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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익산여행기(2) --- 금강을 따라 익산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숭림사를 찾아서.강바람의 국내여행 2015. 7. 5. 17:38
2015.7/4(토), 금강을 따라 익산의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숭림사를 찾았습니다.
강경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익산시 망성면.
망성면 화산에는 김대건 신부가 사제가 되어 조국에 첫발을 내디딘 나바위성당이 있고, 인근에는 우리 초기 교회의 모습을 잘 간직한 두동교회가 있어 유명합니다.
다시 산 하나를 넘으면 고즈녁한 고찰 숭림사를 갈수 있지요.
금강은 옛부터 종파에 관계없이 신앙을 잉태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온것 같습니다.
* 강경을 떠나 익산시 망성면에 위치한 화산 나바위성당을 찾았습니다.
* 나바위성당이 위치한 화산(華山).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모두 논으로 변모했지만 금강과 맞닿아 있었을 과거에는 김대건 신부가 사제가 된후 뱃편으로 황산포(黃山浦)를 통해 첫 발을 내디딘 곳이라고 합니다.
* 우아한 품격을 자랑하는 나바위성당(원래는 화산성당).
나바위는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가 된후 조국에 입국하여 첫 발을 내디딘 곳으로 유명한데요.
성당은 초대 본당주임이던 베르모렐 신부에 의해 1907년 완공되었으며 건축양식은 한옥의 전통양식을 취하여 무척 독특합니다.
* 본당의 창틀에 그려진 기도하는 신자 모습.
* 본당 내부는 전통관습에 따라 남녀석을 구분하기 위한 칸막이 기둥이 있어 이채롭습니다.
* 전통 한옥양식에 고딕식 종탑을 세운 나바위성당(사적 제318호).
* 김대건 신부 성상 옆을 통해 화산에 오릅니다.
* 높지않은 화산의 정상에는 매년 피정을 오던 대구교구장 드망즈 주교를 위해 지었다는 망금정(望金亭).
* 정상에는 제법 널직한 너럭바위가 금강을 향해 누워 있어 나바위(나암의 옛 말)라는 이름을 가진것 같습니다.
강가를 향한 나바위에는 뱃사람들의 무사안녕을 염원하는 부처님도 조각되어 있고요.
* 다시 남쪽으로 달려 익산시 성당면에 위치한 두동교회를 찾아 갑니다.
(사진은 교회가 있는 두동마을)
* 한적하고 조용한 농촌에 자리한 두동교회(杜洞敎會).
* 두동교회에는 그림에서나 볼만한 오래된 목조예배당과 종탑이 있어 더욱 유명.
* ㄱ자형 예배당은 1929년 건립된 두동교회의 초기 본당인데요.
낡은 건물에 멋드러진 소나무, 나무로 세운 종탑이 마치 영화에서나 볼만한 극적인 모습입니다.
* 목조로 지은 ㄱ자형 예배당은 남녀유별의 전통을 보여주면서 남녀 모두에게 복음을 전파하려고 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천장의 노출된 서까래와 나무 마루, 네모난 창틀 등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 중앙에는 휘장을 처서 남녀가 서로 볼수없게 하고 또 강단을 모서리에 대칭이 되게 한 모습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당시는 목회자도 직접 여성을 쳐다볼수 없었다고 하네요. ㅎㅎ
* 60여년 세월동안 줄곧 두동교회를 지켜시는 장로님.
아흔이 넘은 연세임에도 교회의 역사와 당시의 시대상을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모습에 감격.
장로님, 감사합니다!
* 일제때 부터 사용해온 오래된 풍금.
갑자기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나고 마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ㅎㅎ
* 나무로 곧게 세운 종탑.
근래 다시 세웠다지만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는 모습에 감사를 드립니다.
* 실수로 종을 2번이나 치는 사고를 내고 말았네요. 죄송해요. ㅎㅎ
* 장로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다시 남쪽으로 고찰 숭림사를 찾아 갑니다.
* 익산시 웅포면에 위치한 숭림사(崇林寺)는 고려 충숙왕 원년(1345)에 창건된 선종사찰.
낮은 산에 둘러싸인 고찰 풍경에 깊은 정감이 절로 듭니다.
* 특히 조선 순조 19년(1819) 중수된 숭림사 보광전은 화려한 닫집이 있어 보물 제825호.
* 법당 내부의 삼존불과 화려한 닫집은 일품.
* 운룡이 조각된 섬세한 닫집은 숭림사의 자랑거리.
* 법당 내부의 용과 극락조 조각품.
* 절 앞에는 산을 넘어 두동교회로 통하는 둘레길이 있지만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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