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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나들이(태백,삼척 등) --- (1)강바람의 국내여행 2012. 7. 29. 21:34
2012.7.24(화) 1박2일간 예미~"엽기적인 그녀" 촬영지~자미원역~도계 스위치백 구간~미인폭포~삼척 덕풍계곡~구문소~승부역을 다녀왔기에
아래와 같이 사진으로 소개드립니다.
* 영월, 석포를 지나 태백선의 험난한 산악철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
사진 좌측의 높은 고가철교는 태백선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철길은 함백선으로 두 철길이 갈라지는 역이 바로 예미역이기도 합니다.
* 예미의 태백선에는 이처럼 높은 철교를 가설하여 험난한 산악철길을 놓았더군요.
이 다리는 1965년에 건설된 "라멘교(조동철교)"라고 하는데 모양이 독특하여 아주 유명하며, 정선아리랑학교에서 반갑게도 그 당시의 흑백사진을 볼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 이번에는 예미의 높은 고랭지채소밭에 있는 "엽기적인 그녀" 영화촬영지를 찾아갑니다.
마을에서 이런 산길을 약 5km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경관이 아름다워 꼭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해 봅니다. ㅎㅎ
* 산 정상부 주위의 해발 500~800m 높이의 이곳은 아주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고랭지배추밭.
* 엽기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아름다운 강원도 일대의 산들을 바라봅니다.
* 전지현, 차태현이 출연하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의 배경이 된 소나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후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편지와 목거리를 담은 타임갭슐을 묻어 두었던 그 소나무이지요.
최근 정선군에서 타임캡슐공원으로 잘 조성하여 한번 다녀 갈만한 곳입니다. 강~추!
*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에서 길을 내려오면 바로 과거 석탄생산지였던 함백이 나옵니다.
전면의 두리봉 일대에 많은 석탄이 매정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한때 최고의 번영기를 누렸던 "함백".
수많은 사람들이 검은 황금을 캐기 위해 모여 들었으나 1993년 함백광업소가 폐쇄되면서 초라하고 쓸쓸하게 변해버린 산골마을이 되었지요..
* 1957년 역사 신설 이후 험난한 산악지대에서 캐낸 석탄을 수송하며 많은 애환을 간직하고 있던 함백역.
석탄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역사가 철거되었다가 2008년 마을이 "기록사랑마을 제1호"로 지정되면서 역사를 새로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 함백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선아리랑학교"가 있지요.
방문해 보니 옛날 초등학교 분교자리를 인수하여 작은 박물관을 차렸더군요.
* 이곳에는 6.25 사변 당시의 삐라와 반공 포스터. 옛날의 생필품 등 볼거리가 아주 다양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이 사진은 조금전 방문했던 예미의 라멘교 부근인데요. 1969년에 촬영한 흑백사진이라 흥미가 가네요.
* 차를 몰아 1466m의 두위봉 능선을 넘어 갑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험난하여 도저히 넘나들수 없었던 고개였지요.
이 고갯길 속에는 예미역과 함백역에서 달려온 기차가 터널로 연결되어 산너머 자미원역과 증산역으로 넘어 갑니다.
* 드디어 험한 고개를 넘어 강원도 증산 방향을 바라봅니다.
산 아래에 터널을 빠져나온 태백선이 그림처럼 바라보이고 멀리 오른편에 억새밭으로 유명한 민둥산(1118m)도 보이네요.
* 보이는 태백선 철길 중간 즈음에 이름도 아름다운 "자미원역"이 있답니다.
워낙 깊은 산중이라 집도 몇채 않되는데 몇 사람의 승객을 위해 기차역을 두었더군요. 너무나 호젓하고 아름다운 간이역이지요.
* 해발 688m의 산속에 위치하여 추천역 다음으로 높은 역으로 유명한 "자미원역".
이렇게 깊은 오지의 아름다운 간이역이 2009년 역무원이 철수한후 무인역으로 남아 쓸쓸함만 더하는 역이 되어 버렸네요. 슬픕니다요~!
* 다시 차를 달려 태백시 통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해발 720m 고지대에 위치하여 태백선의 도계역~통리역간 스위치백 구간으로 유명했었지요. 기차가 동해 방향의 도계역에서 태백의 통리역에 오르려면 산이 너무 높아 기차가 앞뒤로 가면서 올라 갈수 있었던 곳이었지요.
그런데 2012.6.27(수) 통리역 땅속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17.8km의 또아리굴(솔안터널)을 뚫음으로써 기차가 도계역에서 막바로 동백산역(태백역 전 역)으로 가게 되어 통리역은 더이상 기차가 오지 못하는 기능을 상실한 역이 되었답니다.
통리역이 폐쇄되며 통리마을 자체가 무의하게 되었으니 혹 마을이 사라지지 않을지 염려되는군요.
* 새로운 철길이 개량되면서 쓸모없게된 옛날의 스위치백 구간 철도 모습.
( 오른편 철길은 태백선 본선이고 왼편 철길은 브레이크 파열에 대비한 보조선이라고 합니다 )
* 몇번의 시도끝에 간신히 찾아낸 "심포리역". 너무나 깊은 산중이라 도저히 찾을길이 없는 기차역이 바로 "심포리역" 입니다.
아~! 심포리역의 오랜 역사와 그간의 애환을 아는 이 누구인지 참으로 애절하기만 하네요.
* 심포리역에서 산밑까지 걸어와 눈 앞에 가로막고 있는 높은 고개(통리재)를 바라 봅니다.
고개 위에 통리역이 있는데 기차가 저곳을 막바로 오르질 못해 스위치 백과 터널을 통해 빙글빙글 돌며 아주 어렵게 고개를 오르수 있었지요.
그러나 일제때에는 놀랍게도 전면에 보이는 곳(전신주가 똑바로 서있는 산비탈)에 철길이 있어 와이어로 열차를 끌어올리는 "인클라인 철도"가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열차가 와어어로 끌어 올려질때 승객들은 하차하여 심포리역에서 통리역까지 산비탈을 기어 올랐다고 하네요.
믿기 어려운 옛날 얘기입니다. 허허허!
* 통리재에서 삼척으로 넘어가는 초입에 있는 미인폭포 계곡.
바위협곡이 깊고 대단해서 한국판 그랜드캐년이라고 보통 말하지요. 규모는 어림없지만 --- . ㅎㅎ
* 도로위에서 급경사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면 나타나는 미인폭포.
위용은 대단하지만 썩 잘 생긴 폭포는 아닙니다. 삼척가는 길에 들려가면 딱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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