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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강매역에서 봉대산을 넘어 행주산성까지 걷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1. 19. 20:22
고양 강매역에서 봉대산을 넘어 행주산성까지 걸었습니다.
주요 코스는 강매역~강매고가~봉대산~강고산~강매석교~행주산성까지 약 8km.
이 구간은 고양누리길의 한 구간이기도 한데요.
봉대산, 강고산 능선길을 걷고 창릉천을 걷고 행주산성까지 답사하면서 호쾌한 북한산을 마음껏 바라볼수 있으니 정말 가슴이 뭉클합니다.
가끔 시간이 날때면 찾아야 할 희망의 길이네요.
오늘 여행은 고양시 강매역에서 시작합니다.
강매역에서 올라서면 강매고가차도.
지난 11월, 고양누리길을 걸을때 이곳을 지났는데요.
그때가 좋아서 오늘 강매역에서 행주산성까지 겨울을 만끽하며 천천히 걸어가려 합니다.
강매고가차도에서 바라본 북한산.
사실은 호쾌한 북한산을 보는게 좋아 이 길을 다시 걷게 된거지요.
남쪽으로는 KTX 차량기지와 멀리 행주산성의 덕양산.
강매고가차도가 끝나면 바로 봉대산 오름길.
간밤에 살짝 눈이 내린 봉대산.
오호, 역사 깊은 강매동마을이 잘 보이네요.
마을 앞으로 한강과 창릉천, 성사천 등 세물이 흐르고 너른 농경지가 펼처져 있었으니 예전부터 가장 부유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었지요.
마을 뒷편으로는 봉대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서향을 하고 있는 강매동마을.
마을 뒷편의 산자락에 있는 오래된 묘들이 마을의 역사를 웅변해 줍니다.
마을 뒷편의 봉대산 자락에 있는 묘소들.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향토유적으로 가치가 높아 보이네요.
낮고 포근하고 전망이 좋아 고양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봉대산, 강고산 능선길.
북쪽에서 남쪽으로 봉대산, 강고산 능선길을 걸으면 창릉천을 만나게 됩니다.
봉대산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수원.문산고속도로와 북한산.
가장 호쾌한 북한산(삼각산)을 볼수 있어 가슴이 뭉클.ㅎㅎ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의 삼각산에서 문수봉, 향로봉까지 북한산의 전모가 조망되니 장관입니다.
드디어 봉대산 정상(91.9m).
봉대산의 전망은 가슴이 시원할 정도로 탁월~~!!
바로 앞에는 강고산, 그 남쪽으로 한강과 궁산, 마곡대교, 방화대교, 행주산성의 덕양산이 바라 보이고,
행주산성 우측의 한강 너머로는 김포 경인운하 주위까지 한 눈에.
집단묘지 옆으로 언덕길을 내려서려니,
봉대산 아래로 방화대교와 연결된 수원문산고속도로 터널이 지나가네요.
수원문산고속도로는 2020년 12월에 개통된바 있지요.
제2자유로와 권율대로, 수원문산고속도로가 지나는 강매동마을 앞 풍경.
낮으막한 강고산을 넘으니,
드디어 창릉천!
북한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삼송동을 경유, 이곳을 흘러 가다가 한강에 합류하는데 고양의 젖줄처럼 아주 소중한 하천이지요.
강고산 아래 창릉천변길을 걸어 행주산성으로 가는 길.
예전에는 한강물이 들어오고 해포포구가 있어 무척 번성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역사가 단절된채 조용하기만 합니다.
창릉천변에 있는 강매석교.
불과 18m에 불과하지만 예전에는 수색, 모래내로 통하는 중요한 길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너 다녔다고 하지요.
그런데 넓은 창릉천에 이렇게 짧은 다리가 있을리는 없으니 원래의 위치나 규모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실정.
서울 살곶이다리의 축소판인듯 석교의 구조나 특징은 비슷해 보입니다.
서쪽으로 보이는 강고산마을.
강고산마을 앞, 창릉천에 접해 있는 안산(雁山).
봉대산, 강고산 능선은 이곳에서 창릉천을 만나며 끝나지요.
옛날, 기러기가 앉은 산이라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언덕을 이루어 한강, 창릉천을 바라보는 모습이 아주 명당처럼 보이네요.
드디어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추운 날씨여서 얼굴은 굳었지만 금년에도 '누죽걸산'의 의미를 몸으로 실천하자구요.ㅎㅎ
드디어 2시간만에 창릉천이 끝나고 행주산성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
전면의 구조물은 일제때 만든 고양행주수위관측소로 현재 등록문화재로 보호중.
이곳에서 고양바람누리길(북한산성 입구~창릉천~수위관측소)이 이곳에서 끝나고 이제부터는 평화누리길이 시작됩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행주산성으로~~!!
행주산성 오름길에 있는 진강정.
덕양산에서 바라본 한강과 강서구 개화산, 그 너머로 인천 계양산.
지금 걷는 행주산성 길은 평화의 길.
3년전 평화누리길을 걸으면서 행주산성을 답사한 적이 있었는데 '평화의 길'로 이름이 바뀌었나요?
덕양산(124.6m) 정상에 우뚝 서있는 행주대첩비.
비각 안의 대첩비는 선조 35년(1602), 정상의 대첩비는 1963년에 건립한 재건비.
행주대첩은 권율장군과 관군, 의병, 숭병, 여성들이 힘을 합쳐 10배가 넘는 왜군을 물리친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로 기록된 곳으로
당시 부녀자들이 치마에 돌을 날라 병사들에게 줌으로써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장쾌한 북한산과 창릉천변 벌판.
방금전에 걸어온 강매역~봉대산~강고산~창릉천~행주산성까지의 풍경이 손에 잡힐듯 하네요.
장엄한 북한산을 바라보려니 정말 행복하네요.
새해에는 부디 코로나19도 종식되고 더욱 건강한 가정과 사회, 국가가 이룩되기를 기원합니다.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한강 하류 방향.
한강을 사이에 둔채 왼쪽으로는 김포신도시, 오른쪽으로는 일산신도시.
원래 행주산성에는 토성을 쌓았다고 하는데요.
하산하면서 살펴보니 토성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토성에서 왜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니 우리 선조들의 용맹과 기개가 정말 자량스럽네요.
행주산성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권율장군에게 경의를 표하며 오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걸은 코스는 강매역~강매고가~봉대산~강고산~강매석교~행주산성까지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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