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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하여 개방된 사릉숲길을 걷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4. 5. 23. 09:13
2024.5/18(토)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를 모신 사릉(思陵)을 찾았습니다.
사릉을 찾은 이유는 사릉숲길이 개방되었기 때문인데요.
문화재청에서는 5/17(금)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하여 국가유산 76곳을 5/15부터 5/19까지 무료개방하는 한편 5/16부터 6/30까지는 조선왕릉 숲길 9곳도 한시개방하였으며 사릉숲길도 개방에 포함된것 입니다.
이미 태강릉 숲길 등 조선왕릉의 숲길 몇군데는 개방되어 걸은 적이 있었지만 사릉숲길은 개인적으로 처음이라 감격적이네요.
사릉숲길은 릉침 뒷편의 솔밭길 약 768m를 걷게 되지만 완전히 한바퀴 도는데는 약 1.1km.
홍살문 왼편에서 시작하여 완만한 황톳길을 따라 울창한 솔밭을 걸으려니 청량함은 물론 상쾌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숲길에서는 사릉의 뒷편과 해주정씨들의 묘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쉬어갈수 있는 벤치도 여러곳에 있어 솔향을 맡으며 걷는 일이 넘 행복했는데요.
그런데 사릉의 소나무가 유독 구불어지고 휘어져 있는건 단종이 있는 영월을 바라보는 정순왕후의 그리움과 인고의 삶을 보여주는듯 하여 애잔하더군요.
사릉숲길을 걸으려니 어렸을때 사릉에서 능선길을 따라 견성암까지 걸어간 추억이 솔솔한데 벌써 반백년이 넘었으니 참으로 세월은 유수와 같나 봅니다.ㅎㅎ
사릉숲길을 걷기 위해 찾은 사릉~!
두근두근, 정말 사릉숲길을 개방한다네요~!
2024.5/17(금)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국가유산 76곳을 5/15일부터 5/19일까지 무료개방하는 한편
5/16부터 6/30까지는 사릉숲길을 한시개방한다는 내용.
방문할때마다 애절한 생각이 드는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
평생 단종을 그리워했다고 하여 능호를 사릉(思陵)이라 하였으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정순왕후의 고결한 성품을 보는듯 너무나 깨끗하고 단정한 사릉.
조촐하나 단아하게 조영되어 있는 사릉.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는 14세에 단종과 결혼하였으나 후사도 없이 17살에 헤어져 죽음도 보지 못한채 82살까지 살았던 가장 한많은 여성이지요.
단종과 영원히 떨어져 잠들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애절하기만.
정순왕후의 묘가 해주정씨 묘역 안에 있는건 단종의 누나인 경혜공주의 아들 정미수를 수양아들로 두었기 때문.
돌뚜껑이 온전히 남아 있는 사릉의 예감.
예감은 제사후에 축문을 태우는 시설로 다른 릉에는 뚜껑이 모두 망실된 실정.
홍살문 왼편으로 난 오솔길이 사릉숲길 가는 길.
개방된 사릉숲길이 릉침 뒷편의 소나무길로 길이는 768m.
처음 걷는 길이라 가슴이 두근두근.ㅎㅎ
녹음이 짙은 완만한 황톳길을 걸어 오르려니,
노송들이 풍기는 진한 솔향이 가득하여 혼미할 정도로 행복감 가득~!
언덕 위에 오르니 내려다 보이는 사릉.
밑에서 올려다 보기만 하다가 뒤에서 보게 되니 더욱 감격적.ㅎㅎ
숲길에서 보는 해주정씨의 묘들.
원래 사릉이 있던 곳은 해주정씨의 선산이었지요.
정순왕후가 정미수를 수양아들로 두었기 때문에 이곳에 정순왕후를 모시게 된것 입니다.
사릉은 다른 조선왕릉보다는 릉역이 좁은 편.
15분 만에 아쉬움 속에 아름다운 솔밭길을 걸어 내려가니,
웬 파묘~?
진산군부인 류씨(1506~1573)의 묘역이라고 하네요.
조선 11대 중종과 숙의홍씨의 아들 해안군(海安君)의 첫번째 부인인 진산군부인 류씨(晉山郡夫人 柳氏)의 묘가 있었던 자리.
류씨는 자식없이 27세에 요절하였으며 1983년, 고양시에 있는 해안군묘 옆으로 옮기며 석물은 그대로 두었다고.
30분 만에 숲길을 걸어 내려오면 사릉역사문화관 앞.
재실 앞 매화는 어느덧 꽃이 지고 잎이 무성.
사릉에 있는 전통수목양묘장.
문화재청에서 관할하는 릉과 궁에 필요한 나무, 꽃묘를 키운다고 합니다.
양묘장 주위엔 봄꽃들이 활짝~!
재실 앞에서 홍살문에 이르는 아름다운 솔밭길을 걸으며 오늘 탐방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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