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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누리길 제10코스 "견달산누리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10. 29. 20:50
고양누리길 제10코스 "견달산누리길"을 걸었습니다.
고양땅을 계속 걷다보니 알면 알수록 정이 깊히 드는것 같네요.
견달산누리길은 고양시 동쪽의 온화한 숲길을 종일 걷는 코스!
주요 코스는 고봉산 진밭~안골마을~견달산 자락~고려 공양왕릉~쥬라리움까지 약 10.2km이며 실상은 낮으막한 산을 여러개 넘는 코스로 여정이 쉽지는 않더군요.
고양누리길 아니었으면 결코 걸은 일이 없을 그런 곳을 찾아 산을 넘고 물을 건너며 걸었으니 지리공부로는 최고의 소득인것 같습니다.
고양은 땅이 온화하고 명당터로 회자되다 보니 옛부터 음택지로는 최고인것 같습니다.
고봉산 자락만 해도 안동 장씨 가족 묘, 홍이상 묘, 권필 묘 등이 있지요.
게다가 원당동에는 고려 공양왕릉도 있는데요.
고려의 마지막 왕인 제34대 공양왕(恭讓王, 1345~1394)은 왕위에 오른지 4년만인 1392년에 공양군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원주, 삼척으로 옮겨진후 1394년(조선 태조 3) 5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성계의 추대로 별안간 왕위에 오른 공양왕은 밤잠을 이루지 못한채 "이 무거운 짐을 어찌하면 좋으냐"며 눈물을 흘리며 탄식했다고 전합니다.
공양왕 죽음에는 두가지 설이 있고 무덤도 삼척과 고양에 각각 있는데요.
하나는 삼척 궁말에서 타살됐다는 설, 또 하나는 공양왕이 개경에서 이곳 고양 식사리로 도망와 연못에 빠져 자결했다는 설이지요.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릉 앞쪽에 연못이 있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고양누리길 제10코스 "견달산누리길"을 걷는 날!
고봉산 동쪽 자락, 일산동구 성석동에 있는 진밭마을에서 견달산누리길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어마어마한 묘소가 나타나네요.
고양시 일원이 워낙 명당터로 유명하다 보니 왕족을 비롯하여 사대부들의 묘소들이 많은 실정.
고봉산 자락만 해도 안동장씨 가족 묘, 홍이상 묘, 권필 묘 등이 있지요.
진밭에 있는 큰 묘는 조선초 문신인 어세공(魚世恭, 1432~1486) 선생으로 이시애 난을 평정한 공이 크더군요.
마을 앞, 성석로변에 설치된 견달산누리길안내판.
코스를 보니 고봉산 진밭~안골마을~견달산 자락~고려 공양왕릉~쥬라리움까지 약 10.2km.
여러 산을 넘고 구불구불한 코스를 보니 오늘도 험난한 여정을 말해주네요.ㅎㅎ
일산동구 성석동은 그런대로 농촌풍경이 남아 있는 모습.
성석동의 농로를 걸으니,
잠시 성석천변을 걷다가 다리(내동2교)를 건너면,
성석동 뒷골마을.
낮으막한 뒷골마을 뒷산을 걸으려니,
뒷골마을 뒷산에서 바라본 고봉산과 진밭마을.
고봉산은 고양누리길중 가장 높은 해발 209m로 일산을 대표하는 산이며 산 아래에 성석동 진밭마을이 있지요.
진밭은 고봉산 기슭에서 계속 샘이 솟아나 밭이 질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마을 내에는 최대 60명으로 구성된 성석동 진밭 두레패가 매년 정월 대보름놀이를 한다고.
이쪽에는 군부대가 많아 혼자 걷기가 늘 조심스럽습니다.
산길을 벗어나니 잠시 마을(안골마을)이 보이다가,
다시 산길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오늘은 호젓하나 으시시한 산길을 계속해서 걷네요.
산중에서 만난 견달산누리길 종합안내판.
이곳은 안골마을을 지나 문봉낚시터를 앞두고 있는데 도무지 방향을 알길이 없네요.ㅎㅎ
오호, 이 도로는 지난해 개통된 수원,문산고속도로.
제4코스 행주누리길을 걸을때 봉대산에서 고속도로를 보았는데 이곳에서 또 봅니다.
이제 문봉육교를 통해 고속도로를 횡단해야.
문봉육교 위에서 바라본 수원,문산고속도로와 멀리 바라보이는 삼각산.
견달산 아래 터널로 고속도로가 지나 가네요.
언덕 위에서 바라본 일산동구 문봉동, 지영동 지역.
도무지 방향도 알수 없는 정말 길설고 물설은 낯선 지역이네요.ㅎㅎ
산길을 내려서니 고봉낚시터.
1시간 여의 지루한 산길이 끊나고 이제 사람 사는 평지를 밟게 되었습니다.ㅎㅎ
옛집들이 잘 남아 있는 고봉동 16통 지역.
고봉동에서 찻길을 만나니 반갑네요.
구불구불한 도로를 보니 옛날부터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중요한 옛길 같습니다.
일산동구 문봉동의 안촌마을과 들녘 풍경.
주택가 담장 옆에는 감이 주렁주렁.
견달산누리길은 안산천과 성현로를 건너 동네 안길을 걸어야.
파주와 서울을 잇는 성현로.
부근에 성석초교, 고봉동행정복지센터가 있는 큰 동네네요.
문봉사거리에서 다시 성현로를 건너 견달산 아래를 걸을 차례.
도로를 왔다갔다 하며 건너 다니니 집 잃은 강아지처럼 정신이 없네요.ㅎㅎ
이 쪽은 대파 농사를 많이 짓네요.
대파 출하준비로 바쁜 농부들.
견달산사격장은 오늘 코스의 정확하게 절반인 5.1km.
사격장이 있어 견달산은 오르지 못한채 농로를 따라 걷다가 수원, 문산고속도로 아래 토끼굴을 지나니,
오호, 이곳은 어드메뇨?
GS네트웍스(물류센터)가 위치한 일산동구 식사동 공단.
사리현로의 고개를 넘으려니 도로공사로 인해 안내리본도 없어지고 어디 물어볼데도 없는 답답한 지경.
잠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어쩔수없이 부동산중개업소의 도움을 받아 제 코스를 찾는데 성공.
공양왕릉에 가려면 오른쪽 길로 가야 한다고.
수원,문산고속도로 사리현IC 부근에서 바라본 삼각산.
오늘 지친 나그네를 위로해 주는건 호쾌한 삼각산이 최고의 일등공신.ㅎㅎ
잠시 산길을 걸으니,
사리현은행안길 0.19km, 분기점 1.11km, 송강누리길 3.51km, 고봉누리길 6.69km.
처음 출발지인 고봉산 진밭에서 6.69km를 걸어 왔고 목적지까지는 3.51km가 남았다는 소리인것 같네요.ㅎㅎ
나타나는 일산동구 사리현동의 안골마을.
정말 난리가 나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이네요.
누리길 안내에 사리현은행안길이 나오는데 이곳 안골마을로 추정됩니다.ㅎㅎ
안골마을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데 이젠 산길이 지겨울 정도.ㅎㅎ
깊은 산중에서 만난 견달산누리길 종합안내판.
이곳이 분기점인데 쉬어갈수 있는 의자도 있고 스탬프함도 있으니 한숨을 돌리며 코스를 다시 점검해 봅니다.
곧장 가면 고려 공양왕릉, 좌측으로 가면 견달산누리길의 종점 방향.
이곳이 송강누리길, 배다리누리길 분기점.
목적지까지 2.4km가 남았다는 얘기인데 배다리누리길의 정체는??
분기점에서 0.6km 정도 산길을 내려서니 드디어 원당동, 왕릉골에서 만나는 고려 공양왕릉.
오호, 고려 공양왕릉!
고려의 마지막 왕인 제34대 공양왕(恭讓王, 1345~1394)은 왕위에 오른지 4년만인 1392년에 공양군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원주, 삼척으로 옮겨진후 1394년(조선 태조 3) 5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성계의 추대로 별안간 왕위에 오른 공양왕은 밤잠을 이루지 못한채 "이 무거운 짐을 어찌하면 좋으냐"며 눈물을 흘리고 탄식했다고 전합니다.
공양왕과 왕비인 순빈노씨의 공양왕릉.
상당히 조촐한 규모이고 석물도 무척 작은 편이나 공양왕이 데리고 다니던 삽살개인듯한 석수도 보입니다.
다시 산길을 걸어 올라오면 조금전에 걸었던 분기점.
스탬프함이 있으니 조심스럽게 또 확실하게 스탬프 날인완료.ㅎㅎ
산길을 걸으려니 목적지까지의 거리는 1.76km.
이제 견달산누리길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산길을 내려서니 다시 반겨주는 삼각산.
길가에 전주이씨 덕천군파 묘역과 광달재(光達齋) 사당도 보입니다.
평지에서 만나는 원당동 청대골마을.
마을 위로 지나가는 원당, 문산간 도로와 수원,문산고속도로.
오랜만에 만난 큰길은 원당로.
평지에서 다시 큰 하천을 만났습니다.
원당천변을 걸으니,
원당화훼단지에서 재배되는 화초들.
옛날 벼농사 짓던 땅이 대규모의 화훼단지로 변한 모습입니다.
발걸음 가볍게 원당천변을 걸으니,
드디어 쥬라리움에서 견달산누리길 10.2km 마무리.
공양왕릉까지 왕복하였으니 실지로 걸은 거리는 11.4km.
계속해서 연결되는 제11코스, 송강누리길 종합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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