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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섬진강 149km 싸이클 종주여행 --- (1)강바람의 싸이클링 2016. 5. 20. 23:47
2016.5/19(목) 1박2일 섬진강 149km 싸이클 종주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섬진강은 무려 3년여를 벼른 끝에 마침내 단행, 성공리에 마무리를 지었는데요.
폭염에, 초행길에 고생도 많았지만 우연히 산책나오신 시인 김용택 선생님을 뵙는 행운도 가져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토종주, 4대강종주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이번에 섬진강을 달리니 앞으로 그랜드 슬램까지는 오천종주 105km와 제주도 환상종주 234km만을 남겨놓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세부내용은 사진설명으로 대신합니다.
남은 오천종주 105km와 제주도 환상종주 234km를 위하여!
* 드디어 1박2일 섬진강 149km 싸이클 종주여행을 시작합니다
* 2016.5/18(수) 13:00,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에 싸이클을 싣고 출발하여 16:00, 전북 전주에 도착!
* 16:00, 전주고속터미날에 도착한 후 시외버스터미널(사진)로 이동하여 임실군 강진면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 탔습니다.
* 시골길을 한없이 달려 물 설고 길 설은 강진공용터미널에 도착하니 17:30.
*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서 만나는 섬진강.
참고로 섬진강은 남한에서 4번째로 큰 강으로 전체 길이는 212km이며
전북, 전남, 경남의 지리산 자락을 구비구비 돌아 전남 광양에서 남해로 흘러 들러갑니다.
* 오늘은 라이딩하기에 너무 늦어 섬진강을 따라 약 10여 km 떨어진 섬진강댐까지만 가보기로. ㅎㅎ
전북 임실군 강진면과 정읍시 산내면에 위치한 섬진강댐은 1965년, 우리나라 최초로 건설한 다목적댐으로
칠보수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한 후 그 물을 동진강으로 유역변경시켜 김제, 부안 일대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합니다.
* 섬진강 자전거길이 시작되는 강진면 회문3거리에 위치한 인증쎈터.
인증센터를 확인한후 부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소득없는 첫날을 보냈습니다.
* 05:15, 먼 동이 틀 무렵, 드디어 섬진강자전거길 149km 출발!
오늘 하루, 초행길을 겁없이 질주해서 무사히 종주를 마치고 귀경할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오늘 어떤 일이 있더라도 늦은 밤에는 귀가하겠노라고 마눌과 굳은 언약을 했거든요. ㅎㅎ
* 이른 새벽의 임실 덕치면 회문리 풍경.
3km를 달려 왔으니 목적지인 광양까지는 146km.
* 출발한지 얼마않되어 덕치면 물우리를 지나자니 물안개가 멋지게 피어오르네요.
* 8km 정도 달리니 강가에 멋진 느티나무가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아 낯익은 느티나무인데요. 수령이 500년은 넘어 보입니다.
* 느티나무 아래에는 빙둘러 쉬어갈때 앉으라는 돌이 놓여져 있는데요.
넙적한 돌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벗삼아 이웃과 정담을 나누던 선인들이 생각납니다.
* 아, 이곳이 바로 진뫼마을이군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의 생가가 있는 진뫼마을. 강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10여호의 마을이 무척 정겹습니다.
* 그런데 뜻밖에도 마을 앞 강변에서 김용택 시인을 뵈었습니다.
시간이 이른 새벽인 05:55인데 카메라를 맨채 산책중이셨는데 인사를 드리자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선생님 근황을 여쭙자 한달 전에 전주에서 진뫼마을 생가로 내려와 거주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부디 선생님의 건강과 행운을 빌겠습니다.
* 진뫼마을을 떠나 섬진강문학길을 달리며 시인 김용택 선생을 생각합니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나 강변을 거닐며 산과 강, 꽃과 들풀을 보면서 시상을 키웠다고 하지요.
* 강가의 자전거길을 따라 조성된 섬진강문학길에는 그의 시비가 서있어 잠시 읊조느라면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 진뫼마을에서 하류로 좁은 협곡을 따라 천담마을, 구담마을, 내룡마을, 장군목으로 이어져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 천담마을을 지나 아름다운 섬진강 자전거길을 달리면,
* 협곡의 세월교를 건너 순창땅 내룡마을로 접어 듭니다.
* 장군목을 앞두고 내룡마을에서 다시 순창 섬진강길이 시작됩니다.
* 내룡마을을 지나 한 구비 돌아서면 장군목 현수교가 나타나는데요.
* 장군목(장구목) 바위지대는 섬진강 최대의 비경지!
* 장군목에는 요강바위가 유명한데요.
바위구멍은 깊이가 2m나 되어 6.25 사변때에는 주민들이 요강바위에 숨어 북한군으로 부터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다고 하며,
애 못낳는 여인이 이 바위구멍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애를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ㅎㅎ
* 섬진강 요강바위 주변 풍경.
* 장군목을 지나 길가에 늘어선 석문(石門)을 지나면,
* 06:40, 드디어 섬진강마실휴양단지 앞에 있는 2번째 인증센터가 나타납니다.
* 인증쎈터 앞 섬진강에 놓여져 있는 징검다리.
계곡이 워낙 깊고 험하다 보니 아직도 징검다리를 걸어 강을 건너더군요.
* 갑자기 강폭이 넓어지는 지점에서 뒷편으로 송곳이 솟아있는 산을 바라봅니다.
뾰족한 저 산은 순창 용골산(645m)이 아닐까요?
* 절벽때문에 자전거길은 산으로 올라 가는데요.
잠시 강변길을 벗어나 고개를 넘어 순창군 적성면 우계마을을 찾아 갑니다.
* 정겨운 우계마을.
* 적성면 앞에 도달하니 목적지인 광양까지는 123km.
새벽부터 달렸건만 이제 26km의 저조한 성적. ㅎㅎ
* 너른 들녁에 추수를 앞둔 보리밭.
*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강변을 바라보며,
* 적성교 옛 다리를 건너고,
* 쉴틈도 없이 화탄세월교를 건너니
* 순창 유등연 들판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네요.
* 88올림픽고속도로가 지나는 순창군 유등면 강변(오른쪽에 순창IC).
* 제방길을 달리다가 절벽을 만나 산길로 접어드니,
* 뜻밖에 향가터널(연장 384m)과 마주 쳤는데요.
* 향가터널은 일제시대때 순창,남원, 담양 지역의 쌀을 실어나르기 위해 일제가 기찻길을 건설하다가 중단한 흔적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쓸모없이 있다가 자전거길로 멋지게 재탄생하게 된거지요.
* 08:30, 터널을 벗어나면 향가유원지가 나타나며 3번째 인증센터가 나타나는데요.
* 틀림없이 인증스탬프를 날인한 후 다리를 건너면 남원땅.
* 이 다리는 바로 일제시대때 만든 기차철교.
* 남원땅에 이르니 눈 앞이 시원합니다.!
임실, 순창에 이어 남원 대강면의 너른 들판길을 달리면,
* 들판길을 달려 전면의 남원시 대강면(사진 좌측)과 곡성군 입면를 경계 짓는 협곡을 지나야 하는데요.
저 좁은 협곡을 지나야 전남 곡성군청 소재지로 갈수 있답니다.
* 아름다운 협곡은 유명한 청계동계곡.
* 장장 4km에 걸쳐 맑은 물이 흐르고 울창한 솔밭을 갖춘 청계동계곡은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
* 전라선 기찻길을 지나면 전남 곡성군청 소재지.
* 전북에서 전남땅으로 들어와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가 일품인 곡성군을 찾아 갑니다.
* 잠시 자전거길을 벗어난 이유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ㅎㅎ
* 국밥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하니 이제야 살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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