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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을 찾아 노원 경춘선숲길을 걷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8. 15. 08:30
2021.8/14(토) 옛 추억을 찾아 노원 경춘선숲길을 걸었습니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때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로 1939년 7월 운행을 시작하여 2010년 12월을 끝으로 폐선 된 역사가 있지요.
경춘선숲길은 폐선된 경춘선의 광운대역(구.성북역)~구.화랑대역~서울시계까지 약 6km에 산책할수 있도록 공원으로 조성한 길.
그런데 찬란하게 재탄생한 경춘선숲길을 걸어보니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
철로변 풍경이 추억을 느끼며 산책을 즐길수 있도록 했고 화랑대철도공원, 노원불빛정원까지 조성하여 볼거리, 즐길거리를 잘 만들었으니 서울의 또 하나의 명소로 사랑받기에 충분하더군요.
경춘선은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를 추억할수 있어 더욱 소중한데요.
당시 출발역이었던 성동역(현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에서 경춘선을 타고 한가한 농촌을 바라보며 정릉천을 따라 월곡동 고개를 넘고 중랑천을 건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언 50여년 세월이 흘러 갔네요.
그때의 철도로선을 회상해 보면 반세기만에 서울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급속한 도시화로 1971년 성동역~성북역(현 광운대역)까지 폐선되어 철로가 철거되었고 그 이후에는 성북역이 출발역으로 변경되었으며, 그후 경춘선 복선화 사업으로 2010년 광운대역~신공덕역~화랑대역~갈매역 구간까지도 폐선된 것입니다.
2010년 폐선될 즈음 화랑대역을 방문한 적도 있었는데 그후 이렇게 탈바꿈시킬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연남동 경의선숲길이 너무 혼잡하다면 경춘선숲길은 그야말로 차분하고 쾌적한 길!
인근에 육군사관학교와 태강릉이 있으니 견학할수도 있고 불암산에도 오를수 있으며 자전거도로도 옆에 있으니 언제 자전거를 타고 경춘선숲길을 달려봐야 겠다는 욕심도 듭니다.
서울 외곽에 조용하게 걷는 싶은 길이 조성되어 무척 기쁘네요~~^^.
* 경춘선숲길을 걷기 위해 방문한 노원 육군사관학교 입구. * 경춘선숲길의 중심지는 구.화랑대역. * 구.화랑대역 구내에 조성한 화랑대철도공원에는 여러 종류의 기차들을 전시. 사진은 수인선을 달리던 협궤열차. * 화랑대철도공원은 저녁이 되면 노원불빛정원으로 변신된다고. * 예쁘장한 이 기차는 체코에서 수입한 트램. * 트램은 도서관으로 활용중. * 미국 샌스란시스코 언덕을 오르내리던 전차같네요. * 수많은 화분으로 구성된 이 나무는 불빛정원을 밝혀줄 랜드마크. * 옛날 경춘선을 타고 달릴때 본격적으로 시골풍경을 보여주던 화랑대역. * 육사 앞에 있어 더욱 친근하던 구.화랑대역. 1939년에 건축되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 제300호. 1958년 역명이 태릉역에서 화랑대역으로 변경된 역사가 있지요. * 일제때 건축한 역사치고는 모습이 다소 특이한 구.화랑대역사. 나중에 한번 더 개축이 이루어진듯. * 구역사 안에 조성한 화랑대역사관. * 1939년 개통되어 경춘선 출발역이었던 성동역. 현재 동대문구 제기동(옛 미도파 자리)에 있었는데 50년전인 1971년에 폐역되어 철거되었지요.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달리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 실선은 1971년 폐선된 경춘선 성동역~성북역 철도노선, 점선은 현 경춘선숲길. 제기동 소재 성동역을 출발한 기차는 북쪽으로 정릉천을 따라 달리다가 월곡고개를 넘어 성북역 방향으로 올라 갔으며 기차역은 고상전정류소, 월곡정류소, 성북역이 있었습니다. * 경춘선숲길은 구.성북역(현 광운대역)~구.화랑대역~시계(담터마을)까지 약 6km. * 구.화랑대역이 철도공원으로 변하다 보니 갖가지 기차들이 즐비. 사진은 일본에서 수입한 전동차로 현재 인형극장으로 활용중. * 경부선에서 운행하던 미카증기기관차. 기적소리가 매우 크고 증기 내뿜는 소리도 커서 어릴때 두려움의 대상이었지요.ㅎㅎ * 동쪽에서 바라본 구.화랑대역 풍경이 한편의 영화같습니다.. * 우선 동쪽으로 서울시계에 있는 담터마을까지 왕복 5km 걷기로. * 정말 아름답고 쾌적한 경춘선숲길. * 오른쪽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보며, * 철길을 걸으려니 옛 추억이 물씬.ㅎㅎ * 육사를 지나니 태릉골프장. 무조건 아파트만 지으려 하지말고 먼 미래를 위해 녹지를 보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 이정목에 의하면 담터마을 1.4km, 화랑대역 1km, 경춘철교 4.4km. * 화랑로와 같이 지나는 경춘선숲길. * 폐철로 위에 핀 메꽃. * 구.화랑대역에서 2.5km를 걸으면 경춘선숲길의 종점인 담터마을. * 담터마을에 세워진 경춘선숲길 안내판. * 다시 구.화랑대역으로 회귀하는 길. * 내친 김에 화랑로를 건너 경춘철교까지 약 3.5km를 걷기로. * 이번엔 반대로 광운대역 방향으로 경춘선숲길을 걷는 길. * 구.화랑대역~공릉동 지역은 철길 좌우로 동네가 밀집하여 무척 서민적인 정취. * 좌측에 화랑로, 우측엔 아파트가 위치한 공릉동 지역. * 숲길엔 주민들이 가꾼 꽃들이 활짝. * 숲길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는 조형물들. * 철로변 옹벽에 그린 '경춘도' - 장미꽃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의인화하여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고. * 공릉2동 주민들이 협심하여 조성한 오픈갤러리는 큰 인기.. * 자유의 날개에서 행복을 만끽하며.ㅎㅎ * 노원구에서 시원한 물을 나누어 주어 큰 인기. * 시골 마을처럼 동네사람들이 모여 환담을 나누며 쉬는 철길 풍경. * 정감 있는 공릉동도께비시장은 다음 기회로! *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철도건널목 멈춤표지판. * 폐철길에는 주민들이 손수 가꾼 화초와 과실수가 가득. * 싱그러운 모과열매. * 어느덧 카페거리가 탄생하기도. * 전면의 행복주택이 있는 자리는 원래 경춘선 신공덕역이 있던 곳. * 72년간 운행을 마친후 쓰레기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던 폐선부지를 도심재생을 통해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킨 경춘선숲길. * 과기대입구철교를 건너려니 잣나무숲길과 미루나무숲길이 장관. * 오호, 미류나무가 양편을 늘어선 가장 아름다운 길이네요. * 미루나무길을 걸으면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은 오늘 최고의 기쁨이네요.ㅎㅎ * 미루나무 옆에는 시원한 잣나무숲길. * 이곳은 동일로 하계지하차도 위 녹지. *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에 도착한 시각은 14:10. * 미루나무길이 끝나면 중랑천 경춘철교. * 철거되지 않은채 잘 보존되어 광운대역까지 걸어갈수 있는 경춘철교. 폭 6m, 길이 176.5m. * 경춘철교에서 바라본 중랑천과 도봉산. * 중랑천 경춘철교에서 오늘 경춘선숲길 걷기 마무리!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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