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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km 영산강자전거길을 달리다 --- (1) 담양호~담양~광주광역시~나주 65km강바람의 싸이클링 2015. 9. 20. 11:09
2015.9/17(목)~9/18(금), 1박2일로 133km 영산강자전거길을 무사히 주파하였습니다.
지난해 한강, 낙동강, 금강자전거길 종주에 이어
금번에 마지막 남은 영산강까지 달리니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모두 종주하는 위업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네요.
모두 혼자서 외로움을 극복하며 달린 결과이니 기쁨은 두배!
전체 133km 구간중 첫날은 담양호~담양~광주광역시~승천보~나주까지 약 65km를 달렸는데요.
호남의 젖줄 영산강을 달리는 내내 누렇게 익어가는 풍요러운 들판을 볼수 있어 좋았고
또한 어머님의 품같은 무등산과 아름다운 월출산, 눈물 젖은 유달산을 함께 할수 있어 더욱 감명 깊었습니다.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옛날 고깃배들로 번성하던 영산포 등 내륙의 포구들은 모두 흔적만을 남기고 있고,
수많은 민초들이 건너다녔던 나루에는 인적이 끊긴채 풀섶에 덮혀 있으니 모든게 아쉽고 일장춘몽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 애잔한 영산강이여!
* 한강, 낙동강, 금강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강에 속하는 영산강(榮山江)은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 용추봉(龍湫峯, 560m)에서 발원하여 광주광역시, 나주시, 영암군 등을 지나 영산강 하굿둑에서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이며 본류의 총 길이는 약 150㎞.
영산강자전거길은 담양호~영산강하굿둑까지 133km.
(터벅이의산행이야기 그림)
* 먼길을 달려 드디어 출발점에 가까운 담양군 금성면에 무사히 도착!
동서울터미널에서 05:40 고속버스로 광주터미날에 도착한후 담양행 직행버스로 환승하여 10:30, 금성면사무소 정류장에 하차.
천신만고끝에 도착했으니 절반은 성공!
* 버스 짐칸에 실으려고 분리했던 앞 바퀴를 다시 조립한후 3km 떨어진 담양호를 찾아 갑니다.
이쪽으로는 몇차례 여행을 다닌적이 있어 길이 낯설지는 않네요. ㅎㅎ
* 멀리 추월산 아래에 있는 담양댐 모습.
* 계획구간에는 없지만 온 김에 담양호까지 올라가 바라본 추월산(731m) 풍경. 멋집니다. ㅎㅎ
담양호는 영산강의 최상류로 발원지와 가까운 거리.
* 11:00, 담양댐 아래에 있는 영산강자전거길 첫 인증쎈터.
"반갑데이, 내가 자네를 보기위해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아나? ㅎㅎ"
* 4대강 국토자전거길 종주의 대미를 장식할 영산강.
133km 구간중 5개의 인증센터가 있는 곳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담양 대나무숲, 광주 승천보, 나주 죽산보, 느러지전망대, 영산강하굿둑.
잊지않고 인증도장 받으려진 바짝 정신을 차려야. ㅎㅎ
* 11:00, 한 여름동안 자전거를 타지 못해 몸은 굳어있지만 강인한 마음으로 출발~!
* 담양호에서 흘러내리는 영산강을 따라,
* 담양읍내에 가까운 강변을 지나면,
* 11:40, 이내 담양 메타세콰이어 인증센터에 도착!
* 담양을 상징하는 메타세콰이어 길!
* 영산강(담양천) 제방위의 관방제림(官防提林)을 달립니다.
조선시대때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담양천변에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심은 것인데요.
후대에 까지 정성스럽게 관리를 잘 해온 덕에 오래된 팽나무, 느티나무 등이 즐비하여 천연기념물 제366호.
* 아름다운 관방제림 아래의 담양천 중심부에 이르니 인파들로 축제 분위기?
알고보니 오늘부터 담양에서 세계대나무축제를 시작한다고.
* 행사관계로 자전거길이 점령되어 할수없이 재래시장을 통해, ㅎㅎ
* 담양읍내를 벗어나니 오른편에서 오례천이 합수합니다.
멀리 뒷편으로 오전에 출발했던 추월산이 보이네요.
*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은 불태산(602m), 병풍산(822m) 능선.
* 대나무 숲길을 지나니,
* 다시 왼쪽에서 예쁜 모습으로 함수되는 증암천.
영산강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풍경이 남아 있어 더욱 좋은것 같습니다.
* 영산강, 증암천 합수부에서 찰~칵!
* 증암천을 우회하며 멀리 불태산(602m)를 바라봅니다.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더욱 환상적으로 바라 보이는 산이지요. 아주 멋집니다.
* 13:30, 뜨거운 열기속에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에 도착!
이제부터 담양군이 끝나고 광주광역시가 시작됩니다.
* 한가한 농촌풍경은 끝나고 아파트가 밀접한 광주광역시에 도착!
* 오래된 이 다리는 구. 산동교(山東橋).
6.25사변때인 1950.7/23 탱크를 앞세운 북괴군과 전투를 벌였던 교량인데 아군이 패하여 여수로 퇴각하였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 . 흑흑
* 광주천을 건너,
* 드넓은 강변둔치를 달리니,
* 여기는 광주공항이 위치한 영산강, 황룡강 합수부.
* 영산강이 도심을 흐르는 아름다운 광주광역시.
호남에서 시작하여 호남에서 끝나는 영산강은 호남의 젖줄로 손색없어 보입니다.
* 멀리 서쪽으로 나주의 금성산(45m)이 보이기 시작하니 오늘 목표가 얼마남지 않았네요.
몸은 지쳤지만 마지막 힘을!
* 16:50, 드디어 지석천(느들강)이 합류하는 승천보에 도착!
영산강 8경중 제6경인 승천보는 나주평야에서 나는 쌀알 모양을 형상화하였다고.
* 자전거길을 승천보를 건너 나주읍내 방향으로 향합니다.
* 승천보 아래로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둥그런 샛강을 복원하였다는 그림이야기.
* 승천보문화관 전망대에 오르니 광주 무등산과 승천보 모습이 그림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에 영산강을 달리다니 정말 감격스럽네요. ㅎㅎ
* 승천보까지는 광주광역시이고 그 하류는 나주(羅州)땅!
해가 저물어가니 오늘은 저 아래에 위치한 나주읍내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예정.
* 지석천(느들강)너머로 나주혁신도시가 보입니다.
드넓은 나주평야와 배나무밭이 신도시로 변모하는 것은 다소의 아쉬움이기도.ㅎㅎ
* 드디어 나주 중심부의 강변에 도착!
* 18:00, 역사깊은 나주역사(羅州驛舍)를 맨 먼저 방문.
나주역사는 1913년 호남선 개통때 지은 근대건축물이니 어언 100년이 넘었네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나주역을 통해 호남선을 타고 생업을 위해 뛰었으니 정말 많은 사연과 애환이 깃든 역사 같습니다.
역사 앞 마당에는 나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임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1929년 10월30일 오후 4시경, 나주통학생과 일본인 학생사이에 일어난 다툼이 계기가 되어 전국적인 학생독립운동으로 확산되어 154개교 54,000여명이 참여한 일제하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지요.
* 나주의 구거리와 읍성의 남고문(南顧門).
나주읍성은 조선초기에 쌓은 호남의 대표적인 읍성인데 길이는 약 3.7km. 동서남북에 성문을 설치하고 왜적의 침입에 대비하였지요.
그러고보니 나주는 금성산의 동남쪽 자락에 위치하여 영산강과 접하고 있는 형상이니 아주 멋진 풍경이네요.
* 나주목의 객사였던 금성관(錦城館).
고려, 조선때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와 궐패를 올리며,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을 양쪽의 익사(翼舍)에서 유숙하게 하던 곳.
일제때에는 나주군청사로 사용되기로 하였지만 근래 금성관복원사업으로 금성관 앞에 있던 나주군청사를 헐고 동익헌, 서익헌을 복원, 오늘에 이르고 있지요.
* 하룻밤을 묵기 위해 나주목사 내아(內衙)였던 금학헌(琴鶴軒)을 찾았으나 현재 수리중으로 문이 굳게 닫힌 상태.
2년전 나주여행때 이곳에서 하루 잔적이 있었는데 급실망. ㅎㅎ
* 지친 체력을 나주곰탕으로 재충전.
오늘 소중한 영산강을 달리며 사진도 찍고 과거도 회상하며 유익한 자전거여행이 되도록 노력했는데요.
시합이 아니라 여행인만큼 쉬엄쉬엄 달리다보니 65km를 달리는데 7시간이나 걸렸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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