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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의 북한강 안동철교, 평화의 댐, 화천수력발전소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5. 6. 6. 10:23
2025.6/5(목) 화천의 북한강 안동철교, 평화의 댐, 화천수력발전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 화천지역의 민통선이 3.5km 북상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이루어져 그동안 가기 어려웠던 북한강 최상류의 접경지역까지 자유롭게 갈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는 강원특별법 내 군사특례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처음 이뤄진 군사완화 사례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군검문없이 들어가 안동철교 상류의 양의대 습지를 볼수 있었고, 안동철교에서 북한강을 따라 4km 떨어진 평화의 댐까지도 갈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평화의 댐에 가려면 해산령을 넘으며 멀고 험한 아흔아홉굽이길를 돌아야 했지만 이제는 안동철교를 통해 편하게 갈수 있게 된것이지요.
처음으로 안동철교에 서니 감개무량하네요.
첩첩산중 민통선 지역의 깊은 협곡을 말없이 흐르고 있는 북한강의 물길도 보고 양의대 습지도 볼수 있으니까요.
70여년전 가장 치열한 고지전이 전개되어 수많은 장병들이 희생된 지역인데 전쟁의 아픔도 잊은채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생태계네요.
화천읍 풍산리에 있는 안동철교는 평화의 댐 건설때 북한강 안동포구에 조립식으로 건설한 철재 다리인데요.
평화의 댐에서 북한강을 따라 올라가면 안동포(安東浦)에 다다르게 되는데 옛날 금강산에서 소나무 뗏목이 내려오다가 쉬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돛을 펄럭이며 한강에서 소금배가 와 닿기도 했던 곳입니다.
양의대 습지는 민통선 생태계의 숨은 보고로 안동철교에서 남방한계선인 오작교에 이르는 12km의 북한강 습지인데요.
6.25 사변 이후 모든 발길이 끊긴채 원시림의 깊은 오지가 되었으며 북한에 금강산댐(임남댐)이 만들어지면서 북한강의 수량이 적어져 습지형태로 변했다고 하는데요.
양의대 습지에는 수달, 삵, 고라니, 멧돼지 등 야생동물들이 물을 마시러 내려오기도 하고 버드나무 숲에서 쉬기도 하는 서식처와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지요.
옛날에는 마을도 있고 포구도 있었겠지만 전쟁이 끝난지 70여년이 지나니 침묵 속의 원시 자연상태로 변해 야생동물의 낙원이 되었습니다.
민통선이 북상하는 바람에 오늘 처음으로 북한강 안동철교를 경유, 평화의 댐까지 가보았으며 귀경시에는 해산령을 넘어 화천수력발전소까지 탐방하는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화천을 다시 찾았습니다.
겨울철이면 산천어축제장으로 바뀌는 화천천.
축제 하나로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를 불러모으니 화천군의 열의가 참으로 대단합니다.ㅎㅎ
오늘은 화천 최북단의 북한강 안동철교를 경유, 평화의 댐을 방문하려 합니다.
지난 3월, 화천지역의 민통선이 3.5km 북상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이루어져 그동안 가기 어려웠던 북한강 최상류의 접경지역까지 자유롭게 갈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북쪽을 향한 이 길은 460번 지방도로로 백암산을 방문할때 달린 적이 있었는데요.
3달 전만해도 민통선 지역이라 아무나 들어갈수 없었지요.
첩첩산중인 접경지역에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한묵령은 현재 도로확장공사가 한창
한묵령을 넘으니 자전거도로까지 잘 설치된 도로.
벌써 싸이클매니아들이 이 길을 달려 평화의 댐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백암산 입구 삼거리.
왼쪽은 백암산가는 전술도로, 오른쪽은 안동철교 가는 도로.
오호, 북한강 안동철교~!
그동안 민통선 안에 있어 출입이 불가능했으나 지난 3월, 화천지역의 민통선이 3.5km 북상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이루어져 자유롭게 안동철교를 통해 평화의 댐으로 갈수 있게 되었지요.
안동철교부터 평화의 댐까지는 처음으로 방문하는 지역이라 감격스럽네요.ㅎㅎ
딴산유원지에서 16km를 올라왔고 안동철교에서 평화의 댐까지는 남쪽으로 4km.
예전에는 평화의 댐 앞에서 민통선이 시작되어 북쪽을 바라만 볼수 있었는데 오늘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거꾸로 내려갑니다.
평화의 댐 건설을 위해 만든 안동철교.
올림픽을 앞두고 수공에 대비하여 2년 안에 평화의 댐은 물론 해산터널, 진입도로까지 완공했어야 했으니 안동철교도 급조해서 만든겁니다.
오호, 감격스럽습니다 ~!
북한의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첩첩산중의 험한 협곡에 있는 휴전선을 넘어 우리의 민통선 지역으로 흘러오는 모습인데요.
이렇게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환경이 어디있을까요!
70여년전 가장 치열한 고지전이 전개되어 수많은 장병들이 희생된 지역인데 전쟁의 아픔도 잊은채 자연이 만들어 낸 가장 경이로운 생태계같습니다.
북한강 최상류의 '양의대 습지'.
양의대 습지는 민통선 생태계의 숨은 보고로 안동철교에서 남방한계선인 오작교에 이르는 12km의 북한강 습지인데요.
옛날에는 뗏목이나 소금배들이 오르내리던 강이었지만 6.25 사변 이후 모든 발길이 끊긴채 원시림의 깊은 오지가 되고 말았지요.
북한에 금강산댐(임남댐)이 만들어지면서 북한강의 수량이 적어져 습지형태로 변했다고 하는데 그나마 위에서 금성천이 합류하면서 최소한의 강물이 유지되는것 같습니다.
민통선 지역으로 하천습지의 보존사태가 매우 우수하여 야생동물의 낙원이 된 양의대 습지.
망원으로 당겨본 최전방의 백암산(1,179m).
2달전 케이블카를 타고 백암산 정상까지 올라가 북녘땅을 바라 보았으니 지금 생각해봐도 감개무량하네요.
안동철교에서 바라본 북한강 하류지역.
잠시 동쪽으로 흐르는 북한강은 남쪽으로 선회하여 4km 떨어진 곳에 있는 평화의 댐과 만나지요.
남쪽으로 바라본 북한강 습지.
옛날에는 마을도 있고 포구도 있었겠지만 전쟁이 끝난지 70여년이 지나니 침묵 속의 원시 자연상태로 변해 버렸네요.
다리를 건너 바라본 안동철교.
조립식 철제다리로 처음에는 평화의 댐 건설용으로 그 후에는 군사용으로 사용되었지만 앞으로는 평화의 댐으로 가는 관광객들이 많이 다닐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전쟁영화에나 나올법한 다리 모습인데 그래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안동철교.
강변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4km 떨어진 평화의 댐 가는 길.
도로변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및 민통선 이북지역임을 알리는 프래카드.
생태자원이 잘 보존된 평화의 댐 가는 길.
지나가는 길이 DMZ 평화의 길 23코스이다 보니 배낭 메고 걷는 사람들이 가끔 지나가네요.
오호, 드디어 평화의 댐에 도착~!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평화의 댐(자료사진).
전두환은 정권유지를 위해, 야당인사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운동을 펼치던 좋은 먹잇감이었지요.
오랜만에 찾은 평화의 댐~!
평화의 댐이 증축공사로 댐높이가 올라가면서 진입도로가 바뀌어 옛 추억을 더듬기가 쉽지않네요.ㅎㅎ
세계평화의 종은 분쟁을 겪었거나 분쟁중인 국가 60 여개국의 전쟁 당시 사용한 탄피 등을 모아 제작되었으며 세계 각국에서 보낸 평화의 의미를 담은 종들을 전시.
전두환 대통령 시절, 북한이 금강산댐을 건설한 후 수공작전을 펼치면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는 발표로 온 나라가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아웅산폭파사건, KAL기 격추사건 등 북한의 도발행위가 이어지고 하계 올림픽도 앞두고 있었으며 내부적으로도 정국이 불안정한 상태였지요.
평화의 댐 전경.
북한의 수공에 대비하여 1989년 처음 건설시는 댐 높이가 80m, 길이 410m였으나 김대중 대통령때 증축공사로 현재는 높이 125m, 길이 601m로 처음보다 45m가 높아진 상태.
댐 중간의 선 윗쪽이 45m 증축한 부분.
평화의 댐은 현재 보수공사중으로 통행불가 상태.
댐 위에서 바라본 북한강.
강변에 바람 시원한 캠핑장이 있으니 기회가 닿으면 한번 캠핑체험을 해보고 싶네요.
평화의 댐 물문화관.
북한강에 있는 북한의 임남댐, 우리의 평화의 댐 위치.
북한의 임남댐 아래에 평화의 댐,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이 북한강을 따라 있으니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수공작전도 가능하겠다는 생각.
평화의 댐은 1987~1989년의 1단계 공사, 2002~2006년의 증축공사, 2012~2018년의 치수능력 증대사업이 있었네요.
그러나 실제로는 올림픽때 수공에 대비하여 1988년까지 높이 80m, 길이 410m의 1단계 공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밑에서 바라본 평화의 댐.
한때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김대중 대통령때 임남댐 붕괴에 대비하여 증축공사를 착공한바 있으며 실지로 하류지역의 홍수조절용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는걸 보면 대국민 사기극은 아닌것 같습니다.
평화의 댐 방문을 마치고 강변마을인 비수구미를 방문하려 하였으나 길이 막혀 있어 포기.
오른편이 비수구미에 가는 비포장 도로인데 낙석이 발생하는 등 위험하여 폐쇄하였다고 하며 지금은 보트를 이용하여 들어간다고.
이젠 높고 험한 해산령을 넘을 차례.
해산터널 앞에 있는 해산령 표석.
평화의 댐에 가려면 해산령을 넘으며 멀고 험한 아흔아홉굽이길를 돌아야 했지만 이제는 안동철교를 통해 편하게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산령에 있는 해산터널.
1988년 평화의 댐 건설때 만든 터널이며 길이는 약 2km로 당시에는 최북단 최고봉 최장터널로 유명했던 역사가 있었지요.
어렵게 온 김에 화천댐도 봐야겠지요.
화천댐을 보기위해 찾은 딴산유원지.
화천댐은 깊숙한 협곡에 감추어져 있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지요.
화천댐을 보기 위해 딴산유원지에서 북한강을 건너 좁은 길을 달렸지만 통제구역이 나와 탐방을 포기하였는데요.
옛날에는 길 옆에서 화천댐이 보였지만 수풀이 우거져 보이질 않네요.
화천댐을 보지 못했으니 다음은 간동면 구만리에 있는 꺼먹다리 방문.
꺼먹다리는 1940년대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세운 폭 4.5m, 길이 205m 다리.
서로 떨어져 있는 댐과 수력발전소 중간쯤에 위치해 있으며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콜타르 칠을 하면서 꺼먹다리로 부르게 되었다고.
꺼먹다리에서 바라본 북한강 상류.
어딜보나 첩첩산중의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꺼먹다리에서 바라본 북한강 하류지역.
멀리 왼쪽으로 화천수력발전소가 보입니다.
1944년에 준공된 화천수력발전소.
대부분의 수력발전소는 댐식이지만 화천은 수로를 통해 수차를 돌려 발전하는 댐수로식인데요.
해방후 북한치하에 있었으나 6.25 사변때 빼앗기고 빼앗는 치열한 공방전을 5차례나 치른 끝에 1951년 5월 완전수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의 상처를 가장 많이 받았던 화천수력발전소는 끊임없는 보수공사로 8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건강한 모습입니다.
화천댐 위의 파로호.
원래는 화천호였다고 하는데요.
1951년 5월, 국군 6사단은 중공군 63군을 완전섬멸하여 수장시키는 대전과를 올렸는데 이승만 대통령은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는 뜻으로 파로호(破虜湖)라는 친필를 내렸다고.
화천 파로호 전투의 승리로 인해 이 일대를 수복할수 있었으니 고귀한 피를 흘린 우리 국군장병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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