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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길을 따라 한북정맥, 한북기맥(양주 호명산,한강봉~파주 고령산)을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5. 5. 5. 00:07
2015.5/4(월), 울창한 숲길을 따라 한북정맥, 한북(오두)기맥을 처음 걸었습니다.
코스는 양주 불곡산 건너편 작고개~호명산~한강봉~말머리고개~봉화대~고령산(앵무봉)~보광사까지 약 12km 정도.
한북정맥은 한강줄기의 북쪽에 있는 분수령으로 수피령에서 장명산까지 174.7km를 말하며,
한북(오두)기맥은 한북정맥의 한강봉에서 오두산까지 40km를 말하는데 대간이나 정맥, 기맥들을 완주할 능력은 아예 없으니 오늘은 체험만 해본 셈이네요.
체험을 해보니 호기심 백배, 의욕이 천배! ㅎㅎ
양주, 파주 지역의 산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기피했던 산들이 많았는데요.
지난번 김신조루트에 이어 오늘 한북정맥의 일부 구간을 걸어보니 등산인들이 뜸한 대신 숲이 울창하고 아름다워 힐링산행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몇차례 이 일대의 산들을 찾고자 합니다.
* 오늘은 처음으로 한북정맥을 걷게 되었는데요. 들머리는 양주의 작고개(어둔동고개)
10:30, 낯선 초행길이지만 혼자 용감하게 출~발!
* 작고개에서 호명산까지는 1.8km. 사유지를 통해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니 호명산을 0.3km 남겨놓은 지점에서 드디어 이정표가 보이네요.
작고개에서 오르는 길은 후미지고 좋지않은 대신 가야3차아파트 방향이 정식 등산로.
* 한북정맥은 불곡산, 양주산성(대모산)을 넘어 작고개에서 오르게 되는데 그야말로 밀림을 방불케하는 짙은 숲.
* 송전탑 좌측으로 오늘 걷게 될 한강봉이 보이네요.
* 11:25, 땀을 흘리며 드디어 첫 봉우리인 호명산(423m)에 등정!
옛날 호랑이 울음소리가 자주 들려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짙은 숲이 장관입니다.
* 오늘은 처음으로 한북정맥, 한북기맥의 산들을 걸어보려 하는데요.
코스는 작고개에서 출발하여 호명산, 한강봉, 봉화대, 고령산을 넘어 파주 보광사까지 가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 호명산에서 예쁜 흙길을 따라 홍복약수터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 홍복약수터가 있는 고개(홍복고개라고 명명)에 도착!
백석에서 홍복산 방향으로 통하는 고개인데요.
조선 중기, 청나라의 래침에 대비하여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홍복산 일대에 산성을 쌓으려 했으나 성돌을 구하기 어려워 포기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지요.
그래서 홍복산 대신에 북한산에 석성을 쌓은 것이랍니다.
* 11:50, 고갯마루에서 길을 건너면 본격적으로 한강봉을 향해 오르게 됩니다.
* 한강봉 오르는 길은 자연 그대로의 짙은 숲이 일품!
* 경기 인근에서 이렇게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을 보셨나요? 너무나 행복한 힐링산행의 진수!
* 한강봉에 다달을 무렵, 개선문이 보이는데요. 산악오토바이의 출입을 막는 구실을 한다네요. ㅎㅎ
* 12:30, 작고개에서 2시간만에 철쭉으로 화려한 한강봉 정상(474m)에 도착!
* 한강봉에서 확트인 전경을 바라봅니다. 북동쪽으로 불곡산과 호명산.
* 북쪽으로 양주시 광적면 백석읍 일대 전경.
* 한강봉에서 인증샷 성공!
* 한강봉에서 1.7km 떨어진 말머리고개까지도 푹신한 흙길로 황홀경!
남쪽의 챌봉가는 능선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며 한북정맥에서 벗어나 한북기맥(한강봉~오두산)을 걷게 됩니다.
* 13:00, 송추와 백석을 이어주는 말머리고개에 도착!
좌측은 챌봉이며, 남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의 연봉들이 아주 멋지게 다가 오네요. ㅎㅎ
* 이제 오늘 예정코스의 절반을 온것 같습니다.
말머리고개에서 찻길을 건너 크라운연수원 옆으로 고령산 숲길을 찾아 갑니다.
* 고령산 방향은 경사가 심한 봉우리를 2~3개 넘으며 다소 고전.
* 14:00, 말머리고개에서 1시간만에 어렵게 봉화대(530m)에 도착!
왜 봉화대란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역시 정상부에 옛날 불을 펴서 연락하던 봉화대가 있었네요.
"기산보루성"이라는 봉화대터는 삼국시대 이래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조선시대에 고쳐 쌓은것으로 추정.
* 봉화대 위에 올라서니 시계가 확트이며 일망무제의 전경!
* 일영봉너머로 도봉산과 북한산의 연봉들이 실로 장관입니다.
* 방금전에 지나온 호명산, 한강봉과 그너머 불곡산.
* 앞으로 가야할 최고봉인 고령산(앵무봉)의 위용.
* 능선길은 예쁜 철쭉이 만발!
* 야생화가 피기 시작한 황홀한 능선길을 걸으니,
* 갑자기 노송이 멋드러진 높은 암봉이 나타납니다.
* 노송을 부여잡은채 아름다운 북한산(삼각산)을 찬미하려니,
* 15:10, 어느새 최고봉인 고령산(앵무봉, 622m)에 도착!
고령산은 지난 4/21(화) 김신조루트 산행때 올랐으니 13일만에 다시 올랐습니다. ㅎㅎ
* 오늘 시작할때 초행길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어느새 최고봉인 고령산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네요.
이제는 하산하는 일만 남았는데 도솔암과 보광사를 답사하며 산행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고령산에서 도솔암까지는 급경사길을 따라 약 500m 거리.
* 보광사의 부속암자로서 고령산의 8부능선에 위치한 도솔암.
역사 깊은 암자이나 지금은 노후하여 보기 민망할 정도이니 부디 중창불사가 잘 이루어지길 빕니다.
* 암자에서 서쪽으로 멀리 한강이 보일 정도로 전망이 대단한데 특히 낙조가 아름답다고. ㅎㅎ
* 암자에서 보광사까지는 경사가 아주 심한 비포장 흙길.
* 흘길을 따라 800m 정도 내려오면 보광사 전나무 숲을 만나게 됩니다.
* 16:00, 숙빈최씨의 원찰로 지정된 이후 거듭 태어난 고찰 보광사(普光寺) 전경.
* 보광사에서 바라본 고령산.
작고개에서 시작한 한북정맥, 한북기맥 산행은 고찰 보광사에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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