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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누리길 제8코스 "경의로누리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10. 29. 20:29
2021.10/23(토) 고양누리길 제8코스 "경의로누리길"을 걸었습니다.
경의로누리길은 정발산역~정발산~~밤가시초가~경의로~탄현역~황룡산 입구까지 약 7.25km.
정발산에 올라 평심루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과 일산시가지를 조망하고,
산에서 내려와서는 밤가시마을에서 김대중대통령사저기념관, 밤가시초가 방문한 후 경의로를 따라 조성된 녹지대를 따라 일산을 걸었습니다.
정발산은 김대중대통령이 살면서 더욱 유명해졌지요.
김대중대통령이 살던 집을 매수하여 만든 사저기념관은 김대통령이 동교동을 떠나 고양시로 이주하여 1996.8월 부터 1998.2월 청와대로 떠날때까지 1년 6개월 정도 거주했던 곳입니다.
밤가시 초가집은 일산에 남은 유일한 옛 집.
약 140년 전인 1886년 지어져 일산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집주인 이경상씨가 나무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면서 보존하기로 계획이 바뀐 겁니다.
오늘 둘러보니 경기 유일의 ㅁ자 모양으로 안방, 건넌방, 사랑방, 부엌, 뒷간, 헛간으로 구성되었으며 하늘이 열린 똬리지붕에 마당은 움푹 파진 봉당 형태를 하고 있더군요.
밤가시 초가를 보면서 신도시 개발로 사라진 옛 마을의 애환과 아픔도 느꼈지만 일산이 이렇게 역사 깊고 의미있는 고장임을 새삼 느끼기도 했지요.
일산의 중심부를 걸으며 일산의 진면목을 체험한 유익한 하루였습니다.
일산 정발산역에서 제8코스, 경의로누리길을 시작합니다.
중앙로 보도육교를 건너자니,
왼편으로 보이는 고양아람누리.
일산동구에 있는 종합공연장인데 아람극장, 아람음악당, 새라새극장, 노루목야외극장, 아람미술관 등이 있어 규모가 무척 크네요.
정발산역과 붙은 정발산 입구.
일산호수공원을 내려다 보고 있는 정발산은 해발 88.5m의 낮은 구릉형 산지로,
산 주위에는 일산의 중심부인 마두동, 장항동, 정발산동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일산의 주산으로 대접받고 있지요.
정발이라는 명칭은 산아래가 마치 밥주발처럼 넓적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제8코스는 정발산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정상의 평심루에 올랐다가 밤가시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
포근한 등산로를 잠시 오르니,
정상에 서있는 평심루(平心樓)
일산의 주산이다 보니 걸맞게 루각의 규모도 웅장합니다..
평심루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조망이 으뜸인데 오늘은 시야가 않좋네요.
평심루에서 바라본 일산시가지와 멀리 파주 한강변 심학산.
원래 정발산과 고봉산은 연결되어 있었는데 경의선 철도와 신도시 건설로 흙을 파내어 지금은 끊어진 상태라고.
일찍 나타난 스탬프함에서 확실하게 인장날인 완료.
오늘따라 더욱 힘을 솟구치게 하는 누리길 리본.
잘 조성된 정발산 숲길은 일산 시민의 단골휴식처.
산중턱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무척 신선!
북쪽으로 정발산을 내려서니 나타나는 보도육교와 광장.
단독주택 지역에서 잠시 김대중대통령사저기념관을 봐야지요.
조용한 단독주택지에 있는 김대중대통령사저기념관!
연금과 감시로 고통받던 동교동을 떠나 남북의 길목인 고양시로 이주하여 1996.8월 부터 1998.2월 청와대로 떠날때까지 1년 6개월 정도 거주했던 곳.
코로나 19 영향으로 사저기념관은 휴관중이나 마당을 살펴보니 대통령 재임시의 사진들이 보입니다.
다음 방문한 곳은 높은 언덕 위에 있는 밤가시 초가집.
옛날 이 일대의 동네에 밤나무가 많아 밤가시마을이라고 했다는데요.
약 200년전 조선 후기 중부지방 서민이 살던 초가집을 그대로 잘 보존하여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게 하였습니다.
원형 그대로 집을 잘 보존한 옛 집주인과 인수하여 관리를 잘 해 온 고양시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원래 이 집은 정발산의 펑퍼짐한 능선에 자리한 평지 위의 집이었다는 후문.
그런데 현재처럼 높은 언덕 위에 있게 된 이유는 일산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이 일대의 흙을 파내어 지대가 낮은 주엽역 일대을 메꾸었기 때문.
현재 누수로 인해 지붕을 천막으로 덮은 상태이니 조속 이엉공사가 이루어 지길 희망.
이 집은 밤나무로 지은 것 외에도 하늘이 둥글게 보이는 똬리 모양의 지붕과 안마당의 둥근 웅덩이는 이 가옥의 특징.
밤가시공원을 지나면,
경의중앙선 풍산역이 나타나며,
풍산역부터는 일산역, 탄현역까지 대로변 녹지대 안을 걸어 가는 코스.
녹지대 안에 기념사진 찍는 곳이라는데 신도시이다 보니 사방이 영어천지.
한글날을 없애고 영어날을 만들던가 해야지 세종대왕 뵙기가 부끄럽네요.ㅎㅎ
남북으로 힘차게 달리는 경의선.
현재 경의중앙선으로 이름이 바뀌어 문산~덕소, 용문간 전동차가 운행중이지요.
경의선 철길을 따라 잘 조성된 녹지대는 또다른 자랑거리.
역시 30년 가까이 된 신도시이다 보니 어딜 가도 푸르름이 가득해서 좋으네요.
일산역에 도착.
일산역에 서니 정발산역에서 4.2km를 걸어 왔고 탄현역까지 1.73km, 황룡산 입구까지 3km 남짓.
전 구간의 2/3은 걸었네요.
잠시 구.일산역도 답사.
신도시로 개발된 일산이지만 1933년에 건축한 일산역만은 아직도 건재하여 현재 일산역전시관으로 사용중.
전시관엔 일산역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기록을 비롯하여 60~80년대 사진도 전시하고 있더군요.
다시 철도변 녹지대를 힘차게 걷고,
굴다리를 지나니,
탄현역과 일산두산위브가 보입니다.
SBS제작센터가 이곳에 있었네요.
일현로를 걸어,
일산동고사거리를 지나니,
드디어 종착지인 황룡산(탄현공원) 입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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