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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출렁다리, 울렁다리와 레일바이크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4. 18. 16:58
2022.4/17(일) 원주 소금산에 다녀 왔습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출렁다리 건설붐이 불처럼 일고 있지요.
산과 강, 저수지, 바다, 섬 등 출렁다리를 놓을수 있는 곳이면 어디던지 최대 규모로 하루라도 먼저 개장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실정인데요.
최근 개장하여 떠들썩한 소금산 출렁다리, 울렁다리를 건너고 섬강과 삼삼천을 따라 레일바이크를 타보았습니다.
2018년 개장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100m 상공을 걷는 길이 200m 규모로 원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상하자 최근 스카이타워와 울렁다리까지 건설하기에 이르렀지요.
마침 가는 날이 일요일이라 아침부터 경향각처에서 온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더군요.
섬강과 삼산천이 만나는 간현관광지 일대는 옛부터 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이지요.
10여년 전만 해도 중앙선을 타고 판대역을 지나면 갑자기 나타나는 터널들과 깊은 계곡, 섬강에 이르기 까지의 수려한 경관을 창밖으로 내다 보느라 여념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중앙선 전철화 공사로 철도로선이 바뀌면서 간현관광지를 지나던 철길은 폐지되었는데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의 폐철길에 레일바이크가 처음 생겨 운행된지가 10년이 되었고,
그후 한동안 조용한가 싶더니 전국적으로 출렁다리 붐이 일어나면서 소금산에 출렁다리, 울렁다리가 놓으면서 산 전체가 대규모 관광시설이 되고 만것 입니다.
관광시설이 들어서는걸 뭐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던 소금산과 삼산천 주변은 출렁다리, 울렁다리 공사에 산전체가 크게 훼손된 상태이고
그밖에 하천정비공사, 하늘정원 공사, 울렁다리에스컬레이터 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이라 몹시 어지러워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잘 지켜온 경관인데 꼭 대규모 개발을 하여 관광객을 모아야 하는지 의심이고 앞으로 파괴된 자연환경은 제대로 원상복구를 할수 있을지 우려가 크네요.
각 지자체의 출렁다리, 케이블카 건설경쟁은 이젠 멈춰져야 하며 개발로 훼손된 자연환경은 원래대로 잘 복구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원주 소금산에 올라 출렁다리와 울렁다리를 건너는 날~!
간현 섬강에 이르니 최근 개장된 소금산 잔도길, 울렁다리가 보이네요.
섬강교를 건너며 바라본,
아름다운 섬강과 중앙선 폐철길.
강가 절벽은 오형제바위(병풍바위)로 강물로 하강연습을 하는 백호유격장.
오늘 소금산 여행은 출렁다리, 잔도길, 울렁다리 체험.
아름다운 섬강을 건너 출렁다리로 가는 오름 데크길.
그래, "행복하자".ㅎㅎ
출렁다리에 이르니 앞에 바라보이는 스카이타워와 울렁다리, 잔도길.
최근에 개장된 시설로 소금산 상단을 지나는 잔도길이 엄청 아슬아슬하네요.
소금산출렁다리.
좌우로 제법 흔들흔들거리니 건너기가 만만치 않아요.ㅎㅎ
출렁다리를 건너 조성중인 하늘정원.
산림을 크게 훼손하며 공원을 조성하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마다 우려섞인 목소리 가득.
출렁다리를 무사히 건넌후 데크산책로를 걸으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조성한 소금잔도.
높이 225m에 조성한 연장 353m 절벽길이라는 설명.
소금산 남측면을 깎아 조성한 잔도길 353m.
절벽에 매달린 잔도길이 허공을 걷는듯한 짜릿한 경험을 주어 일품인데 철원 한탄강잔도도 유명하지만 원주 소금산잔도도 뒤지지 않네요.
잔도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삼산천 계곡 일대.
삼산천 위에 조성한 출렁다리가 볼만.
출렁다리, 울렁다리가 쌍두마차를 이루어 소금산을 더욱 빛내는것 같습니다.ㅎㅎ
잔도를 걸어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가는 길.
소금산에 세운 높이 220m의 스카이타워.
높은 스카이타워를 보니 아슬아슬, 입이 떡~~!!
전망대를 갖춘 타워로 삼산천, 섬강 일대의 시원한 조망을 즐길수 있으며 아래 울렁다리로 내려갈수 있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지요.
당연히 EV가 있을줄 알았는데 계단만 있더군요.
스카이타워 꼭대기는 시원한 전망대.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삼산천이 흐르는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장지동마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금산.
15년전 소금산 정상에 올랐다가 울렁다리 방향으로 하산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유심히 보니 남측면을 완전히 깎아내어 잔도길을 만들었네요.
절벽이 천연바위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산을 깎아내고 철망을 씌운 모습으로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묻고 싶네요.
울렁다리로 내려가는 스카이타워 계단길은 간담이 서늘.ㅎㅎ
길이 404m, 높이 100m의 어마어마한 울렁다리.
이런 시설을 만드는 우리의 국력이 대단함을 느낍니다.
삼산천을 가로질러 소금산과 간현봉을 이어주는 흔들다리로 실지 건너보니 좌우로 크게 흔들거려 스릴감 최고.ㅎㅎ
울렁다리에서 바라본 삼산천변 판대리 장지동과 중앙선 전철.
예전에는 장지동이 오지중의 오지였지만 지금은 자연환경이 좋고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
울렁다리를 무사히 건넌후 바라본 소금산.
아무튼 대단한 한국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ㅎㅎ
이제는 계곡으로 하산.
하산하며 바라보니 울렁다리에스컬레이터 공사로 산림을 만신창이~~!!
개발을 중시하는 지방행정은 결국 자연환경을 돌이킬수 없게 훼손하는 행위이므로 이젠 멈춰야 한다는 생각.
삼산천으로 내려오니 나타나는 옛 중앙선 철도.
지금은 폐철길에 간현역, 판대역 간 레일바이크가 운행중이지요.
삼산천에서 바라본 소금산출렁다리.
밑에서 올려다 보니 정말 높다는 실감이 나네요.ㅎㅎ
현재 삼산천은 하천정비공사로 인해 물이 흐려지고 어수선한 상태.
소금산에는 하늘공원, 에스컬레이터 공사가 진행중이고 삼산천에는 하상정비공사가 진행중이라 공사가 모두 끝나려면 앞으로도 1년여 시간이 필요하니 내년부터 정상화될듯.
섬강을 다시 건너 간현마을에 도달하니 조엄 동상이 우뚝!
문익공 조엄(趙曮, 1719~1777) 선생은 1763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다가 고구마를 발견하고 이를 들여와 재배에 성공하여 백성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였지요.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와 의류 혁명을 이루었다면 조엄은 식량 혁명을 이룬 분입니다.
참고로 조엄 묘는 가까운 지정면 간현리, 지정초교 부근에 있습니다.
이젠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옛 중앙선 간현역은 잘 보존된채 레일바이크 매표소로 이용되는중.
옛 간현역에서 판대역까지 역마차처럼 생긴 풍경열차로 이동한 후 판대역부터 간현역까지 7.8km 거리를 레일바이크를 타고 오게 됩니다.
옛 중앙선 폐철길은 레일바이크 철길로 재탄생.
풍경열차를 타고 판대역으로 이동하며 바라본 섬강.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대대손손 잘 보존되기를 기원~!
풍경열차 뒤에 매달고 가는 레일바이크.
이제 판대역에서 매달고 온 레일바이크를 타고 출발~~!!
아름다운 삼산천변 풍경.
예 모습대로 온화하고 정감가는 모습의 판대리, 장지동마을.
예전엔 교통이 불편한 오지였는데 지금은 조용한 전원주택단지로 서서히 변하는 도중.
산산천변의 판대역에서 간현역까지는 협곡과 절벽 지형으로 터널이 6개나 된다는 사실.
아마 국내에서 이렇게 짧은 거리에 터널이 밀집된 곳도 많지 않을듯.
터널과 하천 풍경이 번갈아 교차하는 삼산천변.
따뜻한 봄철에 좋은 경관을 즐기며 타는 레일바이크는 색다른 재미.
흐미, 내리막 길도 있어요~~!!
딱 10년만에 다시 타보지만 경관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ㅎㅎ
앞에 울렁다리가 보이기 시작.
오른쪽으로는 삼산천이 좁은 협곡을 휘돌아 흐르며 비경을 이룹니다.
밑에서 보니 무척 높고 길이도 아주 멀게 느껴지는 울렁다리.
워메, 이 다리를 건넜단 말이여~~!!
다시 터널을 지나니,
이번엔 출렁다리.
밑에서 보니 출렁다리도 상당히 높아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섬강철교를 건너며,
오늘 원주여행을 마칩니다.
출렁다리, 잔도길, 울렁다리를 걷고 레이바이크까지 타니 감개가 무량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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