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신정호(神井湖) 방문기강바람의 국내여행 2025. 4. 20. 17:48
2025.4/19(토) 고향에 내려갔다가 온양에 위치한 신정호를 잠시 둘러 보았습니다.
충남 아산시 방축동, 점양동에 있는 신정호는 처음 방문하는데요.
신정호는 경관이 워낙 수려하여 1984년 국민관광단지로 지정, 관리되고 있었으며 특히 약 4km에 달하는 호수둘레길이 산책로로 잘 정비되어 있어 호수를 따라 걷기에 넘 좋았습니다.
특히 물가에 있는 버드나무 군락은 자연과 어우러져 선경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으며 언덕 위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호수를 감상하는 일도 큰 매력이더군요.
일제는 온양온천과 더불어 1926년 신정저수지를 만들면서 이 일대를 유원지로 조성하였고 명성이 드높았던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네요.
잠시 역사를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1464년(세조 10) 세조가 보은 속리산 복천사에 거동했다가 그 다음달에 온양온천으로 가서 17일 동안 주필하였는데
그때 온천의 뜰 앞에서 차고 옥같이 맑으며 맛이 정갈한 물이 솟아 오름으로 우물을 신정 (神井)이라 하고 옆에 선정비를 세우게 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온양온천에는 행궁(行宮)이 있어 세종, 세조, 현종, 숙정, 영조, 정조가 치료를 하거나 휴식차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일제는 행궁을 온천탕으로 만들어 신정관(神井館)이란 이름으로 일반에 개방하였는데
신정호는 신정관이 저수지의 수상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래된 이름이며 온양에 있어 온양저수지, 당시 군수의 성을 따서 홍공제(洪公堤)라고도 한다네요.
일제때 온천탕으로 개발된 신정관은 해방후 신정관호텔, 온양철도호텔, 온양관광호텔으로 이름이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신정호를 모두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워낙 커서 조만간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아우르는 여행일정을 구상해 봐야겠습니다.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남 조정경기장의 봄꽃들 (0) 2025.04.20 화천 백암산전망대, 칠성전망대에서 DMZ를 바라보다 (1) 2025.04.17 걸어서 여의도(汝矣島) 한바퀴 돌기 (1) 2025.04.17 강바람 쐬며 걷기 좋은 화천의 북한강 산소길 (0) 2025.04.13 하남 당정뜰의 밤벚꽃놀이 (1)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