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효자를 배출한 영광 매간당(梅磵堂) 고택 답사기

지난 3월, 신안 여행 길에 잠시 시간을 내어 영광 매간당(梅磵堂) 고택을 답사하였습니다.

 

전남 영광군 군남면 동간리 166, 동편마을에 위치한 매간당 고택은 연안김씨 직강공파의 종택!

매간당은 산속 물가에 핀 매화를 가리키는데 사람들이 알아주건 말건 소박하게 지조를 지키며 산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집터가 매화가 떨어지는 형국이고 학의 형상으로 길지라고 하지요.

매간당 고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민가로서 12동에 125칸이나 되고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후기 지방 상류 양반집의 규모와 배치를 알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중요하게 평가되는데요.

고택 앞에는 불갑천이 흐르고 기름진 지내들이 드넓게 펼처져 있어 사람이 살기에 더없이 좋아 보이니 연안김씨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집성촌을 이루어 살아온 역사가 예사가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영광에서 눈이 휘둥그레 될 정도로 웅장하고 멋진 고택을 접하니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소득을 올린것 같아 기쁘네요.

 

위키백과의 내용을 살펴보면,

"평야가 보이는 산 아래 자리잡은 연안 김씨의 집성촌에 지어진 조선 후기의 옛집이다.

16세기 중엽에 김영(金榮)이 군수로 부임하는 숙부 김세공을 따라 영광에 온 이후 연안 김씨 직강공파가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풍수지리상 '매화꽃이 떨어지는 형국' 또는 '학 형국'이라고 일컬어지는 길지(吉地)에 넓게 자리잡은 북향집으로 연안 김씨의 종가이다. 고종 5년(1868)에 지었으며, 아래채는 1942년에 지은 것이다.

사랑마당을 중심으로 사랑채· 서당· 마부집· 연못 등을 배치하였고, 중문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서면 안마당을 중심으로 안채와 아래채가 자리잡고 있다.

사당은 언덕 뒷편 약간 경사진 곳에 있으며, 오른쪽으로 안채의 뒷마당과 통하게 되어있다. 사랑채의 남쪽에 배치된 서당 옆에 있는 넓은 연못은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바깥대문은 '현소유자의 14대, 9대, 8대조가 효성이 지극하다'하여 나라에서 세워준 정려문이며 2층 누각형 대문으로 '삼효문'이라 한다.

옆으로 대문 1칸을 두어 평상시에 사용하고 삼효문은 집안의 중요한 의례가 있을 때만 열게 된다. 현판은 고종의 형인 이재면이 썼다고 한다.

건물, 연못, 담장 등이 지을 당시대로 잘 유지 보존되고 있으며, 대대로 물려온 교지, 관복, 호패 등 100여점에 달하는 유품을 소장하고 있다.

조선 후기 양반집의 규모와 배치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지방 상류주택의 대표적인 예로 매우 중요하다."

 

 

* 전남 영광군 군남면 동간리, 동편마을에 있는 매간당 고택을 찾아 갑니다.

 

* 불갑천이 흐르고 너른 지내들이 펼처진 동간리 .

 

* 오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매간당 고택!

 

* 가장 특이하고 위풍당당한 대문채를 가진 매간당 고택은 연안김씨 직강공파의 종택으로 125칸 집.

 

* 높직하게 솟을지붕을 꾸민 바깥대문은 현소유자의 14대, 9대, 8대조가 효성이 지극하여 나라에서 세워준 정려문(旌閭門).

 

 

* 대문채 앞에 놓여 있는 하마석.

 

* 바깥대문 2층에 걸린 삼효문(三孝門) 현판. 삼효문은 고종의 형인 이재면의 글씨라고.

 

* 매간당 고택 안내판. 고택의 역사와 건물배치를 엿볼수 있지요.

 

* 바깥대문채에는 자연스런 기둥 안쪽에 고풍스런 2개의 대문.  왼편의 큰 문은 가마가 드나들고 작은 문은 일상 출입하는 문이라고.

 

* 대문을 들어서니 사랑채 앞에 잘 꾸며진 정원.

 

* 사랑채 옆은 안채이나 사적인 공간이라 미개방 상태. 

 

* 안채의 중문을 들어서면 ㄷ자의 안채, ㅡ자 아랫채, 곳간채가 있다고 하나 다음 기회로!

 

* 정원이 잘 꾸며진 사랑채인 7칸 크기의 매간당.

 

* 오래된 동백나무가 있어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이는 사랑채.

 

* 매화는 보이질 않고 동백꽃이 화사한 사랑채 풍경.

 

* 다소 늦었지만 붉은 동백을 볼수 있다는게 큰 행운.ㅎㅎ

 

* 사랑채에는 매간당(梅澗堂), 익수재(益壽齋), 구간재(龜澗齋) 등 3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 매간당(梅澗堂)은 김인택의 10대 손 김사형(183~1909)의 호에서 따온 이름으로 산속 물가에 핀 매화를 가리킨다고.  그런데 가장 중요한 매간당 현판인데 잘못 찍는 큰 실수를.흑흑!

 

* 익수재(益壽齋)는 11대 손 김혁기(1851~1897) 호에서 따온 이름으로 나이가 들수록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뜻이라고.

 

* 구간재(龜澗齋)는 12대 손 김종관(1870~1943)의 호에서 따온 이름으로 산골짜기에 흐르는 작은 도랑물도 조심하는 거북처럼 매사 조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 대문채 옆에는 마굿간과 마부집.

 

* 마부집 앞에는 큰 맷돌. 대가족이 살았음을 증명하네요.

 

* 뒷편 담장 아래에 있는 연못, 우물.

 

* 돌을 잘 다듬어 조성한 우물.

 

* 연못가에서 바라본 축대 위의 서당채와 고택 전경.

 

* 측면에서 바라본 바깥대문채.

 

* 삼효라고 새겨진 2층 정려문 합각부.

 

* 매간당의 옛 담장 모습.  소박하니 멋스럽네요.

 

* 정려문 2층 외부를 유리창으로 막은것은 비바람으로 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함.

 

* 안쪽에 있는 삼효문 현판.  3대에 걸친 극진한 효성은 나라에서도 인정했는데 14대 김진은 색동옷을 입고 부모를 즐겁게 했으며 상을 당하자 3년간 죽으로 연명했다고 하며, 9대 김재명은 부모상을 당하자 시묘살이를 했는데 효성에 감복한 호랑이가 나타나 다른 짐승들로 부터 지켜 줬다고.  8대 김함은 한 겨울에 두꺼비를 구해 부모님 병을 구했다고.

 

* 대문채의 안쪽 모습.

 

* 나무계단을 통해 정려문 2층은 꼭 보아야~!

 

* 고종이 하사한 '정려' 현판이 3개 걸려 있는 2층 누각 내부.

 

* 작은대문에 달려 있는 소박한 장석.   잠금장치의 흔적도 보이네요.

 

* 옛 장석을 엿볼수 있는 좋은 기회.

 

* 나름 운치있어 보이는 뒷편의 호지집.  흔히 머슴집이라고 하는데 3채가 있더군요.

 

* 역사가 깊어 보이는 매간당 고택 건너편 집.

 

* 농촌의 옛 집들이 오랫동안 잘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