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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탐구(7) --- 당고개역~학림사~도솔봉~주봉~내원암~청학리 코스를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4. 1. 27. 21:36
2014.1/27(월) 수락산 집중탐구 7번째 이야기.
오늘은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며 당고개역~학림사~도솔봉~주봉~내원암~청학리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내린 비로 양지 바른 곳은 얼음이 많이 녹았지만 응달진 곳은 오히려 더욱 얼어붙어 하산할때 고전하기도 하였지요.
자주 찾을수록 아름다움을 더하는 수락산.
쾌청한 날씨속에 유쾌한 마음으로 초행길도 걷고 학림사, 용굴암, 내원암 등 고찰도 답사하니 오늘 산행에서 얻은 것이 아주 많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당고개역에서 오늘 등반할 도솔봉(오른족 암봉)을 바라봅니다.
멋진 바위로 이루어진 도솔봉은 수락산의 남쪽에 있어 노원구 구민들에게는 조석으로 바라보이는 아주 친숙한 산이지요.
* 도솔봉가는 코스는 고찰 학림사(鶴林寺)를 경유해야 하니 절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지요.
* 삼국시대때 창건되었다는 고찰 학림사.
수락산은 영산이라 요소요소에 고찰이 산재해 있는데요. 학림사는 처음 방문합니다.
* 절도 절이지만 경내에 있는 아름다운 노송이 절의 역사를 웅변해주는것 같습니다.
* 학림사에서 도솔봉 정상쪽으로 1.3km를 올라가면 용굴암(龍窟庵) 암자가 나타나는데요.
암자가는 오솔길이 마치 어릴때 할머니 손을 잡고 한없이 걸어 절에 가던 정겨운 옛 모습 그대로네요.
* 도솔봉 8부 능선에 위치한 용굴암 조금 못미쳐에 있는 장군약수터.
* 드디어 용굴암에 도착!
1882(고종 19)년 임오년에 대원군의 섭정에 밀려난 명성황후가 며칠 이곳 용굴암에 피신했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지요.
* 용굴암 옆길로 올라서 도솔봉 능선을 타고 주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 도솔봉에서 북쪽으로 수락산 주능선을 조망합니다. 오, 멋져요!!
오늘은 날씨가 맑다보니 하강바위, 코끼리바위, 버섯바위, 배낭바위, 철모바위가 잘 보이네요.
* 오랫만에 도봉산과 북한산도 오늘은 그 자태를 보여줍니다. ㅎㅎ
* 도솔봉 아래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확인한 후,
* 치마바위를 오르며 본격적으로 주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주봉을 향해 전진!
* 잠시 남근석을 보기 위해 하강바위 후미로 접근.
* 일단 만세 한번 부르고,
* 수락산 남근석(왼쪽 솟은 바위)을 바라 봅니다.
글쎄요. 남근석이라고 하기엔 너무 우람하고, 입석이라고 하기엔 너무 짧고 ---. ㅎㅎ
* 다시 내려와 하강바위 아래를 통과합니다.
(사진의 모델은 제가 아니고 지난주에 우연히 만나 사진을 찍어 주셨던 분인데 오늘 또 만났습니다)
* 코끼리바위 아래에서 수락산의 기암을 감상합니다. 겨울 수락은 그 자태가 더욱 절묘한것 같습니다.
* 철모바위를 향해 오르다 바라본 깔딱고개와 배낭바위 모습.
* 당고개역에서 2시간 30분만에 수락산 주봉에 등정!
* 오늘은 내원암코스로 해서 청학리로 하산키로 결정. 그런데 정상에서 내원암까지 약 600m는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빙판길.
산에 오를때마다 빙판길에 재수없게 골절상을 당할까봐 늘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거 큰일이구먼! ㅎㅎ
* 게걸음으로 무사히 빙판길을 내려오니,
* 깊은 계곡에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는 고찰 내원암(內院庵)이 나타납니다.
* 오랜 역사를 간직한 내원암 일대는 매월당 김시습(金時習)이 세조의 왕위찬탈을 계기로 방랑생활중 하던중 10여년간 머물렀던 곳이라고 하지요.
암자와 금류폭포 사이의 바위위에 매월당의 정자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 내원암 밑에는 아름다운 금류(金流)폭포가 있고 그 옆에는 스님들의 공역으로 조성한 돌계단이 있지요.
밑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어림잡아도 길이가 약 150m는 넘어 보이는데요. 경사도 아주 심해 마치 난공불락의 성채에 오르는 유일한 통로같아 보입니다.
* 금빛처럼 아름다운 금류폭포는 한겨울을 맞아 빙벽이 되었지만 그 위세는 아주 당당해 보이네요.
폭포위 암반에는 "금류동천(金流洞天)"이라는 네 글자가 해서체로 멋드러지게 새겨져 있는데 아쉽게도 얼음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 몇번의 망설임 끝에 건너편 산에서 내원암과 금류폭포를 보기 위해 내원암장(대슬랩)을 오릅니다.
* 내원암장에서 수락산과 내원암을 바라봐야 가슴마져 시원해지지요. ㅎㅎ
* 내원암장에서 얼어붙은 금류폭포를 바라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 봅니다.
* 오늘 당고개역~학림사~용굴암~도솔봉~주봉~수락산장~내원암~청학리까지 산행거리는 약 8.3km에 4시간 30분 소요.
맑은 하늘에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유쾌한 산행을 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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