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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북한산 보현봉(714m) 등정기강바람의 산행일기 2012. 4. 6. 10:06
이게 얼마만인가요?
북한산 보현봉을 거의 15년만에 오르는 기회를 가졌네요. 너무 흥분되어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군요.
물론 살그머니 다녀왔어요.
잠깐, 보현봉은 지난번 형제봉을 거쳐 일선사, 북한산성을 갔을때 바라만 보던 그 산을 말합니다.
서울의 북쪽으로 우뚝 솟은 보현봉은 도심에서 정중앙으로 잘 보이는데다가 남성답게 생긴 거대한 암봉으로 인하여 옛날부터 명산으로 손꼽혀 왔습니다.
선인들은 한양의 북쪽으로 우뚝 솟은 보현봉의 줄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북악산을 만들었기 때문에 경복궁을 최고의 명당자리로 여겼다고 합니다.
또한 한양 일대를 살피기 위하여 조선초기 수양대군, 황희 등 유명인사들이 오르내렸고 비가 오지않을때에는 기우제를 지낸곳으로도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요.
제가 이 산을 15년만에 오르고 감격해 하는 이유는 그동안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지금도 통제되어 있기는 마찬가지고요.
왜냐하면 언제부터인가 보현봉 정상에서 이상한 종교인들이 밤낮 구분없이 소리를 지르며 기도를 하고, 문화재급의 일선사 마애불을 파괴하는 등 옳지않은 행동이 계속 이어지자 완전히 출입을 금지시킨 겁니다.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 버렸어요.
다음 내용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2011.3/6(일) 5인회 등반도중 바라만 보던 보현봉의 위용.
우뚝 솟은 모양새가 서울 도심에서 가장 잘 바라보여 엣날부터 명산으로 손꼽히던 암봉이지요.
* 10여년 이상 출입을 통제하여 옛 모습이 잘 남아있는 보현봉 오르는 길.
* 굴안에 문화재급 마애불이 모셔져 있어 1994년에 이곳에 올라 사진을 찍었던 곳인데 이렇게 철저히 파괴되었네요.
옛부터 신성시 되어 온 곳을 이상한 종교인들에 의해 처참하게 파괴 된 현장입니다.
왜들 이러십니까? 편향적인 사고는 즉시 고치고 깊히 반성하세요!
* 보현봉 오르는 길은 계속 된 암벽길로 재미가 솔솔!
* 바위길을 오르다보면 왼쪽 아래로 일선사(사진에서 지붕만 보임)가 바라보이고 멀리 남쪽으로 서울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지요.
이렇게 전망이 좋은곳도 없어요. 언제 야경사진 찍으러 조용히 다녀갈까 합니다.
* 오른쪽 산이 형제봉이구요. 왼쪽으로 성북구, 정면으로 성동구와 한강이 바라보입니다.
* 감격스럽습니다. 드디어 보현봉 정상!
앞쪽에 문수봉에 있는 문수사가 잘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우리가 반대로 봤었지요.
참고로 보현봉이 있으면 그 옆에 문수봉이 있기 마련입니다요. ㅎㅎ
* 북동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북한산성의 대남문과 삼각산이 훤히 바라 보입니다.
경치가 너무나 시원하고 좋지요?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산을 오르지 못한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비봉 능선 너머로 은평구쪽이 잘 보이지요.
사진 중간에 보이는 건물이 평창동에 있는 승가사이구요.
* 보현봉 꼭대기에는 암봉이 솟아 있고 군데군데 암반이 있지만 사람들이 수십명 앉을수 있는 터가 있어요.
그래서 종교인들이 이곳에서 고함을 지르며 기도를 하는겁니다.
사진에는 않보이지만 좌측에 감시카메라가 있어 사람 출입을 감시하고 있는데 거기다가도 불을 질렀더군요.
* 그래도 다녀갔다는 증거는 남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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