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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강화길(김포옛길) 제1길, 천등고갯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3. 2. 2. 19:34
경기옛길의 대미를 장식할 강화길(김포옛길)을 시작합니다.
강화길(김포옛길)은 한양에서 양화나루로 한강을 건넌후 양천, 김포, 통진을 거쳐 강화도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강화길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였는데 첫째는 한강의 물길을 이용한 물자유통의 기능, 둘째는 외세를 막는 국방 기능, 세번째는 왕실 피란로의 기능 등이어서
강화길이 다른 길에 비해 짧은 노선임에도 6대로에 포함된 주요 이유가 되기도 했지요.
강화길은 4개 코스에 총연장 52km.
제1길 천등고갯길, 아라김포여객터미널~당산미~풍무역(새장터공원) 12km.
제2길 금릉옛길, 풍무역(새장터공원)~운양역 12km.
제3길 운양나룻길, 운양역~통진성당 입구 15km.
제4길 한남정맥길, 통진성당 입구~강화대교 13km.
2023.2/1(수) 강화길(김포옛길) 제1길, 천등고갯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처음 걷는 제1길, 천등고갯길은 강화길의 첫 관문이자 임금의 효심이 깃든 길로 코스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고촌역~당산미~천등고개~풍무역(새장터공원)까지 12km.
고촌읍에서 역사 깊은 당산미와 천등고개, 김포평야를 둘러보는 향기로운 길인데요.
한강변에 자리한 당산미는 고촌읍 자체가 당산미 자락에 들어서 있고 산위에 오르면 전망도 좋고 일출맞이 또 달맞이를 하던 장소로도 유명했으니 당산미와 고촌은 오랜 세월, 서로 의지하며 사는 운명이었지요.
그리고 풍요로운 곡창지대인 김포평야를 보고 굴포천, 서부간선수로, 김포대수로 등 김포평야의 젖줄을 만났지만 피폐해져 가는 농촌마을도 볼수 있어 아쉬움도 남더군요.
지난 1월에 경흥길을 마쳤으니 마지막으로 2월중 강화길을 잘 걸어 경기옛길 6개 대로에 마침표를 찍고자 합니다.
화이팅~~!!
대망의 강화길을 도전하기 위해 찾은 경인아라뱃길 김포여객터미널.
강화길 종합안내판, 제1길 천등고갯길 안내판, 스템프함이 나란히 서있는 출발점.
"옛길을 찾아 새길을 걷는다" - 강화길 종합안내판.
4개 코스에 52km를 걷는 장거리역사문화탐방로임을 말해 주네요.
오늘 걷는 제1길, 천등고갯길은 강화길의 첫 관문이자 임금의 효심이 깃든 길.
아라김포여객터미널~고촌역~당산미~천등고개~풍무역(새장터공원)까지 12km.
하루 걷기에 알맞은 거리이니 쉬엄쉬엄 둘레둘레 구경하며 답사하며 걷자구요.ㅎㅎ
강화길 제1길 스템프 날인 완료.ㅎㅎ
옛길을 걷는 사람들이 꽤 많으네요.
6개 대로를 걸으면서 평일에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봅니다.ㅎㅎ
강화길(김포옛길) 출~발~~!!
아라뱃길(경인운하)을 떠난지 얼마되지 않아 만난 굴포천.
고촌읍 천호리로 흐르는 굴포천.
부평에서 흘러온 굴포천은 경인아라뱃길을 만나 이미 합류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그렇다면 굴포천 물이 경인운하 아래로 암거를 통해 흐른후 다시 솟구쳐 올라와 한강 쪽으로 간다는 얘기네요.
굴포천을 건너니 서부간선수로.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0.9km 를 걸었고 풍무역까지는 11.1km.
고촌읍 중심부를 흐르는 서부간선수로(대보천).
일제때 김포평야를 조성하면서 만든 수로인데 신곡양수장에서 한강물을 끌어올려 농업용수를 공급하지요.
예전에는 논물을 대었으니 젖줄처럼 가장 소중했겠지만 대도시가 들어서면서 중요성은 많이 감소되었을듯.
서부간선수로 제방길을 걸으니 고촌읍 신곡리.
고촌은 서울과 붙어있는 김포의 첫 동네로 한강을 끼고 있고 너른 농경지가 있어 옛부터 이름난 지역이지요.
향산리, 풍곡리, 태리, 신곡리, 전호리 등 5개의 법정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호, 고촌읍이 상상외로 발전되고 번화하여 놀랄 정도.
내 머리에는 한강에 가까운 낙후되고 불편한 시골로만 각인되어 있었는데.ㅎㅎ
김포골드라인 고촌역이 부근에 있어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
고촌읍 신곡리 언덕길을 걸어 당산미를 찾아가는 길.
생각해 보니 고촌의 중심부인 신곡리가 당산미에서 펼쳐진 구릉지에 들어선 마을이니 역사가 무척 깊겠네요.
그도그럴것이 이 일대가 한강 부근으로 늘상 침수되던 저지대였으니 안전한 구릉지에 마을이 들어선건 당연한 이치지요.
목적지인 풍무역이 9.1km.
처음 걸어 호기심 충만하니 아무리 멀어도 좋다는 생각.ㅎㅎ
당산미에 오르는 고촌체육공원 입구.
당산미 입구에 세워진 고촌읍역사길.
당산미 산길, 하늘높이가로수길, 김문취 묘갈, 오룡골길 등 둘러볼데가 여러곳이네요.
당산미 오르는 산길.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경기옛길, 강화길 리본.
출발지에서 1시간만에 3.5km를 걸어 왔네요.
순식간에 올라간 당산미 정상.
비록 낮지만 산이 부족한 고촌땅에 온화하고 부드러운 산이 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 왔을까요!
고촌읍이 당산미 자락에 들어섰고 산위에 오르면 전망도 좋고 일출맞이,또 달맞이를 하던 장소로도 유명했으니 당산미와 고촌은 오랜 세월, 서로 의지하며 사는 같은 운명이었지요.
당산미(堂山尾, 94.5m)는 고촌읍의 진산으로 1919년 만세운동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더군요.
당산미 아래는 양천허씨의 집성촌이었는데, 남쪽 자락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지내 왔다고.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산의 이름으로 사용중인 당산미는 당산의 꼬리라는 뜻이니 당산으로 해야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ㅎㅎ
당산미에서 바라본 김포지역.
중앙에 장릉이 있는 장릉산이 보이며 왼쪽은 제1길의 목적지인 풍무동 신도시, 오른쪽은 김포시청이 있는 김포본동, 사우동 지역.
당산미에서 바라본 한강과 건너편 고양시 일산.
당산미에서 북쪽으로 하산하는 온화한 길.
산은 낮지만 자락은 펑퍼짐하고 능선은 한강쪽으로 꽤 긴 편.
하산을 마치면 강변도로인 김포한강로.
제일구장 앞길을 지나니,
고촌읍 풍곡3리 마을.
동네에 창고건물이 들어서면서 농촌마을의 아름다운 정취는 이미 사라진 상태.
텅 빈 논에는 기러기떼들이 가득.
당산미를 넘어 풍곡리에서 바라본 농경지.
아직 너른 농경지를 볼수 있으니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
오호, 천등고개~~!!
출발지에서 6.1km이니 딱 절반을 왔네요.
고촌읍 신곡리에서 당산미 능선길을 걸어 한바퀴 빙돌아 풍곡리 언덕길을 오르니 천등고개.
왼쪽이 김포대로, 오른쪽은 옛 도로.
서울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김포 시내로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천등고개.
원래는 하늘(天)을 찌를듯 높이 솟은(登) 고개(峴)라는 뜻인데요.
고개 주위의 산들은 높지 않았으나 수목이 울창하여 산적들이 많았기에 신곡리나 천등마을 사람들이 고개를 넘으려면 천명은 모여야 안심할수 있었다고 하여 천등고개라고 했다고 전합니다.
또하나는 원범(철종)이 강화도에서 한양으로 갈때 고개가 너무 높아 쉬었다 가자는 소리가 천둥소리같다고 하여 천둥고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ㅎㅎ
천등교차로를 건너며 바라본 천등고개.
30년전 좁고 구불구불한 2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되어 넓어졌지요.
예나 지금이나 김포의 관문으로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로 유명하네요.
서쪽으로 가야 강화도 방면인데 코스가 남쪽으로 향하네요.
부왕산 자락의 낮으막한 언덕길을 넘으니,
여기가 도대체 어드메뇨~!
지도를 보니 고촌읍 신곡리의 캐슬엔파밀리에시티1단지아파트.
코스가 빙빙글 돌게 되어 방향잡기도 어렵고 아파트 이름도 복잡하네요.ㅎㅎ
예일유치원 앞 고촌읍 태리.
김포에서 태리라는 지명은 처음 들어 보네요.
고촌읍 태리의 농촌풍경.
어딜 둘러보나 널찍한 농토에 정감 있는 자연부락인데 이곳에도 창고건물이 들어서면서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실정.
작은 언덕을 넘으니 태리의 넓은 농경지가 나타나며 멀리 풍무동 신도시.
김포평야에서 만난 김포대수로(대보하천).
출발지에서 8.8km, 목적지까지는 3.2km 남은 지점이니 마지막 힘을 낼 때.ㅎㅎ
그러고보니 오늘 제1길을 걸으면서 굴포천, 서부간선수로, 김포대수로 등 김포평야의 소중한 젖줄을 만났는데요.
대규모 농경지를 조성하려면 물을 대는 수로는 필수적이고 물을 공급해 주는 저수지도 있어야 하는데 김포는 저수지 대신 가까운 한강에서 물을 끌어 올렸네요.
1세기 전에 조성한 김포대수로 옆의 농경지가 개발로 인해 점차 사라지는 안타까운 실정.
우리 선조들의 피땀이 배어 있는 김포평야도 엄연한 문화유산인데 채 100년을 지키지 못하니 개발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습니다.
농번기에는 한강물을 끌어오니 넘실대는 수로의 진면목을 볼수 있겠으나 좌우의 농경지에 신도시가 계속 들어서니 김포평야의 장래가 걱정되는 상황.
고촌 태3리 이화마을 입구에 도착.
고촌이 무척 넓어 출발지인 아라뱃길부터 이쪽까지 모두 고촌읍이네요.
이화마을 앞에서 바라본 너른 김포평야와 남쪽에 보이는 계양산.
풍요로운 곡창지대인 김포평야를 다시 음미해 봅니다.
작년에 계양산에 올라 드넓은 평야를 바라본 적이 있었는데 그곳이 이곳이었네요.ㅎㅎ
하늘에는 계속해서 김포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
고촌읍 태3리, 이화마을의 정겨운 농촌풍경.
앞에 너른 논이 펼쳐져 있어 무척 부유한 마을로 보이는데 배꽃이 유명했었나요?
대문 앞 밭에 있는 무구뎅이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한 겨울에도 싱싱한 무, 배추를 꺼내 먹겠지요.ㅎㅎ
예쁜 태3리에도 창고건물이 마을을 잠식중인데 김포평야도 정겨운 농촌도 잘 보존되기를 ~~!!
담벽에 쓴 시를 읽자니 김포 사람들이 무척 서정적이네요.
이화마을 앞에 너른 평야가 있으니 부유한 농촌풍경을 잘 읊은 시로 보여 부럽기만 합니다.ㅎㅎ
이화마을을 나와 수로를 조금더 걸으니 유현2로가 지나는 현수2교사거리.
이제부터는 고촌읍을 벗어나 풍무동 지역.
오호, 예쁜 계양천~!
풍무동에서 만난 계양천은 계양산에서 발원하여 김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가지요.
계양천은 오리들의 천국.
풍무동은 김포시의 중남부에 위치한 동으로 조선시대에는 김포군 고현내면(古縣內面) 지역.
고현내는 옛 김포현이 있던 곳이라는 뜻이나 정확한 위치는 알길이 없네요.
예전에는 마을의 형세를 보고 풀무골 즉 야동(冶洞)이라 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풍무리로 불렸다고.
목적지인 풍무역(새장터공원)까지 1.8km 남은 계양천.
신도시로 변하여 천지개벽된 풍무동.
풍무동 화장터공원에서 오늘 제1길 천등고갯길 마무리.
아라김포여객터미널~고촌역~당산미~천등고개~풍무역(새장터공원)까지 12km를 걷는데 쉬엄쉬엄 4시간이나 걸렸지만 무척 의미 깊은 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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