황새 울음소리와 같고 무척 아름답게 만들어졌다고 자랑하는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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