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14(토) 옛 추억을 찾아 노원 경춘선숲길을 걸었습니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때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로 1939년 7월 운행을 시작하여 2010년 12월을 끝으로 폐선 된 역사가 있지요.
경춘선숲길은 폐선된 경춘선의 광운대역(구.성북역)~구.화랑대역~서울시계까지 약 6km에 산책할수 있도록 공원으로 조성한 길.
그런데 찬란하게 재탄생한 경춘선숲길을 걸어보니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
철로변 풍경이 추억을 느끼며 산책을 즐길수 있도록 했고 화랑대철도공원, 노원불빛정원까지 조성하여 볼거리, 즐길거리를 잘 만들었으니 서울의 또 하나의 명소로 사랑받기에 충분하더군요.
경춘선은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를 추억할수 있어 더욱 소중한데요.
당시 출발역이었던 성동역(현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에서 경춘선을 타고 한가한 농촌을 바라보며 정릉천을 따라 월곡동 고개를 넘고 중랑천을 건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언 50여년 세월이 흘러 갔네요.
그때의 철도로선을 회상해 보면 반세기만에 서울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급속한 도시화로 1971년 성동역~성북역(현 광운대역)까지 폐선되어 철로가 철거되었고 그 이후에는 성북역이 출발역으로 변경되었으며, 그후 경춘선 복선화 사업으로 2010년 광운대역~신공덕역~화랑대역~갈매역 구간까지도 폐선된 것입니다.
2010년 폐선될 즈음 화랑대역을 방문한 적도 있었는데 그후 이렇게 탈바꿈시킬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연남동 경의선숲길이 너무 혼잡하다면 경춘선숲길은 그야말로 차분하고 쾌적한 길!
인근에 육군사관학교와 태강릉이 있으니 견학할수도 있고 불암산에도 오를수 있으며 자전거도로도 옆에 있으니 언제 자전거를 타고 경춘선숲길을 달려봐야 겠다는 욕심도 듭니다.
서울 외곽에 조용하게 걷는 싶은 길이 조성되어 무척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