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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물윗길(8.5km)을 걷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4. 3. 9. 11:36
2년만에 철원 한탄강 물윗길을 다시 걸었습니다.
물윗길 구간은 직탕폭포~태봉대교~송대소~고석정~순담대교까지 전체 8.5km인데 부교 3.3km, 강변길 5.2km.
강물 위의 부교를 걷다가 강변길을 걷는 길이 섞여 있는데 예전보다 강변길은 줄고 부교의 길이가 대폭 늘어났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강 안에 들어가 물윗길을 걸으며 한탄강의 주상절리와 수직단애, 기암괴석을 즐기며 걸을수 있으니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수 없네요.
다만 물윗길 조성과정에서 자연훼손 사례를 여러곳 볼수 있었으며 또한 수직절벽 위에 카페 등 상업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경관을 훼손함은 다소의 아쉬움으로 남네요.
철원군에서 좋은 시책을 내어 자연훼손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시간관계상 지질명소이며 한탄강의 지류인 대교천을 탐방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네요.
조속한 시일 내에 천연기념물 제436호인 대교천 현무암협곡 탐방을 위해 철원을 다시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태봉대교를 바라보며 2년만에 철원 한탄강 물윗길을 도전합니다.
잠시 직탕폭포를 탐방.
직탕폭포는 높이 3m, 너비는 80m로 웅장하지는 않지만 현무암 절벽 위로 쏟아지는 폭포가 장관을 이루지요.
태봉대교매표소에서 입장권 구입.
입장료는 성인 10,000원에 철원상품권 5,000원 환급.
물윗길 구간은 직탕폭포~태봉대교~송대소~고석정~순담계곡까지 전체 8.6km인데 부교 3.3km, 강변길 5.2km.
번지점프장이 있는 태봉대교.
부교를 띄워 한탄강 물위를 걷게 하였음은 신박한 아이디어로 박수 ~~!!
평강의 추가령곡에서 발원하여 철원땅을 흘러가는 한탄강.
길이는 136km이며 한탄(漢灘)은 한여울 곧 큰 여울을 뜻하니 그만큼 물흐름이 순탄치 않다는 얘기지요.
자연의 물소리가 넘 좋으네요.
곳곳에 여울이 있어 물살이 급하게 흐르는 한탄강.
부교와 강변길을 번갈아 걸으니 어느새 송대소가 보이기 시작.
송대소(松臺沼)는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 사이의 한탄강에 S자로 휘돌아 흐르는 구간에 있는 깊은 소로
강 양편에 있는 서있는 주상절리 절벽이 아름다운 한탄강 최고의 명소.
6각, 8각 주상절리를 보여주는 신비스런 절벽 단면.
마치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키는 주상절리.
송대소의 신기한 주상절리 절벽.
주상절리와 하식동굴이 발달한 신비스런 송대소의 절벽들.
송대소의 S자 물길이 끝나는 절벽에 설치된 은하수교.
3년전에 개통된 은하수교는 연장 180m, 폭 3m로 다리 위에서 한탄강 비경을 즐길수 있어 매력 만점!
2km를 걸은 끝에 은하수교에서 승일교 3.15km, 종점인 순담계곡은 6.5km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은하수교 아래 한탄강.
언덕 위에 짓는 전망대는 지난해 개통예정이었지만 자꾸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예년에 비해 부교가 많이 늘어난 상태.
지난번에는 부교로 바로 강을 건너 바위 위를 걸은 기억이 있는데.ㅎㅎ
다시 보는 송대소 방향의 수직단애와 은하수교.
송대소에서 신비스런 주상절리 절벽을 보았다면 이쪽부터는 강변에 펼쳐진 너른 기암괴석들이 더욱 일품~~!!
물소리를 벗삼아 즐기는 한탄강의 기암괴석들.
수백명이 앉을수 있을만큼 넓은 마당바위.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버들강아지.
어딜보나 기암괴석에 수직단애이니 비경에 취해 정신을 잃을 정도.ㅎㅎ
때묻지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갈대가 우거진 강변길을 걷기도.
강물을 퍼올리는 내대리양수장.
철원평야는 절벽위에 있고 한탄강은 20~30m 아래에 있기에 강물을 퍼올려 논물을 대는 모습으로 저수지 용량이 부족하기에 이런 양수시설을 흔히 볼수 있네요.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길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
주상절리길과 물윗길이 없었으면 한탄강의 속살을 영원히 볼수 없었으니 하는 말입니다.
승일교에 가까울 무렵, 인공얼음을 조성하여 장관을 이루던 절벽은 날씨가 푹해 흔적만 남긴 상태.
뒤돌아 보니 눈덮힌 금학산이 우뚝~!
드디어 승일교가 앞에 보이기 시작.
승일교(昇日橋)는 철원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내대리를 연결하는 길이 120m, 폭 6m, 높이 35m 다리로
이승만 대통령의 '승'자와 김일성의 '일'자를 합쳐 지은 이름이라고 전해지나 사실은 이 다리를 건설한 박승일 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1945년 8.15 해방 이후 북한치하였기 때문에 1948년에 북한이 먼저 착공했고 6.25 사변후 수복되어 우리가 1958년 나머지를 완공하여 개통.
승일교 아래에서 큰 여울을 이루어 흐르는 한탄강.
그래서 옛부터 대탄(大灘), 한탄강(漢灘江)이라는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강 전체가 기암괴석 전시장.
승일교를 지난 한탄강은 고석정을 향해 둥그렇게 굽어 흐르는 중.
5.5km를 걸었으니 남은 구간은 3km 정도.
강을 건너면 고석정.
드디어 고석정(孤石亭).
원래 고석정은 정자이름이지만 세월이 흐르며 우뚝 솟은 화강암 바위를 지칭하기도.
한탄강의 푸른 물줄기가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울리며 철원지역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고석정.
임꺽정의 활동무대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고석정 주변은 다른 구간의 현무암 주상절리와 달리 화강암 단애가 웅장하여 절경을 이룬 모습.
원래 용암이 흐르면서 굳은 화강암 위에 현무암이 뒤덮힌 상태였으나 오랜 풍화, 침식작용으로 씻기며 화강암이 노출된것이라고 합니다.
영겁의 세월이 흐르며 물살이 만든 하식동굴.
깊은 소에 절경을 이루는 고석정 주변 풍경.
강 양편의 높은 협곡이 더욱 웅장하고 아름다운 고석정~순담 구간.
오호, 한탄강에 합류하는 대교천.
천연기념물 제436호인 대교천 현무암협곡도 탐방하고 싶지만 오늘은 시간관계상 패스 ~~!!
절묘한 모습의 기암괴석들.
순담으로 가는 아름다운 한탄강 협곡.
여울을 이루는 상큼한 물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바위들을 보려니 자연에 대한 경외심마져 느끼게 하네요.
고석정부터 순담계곡까지 1.5km 구간이 특히 더 아름답지요.
한여름에 래프팅을 하며 절경을 즐기는 재미도 남다를듯.
언뜻보니 사람얼굴을 보는듯.ㅎㅎ
오랜 세월 물살이 만든 신비한 바위 모습.
절경을 이루는 순담계곡(蓴潭溪谷)은 조선 정조때 김관주가 이곳에 연못을 파고 순약초를 재배하여 복용한데서 유래한다고.
드디어 순담계곡에서 주상절리길을 만나며 물윗길 종료~!
3시간만에 철원 한탄강 물윗길을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오늘 걸은 한탄강 물윗길 구간은 직탕폭포~태봉대교~송대소~고석정~순담대교까지 전체 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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