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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백마고지전적지(白馬高地戰蹟地)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4. 2. 24. 12:52
가장 치열했던 철원 백마고지 전투!
1952년 10월 6일 새벽, 395고지 주봉에 대한 중공군의 공격으로 백마고지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반도의 중심부인 철원, 평강, 김화를 잇는 철의 삼각지는 교통, 지리, 군사적 요충지로 일대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는 피할수 없었지요.
우리 9사단과 중공군은 맹렬한 포격전과 백병전을 전개하며 12차례의 고지 쟁탈전이 벌어졌고 7번이나 고지 주인이 바뀌는 혈투가 벌어졌는데요.
피비린내 나는 공방전을 치른 결과 9사단에 의해 중공군은 많은 병력을 잃었고 결국 395고지 북쪽의 낙타능선상의 전초기지를 탈환하면서 중공군을 완벽하게 몰아내는데 성공하며 백마고지 전투의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수십만발의 포탄이 떨어진 395고지는 하얗게 된 민둥산의 모습으로 흡사 하얀 말이 누워있는 것처럼 보여 백마고지가 되었고 9사단은 백마사단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전투승리로 철원평야와 군사요충지 확보는 물론 휴전회담을 유리하게 이끌게 된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 방문한 곳은 전투승리를 기념하는 전적비와 충혼비, 위령비, 전투현황 등이 기록된 기념관,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되어 있는 백마고지전적지(白馬高地戰蹟地)입니다.
전적비 뒤로 상승각 앞에 서면 정면으로 백마고지를 볼수 있는데 가슴이 저미어 오네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름없는 395고지에서 적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우리 국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말아야 하겠습니다.
백마고지는 민통선 안에 있어 민간인이 들어갈수는 없지만 DMZ평화의길 참여를 통해 방문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철원 백마고지전적지를 찾아 갑니다.
물론 예전에도 여러번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감동적인 백마고지전적지.
입구에 세워진 백마고지전승비 혹은 전적비들.
이곳은 말 그대로 전적지이고 실제 백마고지는 북쪽 민통선 안에 있어 바라만 볼수 있는 실정.
양쪽에 게양된 태극기와 흰 자작나무가 백마를 연상시키네요.
위령비, 전적비, 대형 태극기가 보이는 백마고지전적지.
백마고지위령비(白馬高地慰靈碑).
산화한 아군 3,428명의 넋을 기리고자 세운 위령비로 늦게나마 그들을 위로하며 명복을 빕니다.
전투상황을 전시하고 있는 기념관.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사건은 슈류탄을 들고 적 기관총 진지에 돌입해 자폭하며 파괴한 '육탄3용사'가 있었기 때문.
이들의 희생 덕분에 백마고지를 다시 탈환할수 있었다고.
당시 9사단을 이끌었던 전쟁영웅 김종오(金鍾五) 장군.
"전투에 임하는 장병들에게"
(1952.10.5 백마고지 전투를 앞두고 김종오 장군 훈시)
장병 여러분!
본관은 사단장 김종오 소장이다.
상승의 사단, 무적의 사단, 제9사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데 대해 본관은 자랑과 긍지를 느낀다.
불굴의 감투정신, 타오르는 애국심을 누가 끄려한단 말인가!
이번 전투의 승패는 오로지 강철같은 의지력과 인내심의 결과 여하에 달려 있다.
이 일전은 또한 우리 한국군의 명예와 전투능력에 대한 평가가 달려 있다.
이제 우리는 승리의 순간만 기다리고 있을뿐 여기서 뭘 두려워 하랴!
수양제의 백만대군을 살수에 장사지낸 을지문덕, 당 태종의 삼십만 대군을 섬멸하여 조국을 지킨 연개소문 장군이 구천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누가 중공의 호적을 두려워하랴.
나를 비롯하여 사단의 모든 전우들이여,
여기에 우리의 뼈를 묻자!
그리하여 우리 9사단의 빛나는 명예를 지키자.
언덕 정상에 있는 백마고지전적비(白馬高地戰蹟碑).
전적비는 전투에서 산화한 영령들을 두 손모아 추모하는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백마고지전적지에는 전적비, 전승비, 위령비 등 여러 비석이 서있어 그 의미가 무척 남다르네요.
전적지 언덕 끝에 백마고지를 바라볼수 있는 곳에 세운 상승각(常勝閣).
DMZ평화의 길 아취 너머로 바라보이는 백마고지.
민통선 안을 걸어 백마고지를 탐방할수 있는 DMZ 평화의 길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고 4월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현지인의 설명.
전면의 자그마한 산이 6.25 사변때 중공군과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로 이끌었던 백마고지(395m).
철원평야는 지대가 높아 해발 200~300m나 되기에 실제 백마고지는 약 100m 내외일듯.
저 자그마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루었나요!
백마고지 전투 승리로 철원평야를 우리 손에 넣는 값진 성과를 올렸으니 우리 국군의 고귀한 희생에 수만번 애도를 표해도 부족하다는 생각.
서쪽으로 바라본 화살머리고지(281m) 일대.
화살머리 고지 전투는 1953년 여름, 휴전 직전에 벌어진 격전지로 근래 유해발굴작업이 계속 진행중입니다.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철원평야.
소이산이 바라보이는 동쪽 방향.
백마고지는 민통선 안에 있어 민간인이 들어갈수는 없지만 DMZ평화의 길 참여를 통해 방문이 가능한 상태.
금년 봄에 다시 방문하여 DMZ평화의 길을 걸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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