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향로봉, 비봉, 응봉능선을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5. 7. 7. 09:55
2015.7/6(월), 곧 장마가 온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북한산 향로봉을 찾았습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불광중학교~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진관사 입구까지 약 8km에 3시간여 소요.
오래전에 걸었던 추억을 되살리며 오른 향로봉 코스는 호젓하고 아기자기한 암릉이 일품이었고,
비봉에서 진흥왕순수비를 접하며 신라인들의 기상을 느껴보기도 했는데요.
특히 사모바위에서 진관사 방향으로 뻗은 응봉능선은 동쪽으로 호쾌한 삼각산과 의상능선을 볼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북한산은 매력적인 코스가 도처에 있어 더욱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 07:50, 이른 아침 불광중학교 앞에서 오늘 등정할 향로봉을 바라 봅니다.
* 불광중학교에서 0.8km를 걸어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선림공원지킴터에 도착!
이정표를 보니 향로봉 1.8km, 불광중학교 0.8km
* 오늘 굳게 마음먹은 산행코스는 불광중학교~선림공원지킴터~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진관사 입구까지
약 8km 정도.
힘든 여정은 아니지만 초행길이나 마찬가지이니 다소 긴장중. ㅎㅎ
* 숲속에 둘러싸인 은평뉴타운을 보며 오르려니,
* 능선길로 생각한 초반부는 의외로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길이나,
* 0.9km 정도 계곡길이 끝나면 시야가 트이며 본격적인 암릉길.
* 여기서 모든 길은 갈라집니다. ㅎㅎ
향로봉을 0.7km 남겨놓은 암릉길 안부에 서있는 이정표인데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네요.
선림공원지킴터 1.3km, 기자촌공원지킴터 1.3km, 진관공원지킴터 1.8km
* 아기자기한 암릉길에서의 조망은 실로 훌륭한데 좌측으로 족두리봉, 우측으로 방금 올라본 계곡과 능선이 보입니다.
* 전면으로 향로봉의 암벽이 아직 아침햇살을 받지 못할 즈음,
* 발 아래로 눈부시게 보이는 기자촌코스(일명 대머리능선)는 조만간 꼭 걷고 싶은 마음이 불뚝! ㅎㅎ
* 향로봉 오름길에서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북한산의 실루엣이 황홀합니다.
(사모바위 뒤로 문수봉과 보현봉)
* 향로봉을 목전에 둔채 선림공원지킴터에서 1시간여 올라온 암릉길 모습.
* 북한산의 비경에 감사하는 마음뿐. ㅎㅎ
* 09:20, 불광중학교에서 1시간 30분만에 드디어 해발 535m, 향로봉 정상 등정!
* 향로봉에 서니 동쪽으로 비봉과 북한산 연봉들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 비봉을 그냥 지나친다는건 내 자존심상 있을수 없는 일. ㅎㅎ
* 2년만에 다시 찾은 비봉의 신라 진흥왕순수비.
조선 순조 16년(1816), 추사 김정희와 친우 조인영에 의해 실체가 밝혀진 진흥왕순수비.
풍화가 심하여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시킨후 지금은 모조비가 대신하고 있지요.
* 신라 진흥왕순비를 알현하니 다시 감흥이 물밀듯.ㅎㅎ.
* 10:00, 비봉에서 하산후 응봉능선을 타기 위해 사모바위에 도착!
* 사모바위 아래에는 1968년 1.21사태때 무장공비들이 마지막 숙영하던 동굴이 있지요.
그 당시 김신조 등 무장공비 31명은 청와대 폭파와 요인 암살의 특명을 수행하기 위해 이곳에서 하루를 묵은후 청와대로 침투한 것입니다.
* 사모바위에서 오늘의 날머리가 될 진관공원지킴터까지는 2.6km.
* 비봉, 향로봉 능선을 뒤로 한채 응봉능선길을 내려 갑니다.
* 응봉능선에서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의상능선과 삼각산은 오늘 산행의 백미. 멋져요~!
* 재미를 더하는 응봉능선길.
* 사모바위에서 북쪽으로 뻗은 응봉능선은 크게 위험한 구간이 없이 무난한 코스이기에 안도.
응봉능선 왼편은 아름다운 진관사계곡.
*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의상능선의 의상봉, 용혈봉, 용출봉을 헤아리며 걷자니,
* 어느덧 온화한 모습의 응봉(323m)에 도착.
응봉 왼쪽(서쪽)에 진관사, 오른쪽에 삼천사가 위치하고 있지요.
* 산 아래로 고찰 진관사를 바라보며,
* 하산을 재촉하여 거의 마무리 단계. 진관사 일주문 옆 솔밭을 지나갑니다.
* 진관사 입구에서 오늘 걸은 불광중학교~선림공원지킴터~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진관사 입구까지 약 8km 구간을 다시 확인. ㅎㅎ
* 11:30, 은평뉴타운 한옥지구를 나와 응봉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오늘 산행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가장 멋지고 가장 황홀했던 추억으로 기억될것 같네요.ㅎㅎ
'강바람의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향로봉, 비봉을 오르다. (0) 2015.09.10 도봉산에서 산행도 하고 옛 바위글씨도 찾아보고. (0) 2015.07.17 북한산 족두리봉, 향로봉을 오르다. (0) 2015.07.03 도봉의 끝, 사패산에 오르다. (0) 2015.06.23 양주의 진산, 불곡산(佛谷山)을 오르다. (0) 201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