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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제2코스 호국돈대길을 걷다(1) --- 갑곶돈대~용진진~광성보까지 11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4. 1. 14. 15:56
2024.1/13(토) 강화나들길 제2코스 호국돈대길을 걸었습니다.
호국돈대길은 갑곶돈대~초지진까지 17km.
진, 보, 돈대를 답사하며 강화해협을 따라 남쪽으로 걷는 코스인데요.
세부코스는 갑곶돈대~용진진~용당돈대~화도돈대~오두돈대~광성보~용두돈대~덕진진~초지진까지 강화외성이 있던 제방길을 걷는 길입니다.
똑바로 뻗은 제방길을 걸으니 1코스처럼 길을 잃을 염려도 없이 염하를 바라보며 걷는 아름다운 길이더군요.
강화해협(염하)은 엄청난 수난을 당해야만 했던 항전의 현장이자 이양선들의 침투로였습니다.
고려 고종 19년(1232) 몽골의 침략이 있었을때에는 강화로 천도한 후 39년간 줄기찬 항전을 계속하여 염하강을 굳건히 지켰지만 1636년 병자호란때에는 방심한 틈을 타고 청병들이 뗏목을 타고 들어와 강화도를 함락시킨바 있었지요.
1866년 병인양요에서는 프랑스군이 상륙하여 많은 문화재를 약탈하였으며, 1871년 신미양요때에는 미국함대가 강화도에 침입하였고, 1876년에는 일본이 왜선 6척을 이끌고 갑곶을 통해 상륙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걸은 제2코스는 강화외성을 걸은 코스인데요.
강화외성(江華外城, 사적 제452호)은 몽고의 침입으로 강화도로 천도한 후 고려 고종 20년(1233) 해안방어를 목적으로 적북동대에서 초지진까지 강화해협(염하) 23km에 쌓은 성.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여러번 고쳐 쌓았는데 6개의 문루(조해루, 복파루, 진해루, 참경루, 공조루, 안해루)와 암문 6개소, 수문 17개소를 설치하였으며
강화도 전체는 5개의 진(鎭), 7개의 보(堡), 53개의 돈대(墩臺)가 섬 전체를 애워싼 모양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참고로 5진 7보 54돈대가 있는데 크기는 진, 보, 돈대 순입니다.
5진은 월곶진, 제물진, 용진진, 덕진진, 초지진이며
7보는 광성보, 선두보, 장곶보, 정포보, 인화보, 철곶보, 승천보인데요.
1코스를 걸으며 월곶진, 제물진을 답사한바 있으며 오늘 2코스에서는 용진진, 덕진진, 초지진과 광성보 그리고 좌당돈대, 용당돈대,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돈대, 손돌목돈대, 용두돈대 등을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허동천야영장에서 황홀한 일출을 맞이합니다.
호국돈대길은 갑곶돈대~초지진까지 17km.
세부코스는 갑곶돈대~용진진~용당돈대~화도돈대~오두돈대~광성보~용두돈대~덕진진~초지진까지 강화외성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출발점인 갑곶돈대 앞에 있는 강화나들길 지도.
볼수록 어찌해야 20개 코스를 모두 잘 걸을수 있을지 까마득.ㅎㅎ
도보여권에 출발스템프를 찍은후 강화전쟁박물관 담장길을 걸으니,
드디어 강화나들길 제2코스 출발점.
호국돈대길은 갑곶돈대~초지진까지 17km로 6시간에 완주를 기대합니다.
동락천을 따라 잠시 걸어 다리를 건너면,
이른 아침에 상쾌한 모습의 강화나들길 조형물.
강화해협(염하)을 따라 걷는 제방길은 아름다운 풍광에 상쾌함 가득~!
제방 자체가 강화외성이 지나던 성터이겠지만 흔적을 찾을수 없으니 몹시 아쉬운 일.
앞에 보이는 어촌은 더리미장어마을.
선원면 더리미포구.
이 일대에서는 새우, 장어, 복어 등이 많이 잡히며 특히 젓새우는 우리나라 유통량의 70~80%가 잡힌다고 하네요.
포구에서 바라본 강화대교와 그 뒤로 김포 문수산성.
호국돈대길은 풍광이 아름답고 많은 항쟁의 역사를 지닌 돈대들을 답사할수 있어 더욱 뜻이 깊은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바라보이는 강화대교와 그 뒤로 김포 문수산성.
고려때부터 현재까지 국토수호를 위해 끊없이 피를 흘린 역사의 현장이네요.
조선 후기에 들어 병인양효, 신미양효, 운요호사건 등 이양선들의 침입루트가 되었던 염하.
세월은 흘렀지만 아직도 씁쓸한 마음은 가시질 않습니다.
드디어 선원면 지산리에 위치한 용진진(龍津鎭)에 도착~!
용진진의 참경루(斬鯨樓)와 좌강돈대.
1656년(효종 7) 축조되어 가리돈대, 좌강돈대, 용당돈대를 관할하였으며 102명의 군사가 근무하고 있었다고.
그럼 가리돈대는 사라졌나요??
참경루와 연결되어 있는 좌강돈대(左岡墩臺).
참경루는 무너진채 옥수수밭에 홍예성문만 남아 있고 좌강돈대는 완전히 무너져 있던걸 1999년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지요.
참경루와 연결되어 4개의 포좌를 갖춘 원형의 좌강돈대.
문수산성이 조망되고 건너편 김포 포내리와 뱃길로 연결되었던 용진진.
다시 남쪽으로 길을 재촉하니 앞에 보이는 돌출된 언덕.
용진진의 용당돈대가 있는 곳이지요.
북쪽으로 조망되는 갑곶돈대와 강화대교.
잠시 차도를 걸어 언덕을 오르면,
용당돈대 가는 숲길.
숲속 절벽 위에서 만난 강화외성 용진진에 속한 용당돈대(龍堂墩臺).
돌출된 지형 위에 있어 염하 상하류를 살피기에 좋은 천혜의 요충지이네요.
타원형이며 4개의 포좌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나 아직 성첩(여장)은 미완성 상태.
다시 숲길을 걸어 내려가면,
갈대가 가득한 해안길.
갈대숲 너머로 보이는 화도돈대, 오두돈대 방향.
염하로 돌출되고 봉긋 솟아있는 언덕마다 모두 보나 진, 돈대를 설치하여 방어에 만전을 기하였네요.
간척사업으로 인해 탄생한 선원면의 넓은 들판.
고려시대 이래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소중한 농경지여서 더욱 고맙기만 합니다.
해안제방길을 걸어 만난 화도돈대(花島墩臺).
앞은 염하이고 뒤는 넓은 들판인걸로 보아 간척사업을 하기 전에는 작은 섬이었던 모양입니다.
원형이 아닌 장방형이며 아직 성곽, 성첩이 복원되지 못한 화도돈대.
병자호란 이후 해안방어를 완벽히 하기 위해 쌓은 53개 돈대중 하나이며 광성보 관할하에 있었다고.
몸은 피곤하지만 뜻깊은 답사길이니 인증사진은 필수 ~!!
호국돈대길은 코스가 여러개로 세분되어 있네요.
출발지인 갑곶돈대에서 2-A코스 6km를 걸어 왔고 다음 광성보까지는 2-B코스 4km.
화도돈대를 떠나 아름다운 염하의 제방길을 걸으니,
바로 앞에 섬처럼 생긴 언덕 위에 오두돈대가 있지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 염하가 무척 아름답기만~~!!
마치 고향길을 걷는 것처럼 넘 포근하네요.ㅎㅎ
언덕 위에서 만난 오두돈대(鰲頭墩臺).
오두돈대는 자라 머리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며 광성보의 관할하에 있었다고.
원형으로 조선 숙종 5년(1679)에 쌓았으나 무너져 있던걸 근래 다시 복원한 모습.
그런데 성첩(여장)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 있어 보기가 좋지않네요.
오두돈대에서 바라본 남쪽의 광성보 방향.
숲길을 걸어 내려가니,
남쪽 해안의 성터에서 만난 느티나무숲.
오두돈대 남쪽 해안에서 볼수 있는 강화전성의 흔적.
강화외성은 고려 강화도읍기에 동쪽 염하강가 23km에 처음 토성으로 쌓았으며 조선시대에도 해안방어를 위해 1691년(숙종 17)에 강화외성을 축조하였고 1717년까지 연장,축조한 역사가 있습니다.
오두돈대 주변에서 발견되는 전성(塡城)은 1742년(영조 19) 시작하여 2년 동안 벽돌로 개축한 성으로 주목됩니다.
벽돌로 쌓은 전성의 기단부가 되는 성돌.
조선 후기에 쌓은 강화외성의 단면을 볼수 있어 소중합니다.
철탑 위로 고압선이 지나는 광성보 주변 해안.
오두리 구석마을 앞 도로변을 걸으면,
불은면 해안의 넓은 농경지.
모두 고려시대 이래 갯벌을 메꾸어 조성한 간척사업의 결과물이니 선조들이 흘린 피땀에 백번 감사를 드릴뿐~!
제방길을 걸으니 어느덧 광성보 언덕.
광성보 앞에도 암초가 험난하네요~~!!
북쪽으로 오두돈대가 바라보이는 강화해협(염하).
드디어 광성보가 보이기 시작.
광성보 입구에 있는 강기운의교비(姜寄云義橋碑).
일제강점기때 사재를 털어 광성보 입구의 하천에 다리와 수문을 만든 공로에 감사를 드리고자 공적비를 세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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