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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100년, 기억의 보관소 - 돈의문 박물관마을 탐방기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3. 12. 20:28
2021.3/9(화)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탐방하였습니다.
「한양도성의 서쪽 큰 문, 서대문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돈의문(敦義門)은 1396년 처음 세워졌으나 1422년 현재 정동사거리 위치에 새로 지어 졌습니다.
이때부터 돈의문에는 새문(新門)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돈의문 안쪽 동네는 새문안동네로 불렸습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전면철거 후 신축이라는 기존 재개발 방식에 대한 깊은 반성에서 출발한 도시재생 마을입니다.
오래된 주택과 좁은 골목, 가파른 계단 --- .
정겨운 새문안동네의 모습은 같은 자리에 그대로 남아 그 자체로 박물관마을이 되었습니다.
지나온 근현대 서울 100년의 삶과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새롭게 쌓여갈 기억들을 포함하는 미완성의 공간, 현재진행형 마을입니다」
- 이상은 현지 안내문.
그런데 근방으로 가끔 다니면서도 이곳에 박물관 마을이 생긴 줄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네요.
이렇게 정보에 눈이 어두울수가 있나요?
서울시에 의해 조성된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둘러 보니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즐길거리가 많아 완전 신세계 같습니다.ㅎㅎ
모두 부수고 새로 짓는 재개발정책을 탈피한 도시재생 사업은 일단 이곳의 박물관마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으니 앞으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할것 같네요.
그렇다고 도시재생 사업이 모두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니겠지요.
장단점을 면밀하게 검토, 연구하여 겉만 뻔지르르한 실속없는 사업이 아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으로 잘 보완되었으면 합니다.
* 옛날 돈의문이 있었던 정동사거리 언덕과 그 뒷편으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 옛 새문안동네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로 탈바꿈했네요. * 돈의문박물관마을 위치는 돈의문터, 새문안로, 경희궁과 접한 종로구 신문로2가. *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마을전시관, 체험교육관, 마을창작소 등으로 구성. * 마을에 들어서니 넓은 마당 주위에 한옥과 일제때의 건물들이 에워싸듯 늘어선 모습. * 북쪽의 잘 지은 한옥들은 체험교육관. * 마을마당에서는 행사나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서쪽의 5층 건물은 마을안내소. * 남서쪽의 큰 건물들은 서울도시건축센터. * 마을마당 동쪽은 새문안동네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린 마을전시관. 첫 집은 한국 최초의 여성의사 박에스더(1877~1910) 전시실. * 먼저 돈의문역사관에서 역사공부부터 하기로. * 이 건물엔 예전 한식당이던 '한정', 이태리 식당인 '아지오' 가 있었으니 추억의 장소도 될듯! * 1422년 정동사거리에 새로 지었다가 일제때인 1915년 철거된 돈의문 역사를 담은 전시실. * 1890년대 초, 러시아공사관에서 촬영한 돈의문과 새문안동네. 새문안동네 위로 인왕산 방향으로 뻗은 한양도성이 보이며 오른편의 공터는 경희궁, 한양도성 너머는 안산. * 그림으로 그린 새문안 동네지도. 도시재생이라고 하지만 옛 건물들이 많이 사라졌네요. * 새문안동네의 모습을 재현한 작은 모형은 향수를 불러 들이기에 충분. * 역사관 2층에서 바라본 돈의문박물관마을. * 돈의문역사관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는 과거 한정식집이었던 '한정'. * 옛날 양쪽으로 줄지어 있던 식당거리는 예쁜 한옥들로 재현. * 우수 공예품을 전시하는 명인갤러리. * 명인갤러리의 화려한 공예품. * 명인갤러리의 반다지와 함. * 한옥에서는 매듭, 한지공예, 서예, 자수공예, 도예 등을 체험하는 공간. * 예쁘고 화려한 매듭. * 새문안로 도로변으로 내려와 마을을 체계적으로 한바퀴 돌기로! * 도로변에 있는 송월당은 예전의 빵집 모습을 재현해 놓았네요. * 돈의문박물관 이야기관. 마을의 골목은 이웃과 정을 나누던 소통의 장이었다.
밥짓는 냄새, 아이들 웃음소리, 두부장수의 종소리,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화분들, 어머니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던 평상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서대문 안쪽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화려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속에서 다양한 삶의 문화가 묻어 있는 중요한 문화자원이자 쉼터이다. 우리가 동네라고 불렀던 일상의 모습, 골목이라는 공간이 품었던 사람 사는 냄새 등 어디에서도 다시 경험할수 없는 소박하고 친근한 여운이 다가 온다.
이 공간은 돈의박물관마을의 전신인 90년대 새문안동네의 모습을 단순화했고 재구성하여 휴식의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잔디에 앉아 '돈의문 박물관마을이야기"라는 팝업북을 여는 순간, 잊고 있었던 추억의 세상이 펼처진다. 가지형의 구불구불 골목길 이야기의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지 다음 페이지를 기대해 본다.
- 돈의문 박물관이야기관 안내문.
* 그림이 그려진 계단을 올라서면 본격적으로 언덕 위 골목길. * 계단을 올라서면 새문안극장, 서대문여관, 생활사전시관 등. 새문안극장이 된 2층건물은 예전 음식점이던 안동회관. 2015년까지 안동회관과 LP BAR는 골목 입구에서 얼굴마담 역할을 했다고. * 옛날 선거벽보도 보이고 * 옛 생활모습을 재현한 생활사전시관은 예전 간단한 음료를 팔며 음악을 틀어주던 'LP BAR'가 있던 자리 . * 자개장롱에 TV, 재봉틀 등 꽤 부유한 집이네요. * 다른 방도 부유한 집을 잘 재현한 모습. * 삼거리이용원과 서대문사진관. * 정겨운 이발소 내부 모습. * 골목길을 더 들어서니 스코필드 기념관. * 프랭크 스코필드(석호필, 1889~1970) 선생은 민족대표 34인으로 불릴만큼 평생 한민족을 위해 투쟁하신 분. 특히 1919년 3.1독립운동 장면을 사진에 담아 해외에 알렸으며 그후에도 계속해서 일제의 만행을 폭로한 공이 큽니다. * 재현한 스코필드 박사의 서재 모습. * 마을이 없어지는걸 슬퍼한 적도 있었지만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다시 태어날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 * 만물 끽다점이었던 돈의문상회. * 끽다점은 차와 커피를 파는 공간으로 사교와 창작활동을 하던 문화공간이었으나 현재 소품점을 개최중. * 사교의 장이었던 돈의문구락부. * 스탬프투어를 하니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찍힌 기념품이 남기도 .ㅎㅎ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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