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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나들이 (삼척, 봉화 등) --- (2)강바람의 국내여행 2012. 7. 31. 12:07
덕풍계곡을 깊숙하게 들어와 1박한후 아침 일찍 본격적으로 덕풍계곡 트래킹을 한후 이어 태백 구문소, 영동선 승부역을 답사하고 저녁 늦게 귀가 하였습니다.
* 삼척시 덕풍면 풍곡리 덕풍계곡. 약 13년 전에 다녀갔던 코스를 아침 일찍부터 추억을 더듬으며 다시 답사해 봅니다.
* 계곡 얖편으로 깍아지른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는 덕풍걔곡의 1용소. 이렇게 아름답고 청량한 계곡이 어디있단 말입니까? ㅎㅎ
* 1용소의 벼랑에 설치한 밧줄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폭포 옆을 지나 상류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저 터널같은 협곡을 지나면 어떤 풍경이 펼처질까요? 한치 앞을 알수없는 덕풍계곡 비경은 끝없이 펼처집니다.
* 여기가 2용소인지 아닌지는 알수없지만 이곳도 경관이 대단하고 계곡물도 너무나 깨끗합니다.
* 왕복 3시간에 걸친 덕풍계곡 답사를 마치고 이제는 큰 고개(석개재)를 넘어 경북 석포로 들어갑니다.
* 고갯마루에서 바라본 응봉산(999m)과 덕풍계곡,
저 험준한 산을 넘으면 울진 덕구온천과 십이령의 금강소나무 숲단지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중의 오지라고 할수 있지요.
* 낙동강 상류에 있는 구문소(求門沼)를 보기위해 태백시 동점동을 찾았습니다.
구문소는 1억5천만년 전 낙동강 물길이 전면의 석회암 바위 절벽을 뚫어 생긴 못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강물터널이지요.
* 낙동강의 상류인 황지천이 폭포를 이루며 구문소를 향해 힘차게 쏟아져 들어갑니다. 정말 섬뜩하고 무시무시할 정도로 물이 휘돌아 내려가더군요.
* 전면의 30m쯤 되는 바위산이 좌우로 장벽처럼 펼처져 가로막고 있는데요.
이곳을 강물이 뚫어 만들어진 터널을 통해 하류로 내려가는데 시커먼 부분이 바로 강물터널인 구문소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더 신기한 곳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래서 옛날 선인들은 저 터널을 지나면 이상향의 세계가 있는걸로 생각했답니다.
정감록에 의하면 낙동강의 최상류에 올라가면 더이상 사람이 갈수없는 석문이 나오고, 석문은 자시에 열리고 축시에 닫히는데
열릴때 얼른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 피고 흉년, 병화가 없고 삼재가 들지않는 이상향이 나타난다는 글이 있는데 바로 구문소를
이르는 내용이지요.
* 참고사항 : 자시(밤 11시~새벽 1시 사이 2시간). 축시(새벽 1시~새벽 3시 사이 2시간)
* 위험을 무릎쓰고 내려가 바라본 구문소 안의 터널모습입니다.
구문소의 수면위 석벽에는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이라는 명문이 있는데요. 오복이 있는 동천(이상향)인데 자시에 문이 열린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는 정감록의 내용을 함축한 글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우리 선조들은 저 구문소 터널을 지나면 피안의 세계가 나타난다는 생각해 온것 같습니다.
* 구문소 남쪽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바위를 뚫고 물길이 난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왼편의 둥그런 바위터널은 일제시대때 도로를 내려고 뚫은 굴인데 현재도 자동차가 다니는 국도가 지나가고 있지요.
* 남쪽에서 바라본 구문소. 구문소를 어렵게 빠져나온 황지천은 앞에서 철암천과 만나 비로서 낙동강이 됩니다.
* 구문소 바위산 위에 세워진 자개루(子開樓).
구문소 석벽에 새겨진 글자를 보고 이름붙인 루각인데 낙동강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아주 시원하여 이곳에서 2시간동안 낮잠을 즐겼답니다. 허허허!
* 낙동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며 승부역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곳도 경관이 장난이 아니네요.
* 영주를 출발하여 춘양, 현동, 승부를 거쳐 태백으로 올라오는 영동선 철길이 너무나 험준한 계곡에 놓여져 있네요.
이렇게 험한 곳에 어떻게 철길을 놓았는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 구문소에서 40분 정도 구불구불 좁은 도로(12km 정도는 농로 수준)를 어렵게 달리니 드디어 승부역!
낙동강 왼쪽은 아주 차 한대가 다닐수 있는 좁은 도로(이 길로 왔음)인데 그나마 승부역 앞에서 길이 끊어져 더이상 갈수가 업답니다.,
오른쪽은 낙동강을 따라 터널 투성이의 영동선 철길 모습.
* 드디어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에 위치한 승부역!
자동차가 접근하기 어려워 환상선 눈꽃열차로만 갈수있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에 있는 간이역.
* 눈에 익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라는 글귀.
전에 근무하던 역장이 세운 바위글이라고 하지요.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승부역 일대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글인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네요.
* 승부역 남쪽에 있는 기차터널.
더이상 찻길이 없으니 주민들이 산너머 마을에 다니려면 저 무서운 터널 속을 걸어서 다녔다고 하지요. 그렇지않으면 높은 산을 걸어서 넘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 승부역 옆에는 1956년 영동선 개통을 기념하는 이승만대통령의 친필로 만든 조형물이 남아 있더군요.
영동선(당시는 영암선) 공사가 워낙 난공사라 많은 희생자가 배출되어 안타까움를 주었는데 이 말을 들은 이 대통령이 글을 내려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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