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설속에 북한산 산행강바람의 산행일기 2014. 12. 13. 11:05
2014.12/12(금), 오랫만에 벼르던 북한산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코스는 정릉~영추사~대성문~대남문~문수봉~청수동암문~715봉~대남문~구기동까지 약 8km, 4시간 10분 정도 소요.
당초계획은 문수봉에 올라 북쪽으로 뻗은 의상능선을 타려하였으나 아이젠을 준비치 못한 과오가 있어 도중에 코스를 바꾸는 아픔을 겪기도 했는데요.
현재 북한산에는 눈이 2cm 정도 쌓여있고 바위사면은 얼어 붙어 매우 위험한 실정!
산은 계절에 민감해서 도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는걸 깨닫지 못해 허둥댄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산행시에는 아이젠 등 겨울장비를 필히 챙겨야 하겠습니다. ㅎㅎ
* 09:50, 오랫만에 정릉탐방센타에서 북한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예정코스는 대성문을 경유, 문수봉에 올라 북쪽으로 뻗은 의상능선을 타고 구파발 방향으로 하산하는 겁니다. ㅎㅎ
(멀리 잘록한 곳이 북한산성 대성문)
* 정릉 청수천계곡을 따라 영추사 방향으로 올라가려니 을씨년한 겨울풍경이 그런대로 볼만하네요.
* 영추사를 지나니 멀리 보현봉 오른편 능선상의 북한산성 대성문(大城門) 지붕이 살짝 보입니다.
* 조금식 밟히던 잔설이 일선사 앞을 지나려니 제법 소복합니다.
초겨울이라 괜찮을줄 알고 아이젠등 겨울장비를 준비하지 않은채 빈몸으로 올라왔는데 갈수록 전입가경이네요.
* 11:15, 드디어 대성문(大城門)!
정릉탐방센터에서 1시간 25분만에 3km를 걸어 대성문에 도착한 겁니다.
* 대성문에서 대남문 방향으로 오르자니 눈이 장난이 아니네요.
길이 매우 미끄러우니 온 길로 하산을 해야할지 예정한 코스를 그대로 걸어야 할지 진퇴양란입니다. ㅎㅎ
* 11:45, 대남문(大南門) 도착!
* 12:00, 미끄러운 성벽길을 걸어 기어히 등정에 성공한 문수봉.
* 문수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아기자기한 문수봉 암릉.
* 업겁의 세월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수봉의 예쁜 바위들
* 남쪽에 위치한 보현봉.
* 문수봉을 하산하여 청수동암문(暗門)을 거쳐 의상능선으로 향합니다.
* 대성문를 뒤돌아보면서 계속 미끄러운 성벽길을 오르니,
* 12:20, 드디어 715봉에 도착!
이곳에서 의상능선 방향과 행궁터로 가는 길이 갈라지지요.
* 715봉에서 아름다운 삼각산을 조망중!
왼쪽부터 영취봉,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노적봉이 웅장하게 바라 보입니다.
* 서쪽으로 뻗은 호쾌한 비봉능선도 본 후,
* 마침내 의상능선으로 내려가는 바위길 앞에 서니 암벽길은 꽁꽁 얼어붙은채 칼바람이 불어 옵니다.
아무도 다니지않는 위험한 코스에서 쇠난간을 부여잡은채 "예정대로 가자. 아니다, 위험하니 되돌아가야 한다"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봅니다.
오늘 이 코스를 뛰지 못하면 내년 봄을 기약해야 하는데 아이젠없이는 도저히 갈수 없으니 분한 마음을 다스릴길 없네요.ㅎㅎ
* 의상능선의 나월봉,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을 뒤로한채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니 욕심을 내선 않되겠지요. 후일을 기약해 봅니다. ㅎㅎ
* 12:50, 참담한 마음으로 안전하산을 위해 대남문을 경유, 구기동으로 내려 갑니다.
대남문에서 구기탐방센터까지는 약 2.5km 거리.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조심하면서 하산!
* 하산하면서 멀리 대남문(大南門)을 되돌아 봅니다.
문수봉(왼쪽 암봉)과 보현봉 사이의 잘록한 안부에 축성한 대남문의 위용, 정말 우리 선조들의 안목이 대단함을 새삼 느껴게 됩니다.
* 아름다운 구기계곡을 걸어,
* 14:00. 구기탐방센터에 무사히 도착 완료!
버스를 탈수있는 구기터널 앞까지는 앞으로 약 1.5km 거리. 감사합니다.
'강바람의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촌에서 북악스카이웨이를 걸어 성북동까지 신년산행. (0) 2015.01.13 눈 덮힌 노고산에 올라 북한산국립공원을 조망하다. (0) 2014.12.17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차산 산행. (0) 2014.11.27 25년전의 추억을 살려 북한산 의상능선을 종주하다. (0) 2014.11.22 쾌청한 날, 북한산 백운대(白雲臺)에 오르다 (0) 201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