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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탐구 (2) --- 심산유곡, 관악산 불성사 코스를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9. 1. 21:04
2013.9/1(일) 무더위속에 찾은 관악산 2번째 이야기.
오늘은 안양유원지를 기점으로 불성사를 경유, 주능선을 따라 연주대 부근까지 오른후 서울대학교 방향으로 하산하였는데 등산거리 9km에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특히 관악산 서쪽능선의 불성사(佛性寺)오르는 계곡길은 전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이렇게 맑고 깨끗한 계곡이 서울 인근에 잘 보존되어 있다는게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관악산의 진면목을 볼수 있는 하루였기에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 오늘도 인내심을 시험하는군요. 아침 일찍 집을 출발하여 마을버스, 지하철, 전철을 갈아타며 2시간여를 달린 끝에 안양역에 도착하였습니다.
* 안양역 앞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면 바로 안양유원지에 도착하게 되지요.
이 코스로 예전에 삼성산과 관악산을 오른적이 있었는데 집하고는 거리가 워낙 멀다보니 아무래도 자주 찾기는 어려운것 같습니다.
* 그런데 본격적인 등산에 앞서 안양유원지에서 꼭 봐야 할 문화재가 있답니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마애종(磨崖鐘)". 바위면에 새겨진 종을 보기 위함이지요.
* "석수동 마애종"은 스님이 매달려 있는 종을 치는 모습을 바위면에 묘사한 작품인데요.
조성시기는 신라말이나 고려초로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예로서 귀중한 사료라고 합니다
* 오늘 고민끝에 결정한 코스는 서울대수목원 옆길을 통하여 불성사(佛性寺)를 경유, 정상을 밟는거지요.
서울대수목원은 출입이 않되므로 옆 산등성이에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불성사로 올라갑니다. 아주 호젓해서 좋지요.
* 안양유원지에서는 대부분 삼성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수목원 옆 길을 통하면 무너미고개를 경유, 서울대 방향으로 갈수 있고 관악산 정상으로도 올라갈수 있어
나름 인기가 높은 등산로이랍니다.
* 수목원 산등성이에서 남쪽으로 안양 평촌시가지를 바라봅니다.
* 산등성이를 돌아서니 드디어 관악산이 그 전모를 드러냅니다.
전면의 깊은 계곡을 타고 오르면 불성사가 나타나는데 좌우로 뻗은 산들은 유명한 팔봉능선.
* 무너미고개에서 시작되는 안양천 상류 모습. 놀라울 정도로 깨끗한 청정지역을 자랑합니다.
* 계류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불성사, 무너미고개, 안양예술공원 갈림길.
안양예술공원(안양유원지)에서 1시간이나 걸어왔는데도 불성사는 아직 1.5km나 남았네요.
초행길이니 이정표를 확실하게 보자구요. ㅎㅎ
* 사람들 출입이 적어 원시림같은 숲속을 걸어갑니다.
* 불성사가는 길은 초행길!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길을 한없이 걸으면 언젠가는 절이 나타나겠지요. ㅎㅎ
*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물속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이곳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고 깨끗한 별천지네요.
( 저 사람들, 여길 어떻게 알고 왔지?? )
* 불성사에 가까우니 좌측으로 유명한 팔봉능선이 위용을 자랑하네요.
*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불성사(佛性寺).
도로도 없는 해발 600m 가까운 험한 산꼭대기에 어떻게 불사를 일으키어 큰 절을 세웠는지 스님들의 공역이 정말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접근하던지 3시간은 걸어야 절에 올수 있으니 웬만한 정성이 아니면 내왕할 신도가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오호, 불성사의 장래가 심히 걱정되네요.
* 불성사를 뒤로 하고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면 팔봉능선의 끝에 도달하게 되지요.
팔봉능선의 끝지점(팔봉)에서 방금 많은 땀을 흘리며 올라왔던 불성사 계곡을 내려다 봅니다. 관악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청정한 계곡이 아닐까요?
* 여러 계곡을 품고 있는 관악산 너머로 광명, 부천시가지가 바라보이네요.
* 팔봉능선에서 점심을 해결한후 주능선을 따라 연주대 방향으로 마지막 힘을 내봅니다.
그런데 저 불꽃처럼 날카로운 암봉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 등산객의 호기가 참으로 부럽습니다그려. 한국인의 기개, 정말 대단해요.ㅎㅎ
*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육봉능선도 바라보고,
* 서쪽으로 아름다운 팔봉능선과 삼성산도 바라보며 길을 재촉합니다.
* 안양유원지를 출발한지 4시간만에 관악산 최고점이라고 할수 있는 기상청 건물과 연주대가 앞에 보이는 지점에 도착했네요!
오늘이 일요일이라 등산객들이 다소 많은것 같습니다.
* 오늘 함께 한 마눌과 기념촬영중!
*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연주대를 바라보고,
* 과천시가지와 청계산을 조망한 후,
* 작은 고민끝에 제3깔닥고개에서 목재계단 우측의 서울대 방향으로 하산을 결심합니다.
* 연주암 능선에서 서울대 방향은 급경사 계단의 도림천계곡길.
* 더위에 지쳤을때는 시원한 계곡수에 탁족이 최고!
* 다소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서울대학교 안으로 진입, 낙성대역까지 마을버스를 이용했다는 쾌거!
* 오늘 안양유원지를 출발하여 불성사를 경유, 서울대학교까지 산행거리는 약 9km에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특히 불성사 오르는 계곡길은 처음 밟은 코스인데 너무나 깨끗하고 정갈해서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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