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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찾은 팔공산 은해사와 산내암자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0. 2. 16. 15:04
얼핏 스쳐가는 추억을 더듬어 팔공산 자락을 찾았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팔공산 북동쪽의 경북 영천으로 은해사를 비롯하여 산내암자인 거조암, 운부암, 백흥암, 중암암인데요.
오랜만에 찾으니 변화도 많고 낯설어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옛말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은해사(銀海寺)는 현재 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역사는 신라 헌덕왕 1년(809)까지 올라가며, 산내암자만도 8개나 되어 산너머 동화사와 함께 팔공산을 대표하는 큰 절입니다.
거조암(居祖庵)은 고려때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결사를 시작한 곳으로 오백나한을 봉안한 영산전은 우리나라에 몇 않남은 고려때의 목조건물(국보 제14호).
역사 깊은 운부암(雲浮庵)은 절을 지을때 상서로운 구름이 하늘에 떳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원통전 내 관세음보살상은 보물 제54호이며 청정도량으로 으뜸.
백흥암(百興庵)은 암자 전체가 고색창연한 도량으로 극락전(보물 제790호) 안의 수미단(보물 제486호)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불단가운데 그 구성과 조각솜씨가 가장 빼어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중암암(中巖庵)은 일명 돌구멍절로 역사도 깊지만 주위에 있는 3층석탑, 극락굴, 만년송, 삼인암 등으로 더욱 신비스럽습니다.
아름다운 팔공산에서 계곡길을 걷고 등산을 하며 산내암자를 찾아보는 일은 최고의 힐링이요 공부네요.
골짜기를 달리할때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들과 암자들.
다음번에는 새로 조성한 팔공산둘레길을 찾아 100km 묵언수행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 경북 영천지역의 팔공산을 찾아 갑니다.
먼저 찾아갈 곳은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에 위치한 거조암.
* 거조암을 찾아 가려니 신원리 마을에 버티고 있는 둥근바위.
그럴듯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을 둥근바위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 노송지대를 지나려니,
* 노송지대의 끝, 돌담 안에 있는 신원리 성황당인 불호당(祓護堂)
불호당은 옛부터 신원리 마을의 무사안녕을 위해 동제를 지내는 성황당으로 역사가 무척 깊더군요.
* 드디어 20여년만에 찾은 거조암(居祖庵).
거조암은 신라때 창건되었고 고려때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결사를 시작한 곳으로 유명하지요.
* 영산전(靈山殿)은 고려의 건축물로 거조암의 백미.
* 영산전은 수덕사 대웅전의 뒤를 잇는 백제계 고려건축.
정면 7칸, 측면 3칸, 맞배지붕 주심포계로 정면 30m, 측면 10m의 장대한 장방형 건물이며 따스한 느낌의 흙벽에 단청하지 않은 백골집입니다.
* 영산전에 모셔져 있는 오백나한.
화강암을 깎아 만든 투박한 모습의 나한상은 실제로 526개라고.
* 조성한 역사가 깊어 보이는 나한상은 자세나 표정이 천태만상이며 각각의 이름이 있다고.
* 은해사 가는 길에 만난 중앙선 신녕역(新寧驛) - 경북 영천시 신녕면 완전2리 607.
* 어렸을때의 시골 간이역처럼 정겨운 풍경이네요.
* 역사 깊은 고찰, 은해사를 찾아 갑니다.
*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편 숲속에 보이는 부도밭.
* 은해사는 8개의 산내암자를 거느린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 선경을 이루고 있는 은해사 앞 계류 풍경.
* 웅장한 은해사 보화루(寶華樓).
* 향나무 고목이 서있는 은해사 경내 모습.
은해사(銀海寺)는 신라 헌덕왕 원년(809) 혜철국사가 해안평(海眼坪)에 창건한 해안사로 출발하여 조선 명종 원년(1546) 천교화상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이름을 은해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해안평은 운부암 가는 골짜기 있는 은해사의 옛터를 말합니다.
* 은해사의 큰법당인 극락보전.
예전에는 대웅전 현판이 걸려 있었는데 뭔 이유인지 이름이 바뀌었네요.
* 극락보전 안 부처님과 후불탱화 그리고 화려한 닫집.
후불탱화는 조선 영조때 그린 걸작으로 보물 제1270호.
* 팔공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 역사 깊은 은해사 전경.
* 은해사 산내암자를 찾아 출~발!
거조암과 은해사는 보았으니 팔공산을 오르며 운부암, 백흥암, 중암암, 묘봉암, 기기암을 볼 차례.
* 오른편 운부암, 왼편의 백흥암, 중암암 갈림길.
* 산위 800m 지점에 조선 인종태실이 있건만 시간관계상 도저히 답사가 불가능한 상태.
가슴 아프지만 또 다음을 기약!
* 108km에 달하는 팔공산둘레길 종합안내도.
조만간 꼭 걸어봐야 겠다는 신념이 솟구치네요.ㅎㅎ
* 드디어 깊은 산속에서 만난 운부암(雲浮庵).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와보니 모든게 낯설고 내 기억속의 운부암과 좀 다른것 같습니다.
늙으니 기억력도 흐려지는것 같네요.ㅎㅎ
* 고색창연한 운부암과 보화루.
* 보화루 누마루.
20여년전 방문했을때 이곳에서 스님으로 부터 차대접을 받은후 달마도를 그리는 모습을 지켜본 추억이 새롭네요.
* 운부암의 본전인 원통전(圓通殿).
좁은 마당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보화루과 원통전, 심검당과 우의당이 아늑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네요.
* 원통전 안 관세음보살상은 보물 제514호.
예전에는 인자하신 관세음보살상을 직접 뵐수 있었는데 지금은 유리보호각에 모시고 있는 상태.
* 다시 깊은 산길을 걸어 능선 넘어 백흥암을 찾아 갑니다.
* 오호, 백흥암(百興庵)!
백흥암은 신라 경문왕 9년(869) 주위에 잣나무가 많아 백지사(栢旨寺)로 창건한 역사가 있으며 나중에 백흥암으로 바뀌었다고.
조선 중종 15년(1520) 암자 부근의 조선 인종의 태를 봉안한 태실봉을 수호하는 사찰로 지정되어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그 모습을 일신하게 됩니다.
* 정문격인 보화루의 문이 굳게 닫혀 있어 통행은 작은 문으로.
비구니스님들의 수행처인 백흥암은 사월초파일을 제외하고는 엄격하게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요.
간신히 허락을 받아 외부 사진만 몇장 찍을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화루와 심검당 사이의 좁은 통로에서 바라본 진영각.
진영각의 편액과 주련은 추사의 글씨라고 하는데 살펴볼 기회를 갖지 못했으니 아쉬움이 크네요.
* 시원한 보화루 누마루 모습.
* 고색창연한 백흥암 극락전은 가장 격조 높은 조선 중기 건축물로 보물 제790호.
극락전 안 수미단은 현재 남아 있는 불단가운데 가장 빼어나고 아름다워 보물 제486호.
20여년전 방문했을때는 극락전에 들어가 기도드린후 안을 살펴볼 기회를 가졌었는데 오늘은 언감생심!!
* 백흥암 영산전과 산신각.
* 다시 산길을 걸어 중암암을 찾아 갑니다.
* 중암암 아래 폭포.
예전에 더위에 지쳐 안경을 쓴것도 잊은채 세수하는 바람에 콧잔등에 큰 상처를 남긴 곳이지요.ㅎㅎ
* 드디어 중악제1기도도량, 중암암에 도착!
오랜만에 방문해 보니 길도 내고 법당도 새로 짓고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 오호, 저기 석문을 통해야 중암암이 나타나지요.
그래서 돌구멍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나 봅니다.
* 시주할 쌀을 들고 석문 앞에 서니 정말 감격스럽네요.
다시 중암암을 방문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거든요.ㅎㅎ
* 석문에서 바라본 대웅전과 관음전은 옛 모습 그대로.
깎아지른 바위벼랑에 간신히 서있는 법당이 아슬아슬합니다
* 둥근 바위가 겹겹이 쌓여 있는 틈새에 서있는 중암암은 팔공산 최고의 절집으로 손색없어 보입니다.
* 중암암에서 조금만 산을 오르면 3층석탑, 극락굴, 만년송, 장군수, 삼인암을 볼수 있지요.
* 암자 윗편에 있는 3층석탑.
고려 초기에 세워진것 으로 추정되는 석탑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3332호으로 예전에 석탑 옆에는 법당이 있었던 흔적이 보입니다.
* 석탑 윗편에는 둥그런 바위 틈새로 사람들이 겨우 드나들수 있는 정도의 굴이 보이는데 이름하여 극락굴.
* 다시 극락굴 윗편에 서있는 멋드러진 만년송.
바위틈새를 겨우 비집고 서있는 만년송은 단연 팔공산의 백미로 손꼽힙니다.
* 그런데 만년송 옆에 길게 누워있는 바위가 '건들바위' 맞나요?
주변에 절묘한 바위들이 즐비하여 누가 건들바위인지 아직도 아리송.ㅎㅎ
* 만년송 앞에서 바라본 영천시 청통면, 신녕면 방향이며 앞에 보이는 암자는 백흥암.
* 세 바위가 연결된 삼인암 바위절벽에 오니 어느 분이 참선을 수행중이네요.
이곳은 중암암 대웅전 바로 위에 해당됩니다.
* 많은 전설이 깃들어 있는 삼인암(三仁巖).
주위에 켜켜이 바위가 쌓여 있는데다가 삼인암, 만년송, 극락굴, 장군수 등이 있으니 중암암은 더욱 신비스런 암자로 소문이 자자한것 같습니다.
* 삼인암을 답사후 능성재 방향으로 오른 작은 봉우리.
왼편 전면의 산이 갓바위로 갈수 있는 능성재 같습니다.
* 서쪽으로 조망되는 아름다운 팔공산.
팔공산에는 얼마나 더 찾아야 이곳저곳을 두루 헤아릴수 있을지 갈수록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대단한 산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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