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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박2일 평창 나들이 --- 봉평 휘닉스평창, 이효석 생가, 허브나라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5. 11. 08:36
1박2일로 평창군 봉평, 진부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봉평에서는 휘닉스평창을 방문하여 곤돌라를 타고 몰블랑 정상까지 올랐고 이어서 허브나라, 효석달빛언덕을 찾았으며,
진부에서는 방아다리약수터가 위치한 밀브릿지와 오대산 월정사, 상운사, 중대 사자암, 적멸보궁까지 다녀오는 기염을 토하기도.
봉평에는 태기산이 있고, 진부에는 오대산이 있으니 신록의 5월을 맞아 모두 청량하고 아름답기가 이를데가 없더군요.
강원도의 공기 좋고 물 맑은 깊은 산골에서 오래 머무르며 유유자적하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는 형편이니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봉평에서는 가산(可山)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의 생가를 둘러 보았는데요.
봉평은 선생이 태어나 자란 곳이자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 '산협'의 배경지로 곳곳에 선생의 자취와 문학의 향기가 남아 있는 곳이지요.
생가는 비록 헐렸지만 남아있던 터에 다시 복원하니 선생의 향기를 느끼기에 충분했고, 어린 시절 다니던 먼 거리의 평창초교,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들도 그대로 남아 있지요.
메밀꽃 필 무렵에서 성서방네 처녀와 허생원이 사랑을 나누던 물레방앗간, 동이와 허생원이 다투던 충주집, 허생원이 숨을 헐떡이며 넘던 노루목고개, 물에 빠진 허생원을 동이가 업고 건너며 혈육의 정을 느끼던 여울목, 허생원과 같은 장돌뱅이들이 난전을 펼치던 봉평창, 평창장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옥수수 잎새와 콩포기가 달빛에 푸르게 젖은 길과 소금을 뿌린듯한 메밀밭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으나 계절이 맞지않아 생생한 모습을 볼수 없었으니 아쉬움이 크네요.
그나저나 시간 부족으로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세세히 살피보지 못했으니 초가을에 다시 봉평을 찾아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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