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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부 답사기(7) --- 감숙성 장액(張液) 대불사. 무위(武威) 뢰대한 묘.강바람의 해외여행 2012. 10. 5. 19:45
여행 8일째인 2012.9/6(목) 오늘 소개할 곳은 씰크로드의 주요 경유지인 장액(張液)에서 "대불사", 무위(武威)로 달려 "뢰대한묘"를 답사한후
머나먼 경태(景泰)에서 일정을 마치게 되는 여정입니다.
* 아름다운 "칠채산"을 답사한후 하루를 묵은 호텔에서 바라본 "장액" 시가지 모습입니다.
씰크로드 주요 경유지인 "장액"은 옛날 동서양을 오가며 장사를 하던 사람들로 늘 북적이던 도시의 명성답게 지금도 규모가 상당해 보였습니다.
기련산의 눈녹은 물로 농사를 짓고 씰크로드의 영향으로 로마화폐가 유통되고 "마르코폴로"가 다녀갈만큼 아주 번성했었다지요.
* "장액" 시내에 있는 둥국 최대의 실내와불이 있는 "대불사(大佛寺)"를 찾았습니다.
큰 부처님이 계시어 "대불사"란 이름이 붙은것 같군요. ㅎㅎ
* 잠깐 !, 절 안의 박물관에서 당시 "씰크로드와 장액"의 위치를 지도로 보시지요.
씰크로드는 동쪽의 "시안(서안)"에서 시작됩니다. "시안"에서 시작된 길은 "장액", "돈황"을 지나면서 험난한 "천산산맥"을 만나게 되고 길은 남북으로 갈라져 북쪽 길은 "흑해"로 이어지며 남쪽 길은 "지중해"쪽으로 연결되어 동서양 무역을 하게 된겁니다.
지도로만 보아도 실로 대단한 거리이며 험난한 여정임을 알수 있는데요. 당시 사람들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죽음을 무릎쓰고 모진 고생을 하며 장사를 한겁니다.
* 대불사 대불전(大佛殿)에 안치되어 있는 중국 최대의 와불. 길이가 35m나 되는 실로 엄청나고 모습도 무척 인자하신 부처님이네요.
이 와불이 조성된 시기는 1098년, 서하(西夏) 왕조시대라고 하는데
13세기 후반 "마르코폴로"가 1년여 동안 장액을 여행한후
동방견문록에서 장액 도시와 와불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 일도 있고, 대불사에서 기거했다는 말도 전해집니다.
* 대불전 법당을 꽉 채운채 누워있는 부처님 모습.
길이가 35m나 되는 와불 주위에는 부처님의 제자와 18나한들이 와불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 와불이 안치되어 있는 대불전의 뒷 모습. 폭 50m, 높이 20m 규모로서 2층 구조에 지붕도 겹으로 되어 있는 장중한 목조 건축물이더군요.
전체적인 전면 모습은 역광의 아침 햇살이 눈부셔 촬영이 불가하므로 부득이 뒷 모습을 보여 드립니다.
* 대불사 대불전에 걸려 있는 현판 모습.
* 무척 인상적인 대불사의 만불탑.
* 대불사 절 앞에는 넓은 인민광장이 있는데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재주를 뽑냅니다.
사진은 노인이 큰 붓에 물을 묻여 글을 쓰는 모습인데 아주 명필이더군요. 그런데 놀라운 일은 글씨를 거꾸로 쓰는겁니다.
정말 기가 막힙니다. 워낙 땅덩어리가 큰 나라이다 보니 별 재주꾼들이 다 있는것 같습니다. 허허허!
* 아침부터 명필의 솜씨를 감상하는 시민들.
*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모여 가라오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 장액에서 동쪽으로 "무위(武威)"를 향해 갑니다.
그런데 동쪽으로 동쪽으로 달리면서 차창 밖으로 "토성(土城)"이 계속해서 보이더군요 - 사진의 중간 부분에 있는 흙담이 바로 토성.
바로 북쪽에서 말을 타고 침입하는 흉노족을 막기 위해 쌓은 "만리장성"이라고 합니다. 토성의 진면목을 보는것 같아 무척 반가웠습니다.
* "장액"을 떠난지 3시간만에 드디어 "무위"에 도착하였습니다.
티베트족. 장족 등 많은 소수민족이 산다는 "무위"는 인구 200만의 중소 도시. 이곳은 1969년도에 우연히 발견된 "뢰대한묘(雷臺漢墓)"가 있어 널리 알려진 도시이지요.
* "뢰대한묘" 전면에는 출토된 천마를 크게 복원하여 놓았더군요.
1,800년전, 전한시대 한무제가 북쪽의 흉노족을 물리치기 위해 변방인 무위까지 대규모 군단을 파견했고 당시의 실력지의 무덤으로 생각되는데
전쟁터에 출정하는 모습을 청동천마로 주조한겁니다.
"뢰대한묘"에서 출토된 "천마분마상"은 워낙 유명하여 중국의 국보이자 중국 관광을 대표하는 로고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 벽돌로 쌓아 조성한 "뢰대한묘" 전경.
* 내부에 입장해 보니 우리 백제때의 무녕왕릉처럼 벽돌로 조성하였는데 생전의 주택처럼 여러개의 방으로 꾸며 놓았더군요.
* 박물관에 있는 "청동마차상".
* 다시 차를 달려 동쪽에 위치한 "경태(景泰)"로 향합니다.
중국은 워낙 지역이 넓다보니 대형트럭들이 많이 다니더군요. 10여년전만 해도 차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중국의 일면을 보는것 같습니다.
* "무위"에서 차로 4시간여를 달린 끝에 드디어 "경태(景泰)"에 도착하였습니다.
도로사정도 열악하고 사막도 지나는 험난한 여정이었는데 도착해보니 의외로 도시가 큽니다. 이곳도 실크로드의 영향으로 번성한 도시인데 서안과 장액, 돈황을 이어주던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 시내 중심지에 있는 인민광장에 나가보니 꼬마자동차를 태워주는 부모들의 애사랑이 대단하더군요.
* 인민광장에 저녁이 깃드니 볼거리가 아주 풍성합니다. 양꼬치를 파는 포장마차, 음악에 맞추어 스포츠댄스를 추는 사람들, 당구를 치는 젊은이들.
사진은 옛날 악기반주에 맞추어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인데 경청하는 모습들이 아주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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