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익산여행기(3) --- 금강을 따라 웅포 곰개나루, 원불교익산성지, 미륵사지를 찾아서

하룻동안 강경, 익산여행을 하자니 몸도 마음도 바쁩니다.

 

금강을 따라 웅포 곰개나루까지 왔습니다.

예전에는 수많은 배들이 지나다니던 번성하던 나루였지만 지금은 관광용 돛단배와 캠핑장이 명성을 대신하고 있네요.

익산 시내로 들어와 원불교익산성지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백제 무왕때 창건된 미륵사지를 답사하였습니다.

 

마침 답사 당일 익산 미륵사지를 포함한 8개의 백제유적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낭보가 전해지네요.

그래서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된것 같습니다.

 

 

* 숭림사 솔밭에서 1시간여 오수를 즐긴후 찾은 웅포 곰개나루.

어느새 금강은 바다처럼 넓어졌습니다.  이곳은 군산에 가까운 금강 하류지역.

전라도 익산의 웅포(곰개)와 충청도 서천(신성리)을 이어주던 아주 번성하던 나루였다고 합니다.

 

 

* 곰개나루터에 있는 언덕을 오르면 덕양정이라는 정자가 있지요.

금강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정자 주변의 수백년된 팽나무까지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정자가 있는 언덕은 곰이 강물을 마시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정자가 있는 자리는 곰의 머리 부분이라고 하네요. ㅎㅎ

 

 

* "길이 산을 만나면 고개요, 물을 만나면 나루라 했다지요."

과거 강경포구와 함께 가장 번성했던 웅포 곰개나루터에서 옛 선인들의 삶을 추억해 봅니다. 

 

 

* 웅포 곰개나루를 떠나 익산 시내에 위치한 원불교익산성지(圓佛敎益山聖地)를 찾았습니다.

 

 

* 원불교익산성지는 1924년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1891~1943)께서 원불교의 전신인 불법연구회를 창립하여 열반할때까지 머물면서 교세를 펼친 곳입니다.

본원실, 공회당, 종법실, 금강원, 정신원, 구정원, 청하원 등 여러 건축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더군요.

 

 

* 공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는 원불교익산성지.

 

 

* 1929년 건축된 공회당 겸 양잠실.

 

 

* 1928년 건축되었으며 소태산 대종사의 영정을 봉안한 종법실.

 

 

* 마지막으로 익산 미륵사지를 찾아 갑니다.

오늘 익산 미륵사지를 포함한 8개의 백제유적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그래서 더욱 뜻깊은 답사가 될것 같네요. ㅎㅎ

 

 

 

* 어언 20년만에 다시 찾은 미륵사지.

미륵산(용화산) 아래에 자리한 미륵사터는 백제 무왕(600~641)때 창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절터로 약 10만평 가량.

지반이 단정하게 정비되고 서탑을 보수정비하기 위한 가설건축물도 세워져 있어 다소 낯서네요.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는 서석탑의 지난 모습.

 

 

* 서석탑은 보수정비를 위하여 해체된후 현재 기단부를 서서히 복원중. 

2001년부터 시작된 보수정비는 2017년에 완료한다 하나 다소 지연될듯하네요.

 

 

* 보수정비에 사용될 석재들.

 

 

* 서석탑 앞에 있는 당간지주(보물 제236호).

 

 

* 1993년에 복원된 동탑.

복원 당시 규모를 놓고 7층이냐 9층이냐로 시끄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 백제 무왕때 창건되었다가 조선 중기때 소멸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륵사지.

언제 시간을 내어 후면의 미륵산(용화산)에 올라 절터의 전모를 살피겠다는 구상인데 꿈이 좀처럼 이루어질것 같지 않네요. ㅎㅎ

 

 

* 동탑 앞에도 정교한 모습의 당간지주.

일제때만 해도 절터에 민가와 논밭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나마 잘 보존된 것이 다행입니다.

 

 

* 동탑이 복원되고 박물관을 신축중일때 방문하였으니 어언 20년 세월이 흘렀네요!

 

 

* 백제 무왕때 연못속에서 나타난 세분의 미륵부처에 놀라 미륵사를 짓게 되었다는 창건설화를 생각하며

미륵사터 답사를 끝으로 강경, 익산여행을 마칩니다.

 

 

 

* 강경포구~나바위성당~두동교회~숭림사~웅포 곰개나루~원불교익산성지~미륵사지까지의 여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