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에는 진부 오대산을 찾았습니다.
오대산에서는 방아다리약수터가 위치한 밀브릿지를 먼저 방문했고, 이어 능선을 넘어 월정사와 상원사, 중대 사자암, 적멸보궁까지 올랐습니다.
밀브릿지(Millbridge)와 전나무숲길을 포함한 방아다리 일대는 인공으로 조림된 사유지로서 고 김익로 선생(1922~1993)이 1950년대부터 조림을 시작하여
전나무, 낙엽송 등 10만 그루 이상을 식재하여 60년 이상 가꾸고 보살펴 지금과 같은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을 만드셨네요.
군부정권의 강제헌납을 거절하면서 삼청교육대까지 끌려갔었지만 끝까지 숲을 지키신 김익로 선생이야 말로 정말 훌륭한 선각자이십니다.
오대산은 찾을때마다 마음이 경건해 집니다.
오대산은 산의 가운데에 있는 중대(中臺)를 비롯하여 북대, 남대, 동대, 서대가 오목하게 원을 그리고 있고, 산세가 다섯개의 연꽃잎에 싸인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지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후 오대산을 찾아 적멸보궁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음은 결코 우연이 아닌것 같습니다.
오대산은 불교의 성지가 되어 전국 최고의 전나무숲길이 있고 월정사, 상원사 등 고찰과 문화유적들이 즐비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으니 그 신성함은 무엇에도 비길수가 없지요.
오랜만에 오대산 적멸보궁을 찾아 돈독한 불심을 다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