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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심원사터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09. 8. 5. 14:14
심원사터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니 지금도 생각해보면 간담이 서늘하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보개산(지장산) 서쪽 계곡에 고찰이었던 심원사의 옛 터가 숨겨져 있다.
이 지역은 오지중의 오지에다가 군사지역이라 아무나 통행이 가능한 것도 아니요, 더우기 군부대 연병장을 통해 출입할수 있으며 주변에 모두 군시설이 있는 지역이니 이보다 더 찾기 어려운 곳이 어디 있으랴 하는 생각이 든다.
심원사는 신라 진덕여왕때(647년) 창건되어 금강산 유점사의 말사로 있으며 주변에 석대암, 남암, 지장암, 성주암 등 여러 암자를 관장하던 지장도량의 본산이었으나 6.25사변때 모두 소실되고 말았다.
현재 옛 터에는 2005년부터 복원이 시작되어 원심원사라는 절이 들어섰으나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부터 계곡을 따라 5km 정도 올라가면 깊은 산속의 지장산 8부 능선쯤에 옛 석대암터가 나타나는데 금방이라도 불발지뢰가 터질것만 같은 심심산골이다.
석대암에는 옛날부터 석조지장보살이 모셔져 있어 아주 유명한 암자였다.
6.25사변때 암자가 불타며 지장보살도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나중에 찾아져 지금은 철원의 심원사에 잘 모셔져 있다.
전쟁이 끝난후 원래의 심원사 자리에는 군부대가 들어서 복원이 불가능해지자 가까운 철원에 심원사라는 이름으로 절을 세우고 석조지장보살을 모시게 된것이다.
철원의 심원사는 조만간 방문하여 지장보살을 뵙고자 한다.
< 군부대 영내를 통하여 심원사 가는 길. 왼편에 심원사 부도밭이 보이나 앞뒤에 모두 군사시설이 있어 사진촬영도 어렵다 >
< 심원사 부도밭. 옛 고승들의 부도가 십여 점 남아있다 >
< 심원사 옛 터에 근래 원심원사란 절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시대가 좋아져 군사지역이지만 건축이 가능해진 모양이다 >
< 석대암터 가는 길에 암자터가 보인다. 지장암터라고 했던가? >
< 인적이 없다보니 녹슨 철모도 발견된다. 구멍이 크게 뚫린것으로 보아 6.25사변때의 철모인것 같다 >
< 1시간여 계곡과 산길을 걸으며 악전고투 끝에 드디어 지장산 8부능선에 있는 석대암터에 도착 >
< 석조지장보살이 모셔져 있어 유명했던 석대암터. 전쟁중 소실되고 현재는 빈 터만 남아있으며 석대암에 있었던 지장보살사진이 걸려있다 >
< 암자터 위로 올려다 보이는 지장산. 포천과 연천 경계에 있는 지장산은 꽤 험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
< 석대암터에는 유래를 알수없는 비석이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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