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바라지길을 달려 2017 새해를 열다.

2017.1/3(화), 2년만에 다시 시흥 바라지길을 찾았습니다.

바라지는 '돌보다'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예부터 방죽, 논, 간척지를 가리켜 바라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소금기 가득한 척박한 땅이 시흥 사람들의 땀과 눈물로 사람을 구휼하는 생명의 땅이 되었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지금 방죽길은 산책하고 자전거타기 좋은 길로 바뀌어 뭇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중!

갯골길을 달리며 시흥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수 있는 바라지길은 물왕저수지에서 시작하는데요.

물왕수로(보통천)를 따라 호조벌, 시흥갯골생태공원, 소래습지공원, 소래포구를 거쳐 서해와 만나는 해넘이다리까지 왕복하는데 거리는 약 40km, 쉬엄쉬엄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 물왕저수지에서 시작되는 수로를 따라 시원한 호조벌을 달립니다.

오늘 새해 첫 라이딩은 수로와 갯골을 따라 오이도까지.ㅎㅎ

* 앞에 보이는 드넓은 호조벌은 갯벌을 간척하여 만든 농경지.

조선 경종 1년(1721), 호조에서 담당하여 갯벌을 농경지로 만들었기에 호조벌로 부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곳은 바다에서 내륙으로 10~15km 나 들어와 있는데 예전에는 갯벌이었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 자전거길과 함께 달리는 물왕수로(보통천)는  호조벌에 물을 공급하는 시흥의 젖줄로서 소래포구를 거쳐 서해로 나갑니다.

* 연꽃테마파크(관곡지)는 겨울철이라 쓸쓸하기만!

* 수로는 어느새 갯내음이 물씬 나는 갯골로 변하여 드넓은 벌판을 흐르고 있는데요.

* 옛날 소금배, 고깃배가 분주히 오갔다는 시흥갯골.

지금 시각은 썰물때로 바닷물이 모두 빠진 상태.

* 드디어 시흥갯골생태공원에 도착!

* 흔들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시흥갯골과 드넓은 옛 염전터.

우리나라에 이렇게 시원스럽게 드넓은 땅이 또 있을까요?  이곳 아니면 볼수없는 아주 색다르고 멋진 풍경입니다.

* 과거 소금실은 우마차가 분주히 오갔을 염전길을 따라 소래포구 방향으로 !

* "미생의 다리" 옆을 지나갑니다. 

미생의 다리란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의 다리"라는 뜻인데요.

근래 일몰사진 촬영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아주 멋집니다. ㅎㅎ

* 드디어 소래습지공원에 도착!

(이곳의 소재지는 인천시 남동구 )

* 소래포구어시장과 소래철교를 보며,

* 오이도 방향으로 강변길을 달리니,

* 월곶포구를 지나니 어느덧 배곧신도시.

* 오늘은 바람이 차고 쌀쌀하므로 해넘이다리에서 반환하기로!

해넘이다리는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논현신도시를 연결하는 아치형 인도교로 길이는 318m.

* 해넘이다리에서 행복을 만끽합니다. ㅎㅎ

* 소래포구에서 점심을 거하게 먹고 잠시 소래철교를 찾았습니다.

40여년 전, 젊었을때 꼬마기차가 않오는 틈을 이용하여 철교위를 걸었던 추억이 새롭네요.

* 다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지나,

* 미생의 다리에 도착!

이제부턴 갯골을 건너 시흥갯골생태공원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 갈 계획.

* 다리를 건너기 전에 기념사진도 찍고,

* 미생의 다리에서 바라본 갯골은 너무나 환상적.

옛날 수많은 고깃배, 소금배들이 갯골을 통해 오르내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적막강산입니다.

* 옛날 염전터에는 역사가 단절된채 갈대만 무성한데요.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얼마나 더 유지될지 가슴이 아픔니다.

* 시원스런 염전길을 달려,

* 다시 시흥갯골생태공원에 도착.

* 물빠진 갯골에는 철새들이 지천!

* 천혜의 자연환경을 여실히 보여주는 시흥갯골생태공원.

* 이제 종점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물왕저수지를 향해 호조벌을 열심히 달립니다.

* 뒷편으로 수리산을 안고 있는 물왕저수지.

오늘 새해를 여는 가장 아름다운 길을 달려 물왕저수지에 무사히 도착!

* 오늘 달린 바라지길 코스는 물왕저수지~관곡지~호조벌~시흥갯골생태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월곶포구~배곧신도시~해넘이다리를 반환점으로 회귀하는 길로 약 40km에 쉬엄쉬엄 4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