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9/20(토), 2일차 --- 5박6일 싸이클 국토종주기(양평읍~이포보~강천보~비내섬~탄금대~수안보 128km)강바람의 싸이클링 2014. 9. 28. 08:48
2014.9/20(토), 2일차 싸이클 국토종주기 입니다.
오늘도 사타구니의 아픔을 딛고 양평읍에서 충주 수안보온천까지 128km를 달렸습니다.
양평읍에서 남한강을 따라 여주, 충주에 이르는 자전거길 주변은 비내섬 등 잘 보존된 섬과 푸른 빛깔의 여울, 천혜의 강변 풍경이 어우러져 한 마디로 최고의 절경!
거기에 청량한 강바람, 맑은 가을 날씨까지 이어지니 정말 황홀경의 연속이지요.
특히 달천을 따라 수안보온천까지 약 25km 구간은 난생 처음 달려본 길인데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라 호기심 가득, 기쁨도 가득.
청정 자연환경이 자손후대까지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만 수안보까지 무리한 주행을 하여 마지막에 다소 고전하였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새벽 밥을 먹고 07:00, 양평읍을 뒤로 한채 2일차 국토종주를 시작합니다.
아침안개가 자욱한걸 보니 오늘도 하늘은 쾌청할 전망.
* 양평읍부터 후미개고개까지는 평탄한 강변길.
* 읍내 강변길을 벗어날 즈음 남한강과 합류하는 흑천(黑川)이 바라 보입니다.
이 일대는 습지가 발달되어 참으로 아름다운 강변 정취를 보여 주는데요.
용문 개울가에 검은 돌이 깔려 있어 흐르는 물이 검게 보이니 그래서 흑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자전거를 끌고 후미개고개를 넘으니 전면에 이포보가 보입니다.
이포보부터는 여주땅 이지요.
* 이포보 앞에 도착하니 08:00.
이포보 못미쳐 제방에 위치한 인증부스에서 인증확인을 받은후 계속 달리니,
* 이포보 오토캠핑장이 나타납니다.
오늘이 토요일이다 보니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네요. 아주 멋져요!
* 강변길에 올라서니 충주 탄금대까지는 85.7km.
* 곧게 뻗은 강변길을 달리니 양평읍을 출발한지 2시간만인 09:00, 여주보에 도착.
* 여주시 여주대교를 바라본 후,
* 아름다운 금모래은모래 강변길을 달리니,
* 어느덧 강천보에 도착. 인증 확인을 마친후 기념촬영중!
* 강변을 헤엄치는 물오리떼가 아주 싱그러운 아침.
* 강천보를 뒤로한 채,
* 곧게 뻗은 남한강 자전거길을 달립니다.
로드 싸이클을 타는 젊은 친구들은 쉬잉~하며 제 앞을 그대로 추월해 가네요. 헐!
나는 MTB이고 노인네이니 어쩔수없이 구경만 할수밖에 ---. ㅎㅎ
* 아, 많은 전설이 깃들여 있을 "바위늪 구비"에 도착.
전면에 샛강과 경천섬을 둔 바위늪 구비 일대는 가까운 곳에서 섬강, 청미천이 남한강과 합류하는 최고의 습지.
* 여주군 강천리와 굴암리에 위치한 경천섬(사진 왼쪽)과 바위늪 구비 일대는 4대강 정비사업때 자연생태계가 교란된다며 반대시위가 연이어 있었던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개발전인 4년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크게 변한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소 인위적인 모습이 눈에 거슬리는데 이는 시간이 흐르며 해결된 문제로 보입니다. 아무쪼록 친환경적인 모습을 잘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네요.
* 경천섬이 자연스런 옛 모습은 어딜 가고 낯선 모습으로 말끔히 정비되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텃새와 철새를 만날수 있고 이름 모를 들꽃과 들풀이 가득했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네요.
* 경천섬 안을 유유히 달리는 모습. 오늘 일정의 1/3은 온 것같습니다.
* 강천리를 지나며 오늘 최대 고비인 창남이고개를 오릅니다. 헉!
* 자전거를 끌고 창남이고개를 넘으니 아름다운 섬강(蟾江, 두꺼비 강)이 나타납니다.
섬강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
섬강을 건너면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에서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뀌지요.
*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이곳은 원주시 부론면 지역.
수운이 발달했던 고려시대 이래 한양에 보낼 세곡을 보관하던 흥원창(興原倉)이 있던 곳으로 유명.
* 다시 제방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원주시 부론면 면소재지가 나타나지요.
이 일대 강변에는 법천사터, 거돈사터 등 옛 절터에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지만 시간이 없으니 오늘은 패스!
* 부론면 앞에 있는 남한강대교를 건너 충주시 앙성면으로 접어 듭니다.
이 일대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충북 충주시 앙성면,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등 3도(道)가 만나는 장소로 유명하지요. ㅎㅎ
* 남한강대교 위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남한강.
물이 맑다보니 강속에서 견지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점점이 바라 보이는 낭만적인 모습입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일대는 아직 강 정비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은채 자연스런 풍경을 연출하니 아주 싱그럽고 좋으네요.
* 지루한 제방길을 달리다가 운치있는 강변길을 만나면 아주 반갑지요.
* 옛 나루터 고목 아래에서 잠시 더위를 식혀 봅니다.
나루터가 있고, 가까이에 샘개마을이 있어 100년전만 해도 뗏목이나 나룻배를 이용한 소금, 농산물 등의 교환, 판매가 활발했고 주막이 번창했던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유래를 알길없이 적막하기만 하네요.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 길재(懷古歌)
* 샘개마을 앞을 지나면 갑자기 1km 정도의 급한 벼랑길이 나타나는데요.
현재 도로공사가 진행중이라 라이딩에 불편이 크나 금년안에 공사가 끝날것 같습니다.
공사구간만 잘 지나면 디시 시원한 강변길의 연속.
* 13:30, 비내섬 앞에서 인증확인을 받고 매점에서 더위를 식히며 비내섬을 바라 봅니다.
섬이 옛 모습대로 잘 보존되어 아름답기도 하지만 큰고니 등 철새들의 낙원으로 더욱 유명하지요. 우리 강산 최고!
* 비내섬에서 상류의 봉황섬까지 강변을 살피기 위해 잠시 자전거길을 벗어나 강변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강변을 걸은 구간은 조터골마을에서 옛 조대나루터 앞을 지나 철새전망대공원까지 약 500m 정도.
충주시 앙성면의 조터골마을과 소태면의 복탄마을을 이어주던 조대나루터의 흔적을 살피고 감추어진 강변정취를 느낄수 있는 코스라 추천해 봅니다.
* 비내섬에서 봉황섬까지는 강물속에 큰돌이 솟아 있는 숨은 비경.
* 드디어 남한강과 앙성천의 합수부에 있는 봉황섬(능암리섬)에 도착!
이곳에도 철새들이 많이 날아와 철새전망대까지 갖추어져 있지요.
* 다시 충주 탄금대를 향해 달리니 전면에 강원도 원주를 이어주는 목계대교(목계나루터)가 보이네요.
이제 목적지가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힘을 내자고요. ㅎㅎ
* 맞바람을 맞으며 힘들게 제방길을 달리니 충주조정지댐.
( 이 구간은 바람이 거세어 달리기에 힘듬. ㅎㅎ)
* 조정지댐을 건너 충주댐으로 갈것인지 그대로 탄금대로 갈것인지 약간의 갈등도 있었으나 금번은 4대강이 아닌 국토종주이므로 그대로 탄금대를 향하여 전진!
멀리 충주시내가 바라보이는 가금면 앞의 남한강 경관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 탄금대와 탄금대교가 바라 보이는 강언덕에서 문득 옛 일을 생각해 봅니다.
임진왜란때 천하무적의 신립장군이 왜 이곳까지 후퇴하여 탄금대에 배수진을 친채 왜적과 싸우게 되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아리송.
* 구.탄금교를 유유이 건너면 탄금대.
탄금대(彈琴臺)는 우리나라 3대 악성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 구, 탄금교에서 잠시후 달려야 할 "달천(達川)"을 바라 봅니다.
옛날 수달이 많이 살아서 "달강", 물맛이 좋아 "단냇물, 달래물"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지요.
* 16:53, 탄금대에서 인증확인을 받은후 새재자전거길이 시작되는 달천 제방길을 달려 갑니다.
몸도 피곤한데 비포장 제방길이 있어 다소 고전.
내일 험준한 이화령을 잘 넘으려면 오늘 어떤 일이 있어도 수안보까지는 가야 하지요. ㅎㅎ
* 충주 시내를 벗어나 수안보를 향해 달천변을 달리니,
* 달천가에 "싯계보호구역"이라는 표지석이 보입니다.
수달이 사는 아름다운 청정하천이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고 하는데, 상류로 올라가다 보니 싯계마을이 보이더군요.
* 몇굽이를 돌며 달래강길을 달리면 나타나는 "수주팔봉(水周八峰)".
수주팔봉은 달래강변을 둘러친 아름다운 여덟 봉우리가 있어 붙여진 이름.
옛날에는 수주팔봉 뒷편에 있는 개울이 둥그렇게 돌아 달래강에 합류하였다고 하는데요.
일제때 농경지를 넓히고자 산허리를 뚫고 곧바로 물길을 내어 저런 모습이 되었다고 하는데 폭포만 해도 30m 높이라고 하네요.
* 19:20, 작은 언덕을 넘고 들판을 달린 끝에 어둑어둑할 무렵, 드디어 수안보온천에 도착!
오늘 양평읍부터 수안보까지 주행한 거리는 128km.
* 주행을 마감한후 막걸리와 따뜻한 해장국을 드니 몸이 풀리며 이제야 살것 같네요. ㅎㅎ
오늘 잠자리는 "크라운호텔"(043-846-9966-9),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주정산로 50. 숙박비 35,000원.
온천단지에 있는 호텔로서 온천하며 하루 쉬어가는데 적절하며 역시 방에 싸이클을 보관할수 있음. .
지척에 있는 식당에서 새벽 6시부터 아침식사 가능.
'강바람의 싸이클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9/22(월), 4일차 --- 5박6일 싸이클 국토종주기(상주 중동교~낙단보~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 117km) (0) 2014.09.30 2014.9/21(일), 3일차 --- 5박6일 싸이클 국토종주기 (수안보~이화령~문경읍~영강~상주 상풍교~상주보~중동교 108km) (0) 2014.09.29 2014.9/19(금), 1일차 --- 5박6일 싸이클 국토종주기(아라서해갑문~한강~남한강~양평읍 113 km) (0) 2014.09.27 63살 청년의 5박6일 싸이클 국토종주기(총괄) (0) 2014.09.27 싸이클 국토대종주를 위한 4번째 시험주행 (0) 201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