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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과 종로의 북쪽에 위치하며 창덕궁과 경복궁 사이에 있는 북촌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이 일대는 종로구 가회동,계동,재동,안국동 등의 동 이름을 가진 한옥 밀집지역으로서 조선시대로 따지자면 그야말로 궁과 관아 출입이 빈번한 벼슬아치나 사대부들이 살던 곳이라고 할수 있지요.
아직까지 크고작은 한옥들이 즐비하여 전국적으로 잘 보존되어야 할곳으로 생각되는데 명성에 걸맞게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았습니다.
당국에서는 점차 사라져가는 한옥들을 보존하기 위해 이 일대를 한옥보존지구로 지정하고 개보수시에는 많은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이미 그 이전에 군데군데 한옥을 허물고 연립이나 현대식으로 개축한 집들이 보여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라도 보존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한옥주인이나 당국의 애정에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 한옥밀집지역인 종로구 가회동 31번지 일대를 찾아가자면 진입로에 보이는 노거수. 대문 옆 담장안에 기둥을 박고 있어 무척 안스럽네요.
* 이곳이 가회동 31번지 일대의 한옥들입니다. 이 일대에서 가장 보존이 잘되고 모양도 아름다워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 이 한옥들은 일제시대때 큰 토지를 분할하여 집장수들이 지어 분양한 한옥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로구획이 잘되어 있지요.
북쪽으로 북악산을 등지면서 앞쪽인 남쪽으로 경사진 대지에 건축하여 고개를 들면 남산이 잘 보이니 햇빗 잘 들고 물도 잘 빠지는 좋은 동네임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 두번째,3번째집이 MB가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 살던 집입니다.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대통령이 탄생한것이지요.
* 한옥은 언제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다만 사방이 담장과 대문으로 막혀있어 다소 답답하고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 한옥마을의 높다란 언덕위에 우뚝 서있는 2층 서양식 주택. 이 양옥은 1938년, 당시의 세도가였던 민대익(민영휘의 맏아들) 일가에서 지은 건물로서 근대화
과정에서 한옥마을이 변화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금은 가회동 이준구가옥으로 서울시 문화재자료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 정독도서관 진입로. 이곳은 1900년 고종황제 칙령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중등학교로 건립된 경기고등학교가 있었던 곳이지요.
* 근대건축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경기고등학교 본관 건물. 이곳은 본래 조선새대때 총포를 만들던 화기도감(火器都監)이 있었으며 또한 성삼문선생이 살던 집도 있던 곳으로 1900년에 건립되고 1976년에 강남으로 이전될때까지 경기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 정독도서관 내 서쪽에 있는 "종친부(宗親府) 경근당과 옥첩당". 이 건물은 1981년 이곳으로 옮겨 지을때까지 경복궁 동쪽에 있는 국군수도병원 내에 있었습니다.
종친이란 왕의 친가쪽 친척을 말하며 종친부는 종친과 관련된 일들을 의논하고 처리하던 관아입니다.
현재 이 건물은 다시 본래의 위치로 옮기는 문제를 놓고 찬반논쟁에 휘말려 진통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 겸재 인왕재색도비. 겸재 정선(1616~1759)은 비가 갠 어느 날에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인왕산의 풍경을 절묘하게 그렸으니 바로 "인왕재색도"입니다.
* 안국동 로타리 부근에 있는 덕성여고. 이 자리는 원래 감고당(感古堂)이라는 건물이 있었는데 감고당은 조선 숙종의 게비인 인현왕후 민씨가 살던 친정집입니다.
인현왕후는 14살에 왕비로 간택되었다가 장희빈의 모함으로 폐서인되어 6년간 감고당에 갇혀 살다가 환궁한 적이 있었지요.
감고당은 지금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자대학교로 옮겨져 있습니다.
* 안국동로타리와 접하고 있는 풍문여고. 이 자리는 조선초부터 왕실의 거쳐였던 안동별궁(安洞別宮)터입니다. 안동별궁에서는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가례처로 사용되기도 한 유서깊은 집이었으나 1965년에 다른곳으로 이전되었습니다.
*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안동별궁의 담장(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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