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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탐구 (1) --- 가을이 오던 날, 관악산 남북종주코스를 뛰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8. 31. 10:03
내리던 비도 그쳐 하늘이 맑았던 2013.8/30(금) 드디어 관악산(冠岳山) 집중탐구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9월 한달동안 약 10회에 걸쳐 관악산 여러 코스를 밟을 예정인데 오늘은 그 첫날이니 그 유명한 남북종주코스부터 밟고 싶더군요.
관악구 사당역 4번 출구를 나와 관음사~국기봉~마당바위~관악산 정상(632m)~8봉 끝~6봉 끝~관악산산림욕장으로 하산하니 장장 6시간이 더 걸리네요.
7,8월은 무더위로 산행을 않하다가 오늘 처음, 장거리 코스를 뛰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역시 산행은 꾸준히 해야되나 봅니다. 몸이 굳어서 컨디션이 옛날 같지 않아요.
회이팅!
* 사당역 4번 출구를 나와 오늘 관악산 등정을 시작합니다.
* 관악구 남현동 주택가를 10여분 걸으면 본격적으로 관악산 등산로에 접어들게 되지요.
이곳을 찾은지가 도대체 몇년만인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네요. 총각때 찾고 처음인지 가물가물합니다. ㅎㅎ
* 오늘 밟을 남북종주코스(좌측)를 지도에서 확인해 봅니다.
관음사를 경유하여 사당능선을 따라 국기봉, 마당바위를 거쳐 정상을 향해 올라가야 하는데요. 코스가 멀어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 본격적인 등산로 시작은 관음사(觀音寺).
사당역에서 이곳까지는 약 1.3km. 쉬엄쉬엄 30분은 걸립니다.
* 관음사를 뒤로 하고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국기봉을 오릅니다.
* 급경사 철계단을 통해 오른 국기봉에서 아름다운 서울 관악구 일대를 조망해 봅니다.
* 서쪽으로는 산자락 아래로 서울대학교가 포근하게 바라보이구요. 참으로 좋은 명당에 학교를 앉혔네요.
* 우와, 드디어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국기봉 철계단을 어렵게 오르면 또다른 철계단이 보이며 그 뒤로 관악산의 전모가 비로서 펼쳐지지요.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그러나 관악산 정상이 아득해 보입니다. 몸은 예전같지 않고 언제 정상에 설수 있을지 까마득하네요. ㅎㅎ
* 험한 바윗길도 많지만 이렇게 호젓한 솔밭길도 있어 아주 싱그럽습니다.
40년전 총각때 이 길을 다닐적엔 무릎 정도 크기의 소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몰라볼 정도로 제법 많이 컷네요. ㅎㅎ
* 하마바위도 지나가고,
* 신비스런 "관악문"도 들어서 앞으로 전진!
* 관악문에 들어서니 전면으로 관악산 정상이 그 위엄을 드러내네요.
* 관악문 위에는 한반도를 닮은 "지도바위"가 있지요.
*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S자 모양으로 굽은 사당능선을 따라 정상 가까이까지 왔네요. 능선 자체는 그리 높지 않지만 험한 바윗길이 여러곳이라 아슬아슬합니다.
하늘이 조금만 더 맑았으면 좋으련만 도심은 아직까지 짙은 안개로 어둡습니다.
* 마지막 위험한 암벽코스를 오르니 드디어 관악산 정상!
그런데 이 아름다운 산 정상에 웬 시설물들이 이리 많습니까? 높은 산마다 군사기지, 기상 레이다, 중계탑, 송신탑 등 대규모 시설들을 건설하니 우리나라 금수강산은 아예 남아나질 않는것 같습니다.,
좋은 대안이 있을텐데 꼭 이렇게 좋은 경관을 훼손해야만 하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 그래도 인증사진만은 꼬옥!
* 정상부에 있는 연주대(戀主臺)의 응진전.
응진전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 깔끔하게 정리정돈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기암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연주대.
연주대란 이름은 2가지 설이 있는데요. 조선이 개국된후 이곳에서 개성을 바라보며 망해버린 고려 왕조를 생각했다 하여 붙었다는 설과. 조선 태종의 제1자 양녕대군과 제2자 효령대군이 왕위계승에서 멀어지자 이곳에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으로 왕궁을 바라보았다 하여 연주대라 불렀다고 하지요.
* 기상청 시설에서 바라본 연주대 주위 풍경.
* 우와, 정말 멋지네요!
기상청 시설을 지나 주능선을 타고 서남쪽으로 향하자니 전면으로 삼성산, 좌측으로 8봉능선, 우측으로 학바위능선이 잘 바라보입니다.
이쪽으로는 처음 밟는 코스인데 능선과 계곡이 아주 호젓하여 마치 원시림을 보는것 같습니다.
* 헬기 소리가 요란하여 바라보니 TV중계시설 개선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사진은 보면 기존 시설 앞으로 크게 확장을 하고 있는데요. 말이 개선공사지 실지는 엄청난 확장공사이니 이렇게 관악산은 야금야금 훼손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6봉능선 정상부를 가까이 할 즈음 바라본 과천시가지와 좌측으로 청계산.
* 암벽이 험악하여 위험하기로 유명한 6봉능선(맨 우측이 국기봉). 조만간 이 능선도 꼭 밟아야만 할텐데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ㅎㅎ
* 6봉능선(국기봉) 옆 고개를 넘으면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으로 하산하는 길이지요.
5시간이나 걸려 이곳까지 밟았는데 하산하는 길이라 아주 호젓하고 좋으네요. 이쪽은 완전 초행길인데 이렇게 좋은 길이 있는지 미쳐 몰랐네요.
* 안양시 동안구에서 바라보이는 관악산 서남쪽 능선입니다. 아주 멋지네요.
* 관양동 팔각정에 서니 안양시가지와 모락산이 잘 바라보이네요.
* 마지막 하산길을 제촉합니다.
* 연주대에서 주능선을 따라 드디어 하산완료. 이곳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있는 관악산산림욕장.
서울 관악구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정상과 연주대를 찍고 안양에 있는 관악산신림욕장과 안양종합운동장 방향으로 하산한겁니다
* 하산 완료할 즈음의 동네 풍경.
* 오늘 산행거리는 약 11km 정도, 소요시간은 약 6시간.
오랫만의 산행인지라 컨디션이 좋지않아 힘든 하루였으나 도전을 성공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너무나 상쾌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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