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신축년을 마감하는 시내 나들이.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1. 2. 12:31
2021년 신축년도 어느덧 다 지나가고 하루를 남겨놓은 12/30(목).
신축년을 마감하는 뜻에서 모처럼 시내 나들이에 나서 남산을 한바퀴 돌고 도심야경을 즐기는 것으로 올해 마지막 여행을 했는데요.
부디 새해에는 펜데믹 시대도 끝나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어 걱정도 없고 더욱 부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송구영신, 근하신년~~!
모처럼 찾은 서울 남산!
날씨가 싸늘하고 인적도 드문 조용한 남산 풍경.
잘 남아 있는 남산의 한양도성(사적 제10호).
태조 5년(1396) 백악,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한 역사가 있지요.
전체 길이는 약 18.6km이나 근대 도시화 과정에서 일부 훼손되어 현재 전체의 70%인 약 13km 구간이 남아 있는 실정.
성첩(여장) 위에 덮개석이 없는 남산의 한양도성.
성첩은 성곽 위에 설치되어 망을 보거나 총(화살)을 쏠수 있는 구조물로 총안, 덮개석을 갖추어야 하는데요.
남산의 경우, 1970년대 개축시 성첩위의 덮개석이 없이 공사를 하여 미완성의 국적없는 성곽이 되고 말았네요.
조속히 원래의 제 모습을 찾았으면 합니다.
눈에 띄는 한양도성의 각자성석.
각자성석(刻字城石)은 축성에 따른 글자를 새긴 성돌을 말하지요.
성돌에 새겨넣은 "監役判官崔有遠一百五十尺(감역판관최유원일백오십척)"을 해석하자면 "감역판관 최유원의 감독하에 쌓은 150척".
태조 5년(1396) 한양도성을 처음 쌓을때 감역관(공사 실무관료)을 임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새긴 글입니다.
깨끗하게 정비된 남산 팔각정 오름길.
쌀쌀한 날씨에 코로나 18 영향으로 가장 적막한 남산 정상의 팔각정 앞 광장.
코로나 19 때문에 2022년 해맞이행사는 않한다는 소식.
시야를 가리던 나무들을 전지하여 앞이 시원해진 남산전망대.
서울도심과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북한산 풍경.
"북악산 별궁에 계신 분은 제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여 국민들이 편안하게 잘 살게 해 주십시요"라고 조용히 빌어 봅니다.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까지 잘 보이는 서울 동북부지역.
남산봉수대 앞을 지나,
남대문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
오늘은 장충단공원에서 시작하여 남산공원길을 걸어 남산 정상에 오른후 남대문 방향으로 하산하며 한양도성유적전시관, 남대문을 탐방하고 마지막으로 서울도심의 야경을 즐길 계획.ㅎㅎ
남산 중턱에서 만나는 잠두봉전망대는 도심을 가까이 볼수 있어 꼭 들리는 필수 코스.
오늘 저녁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야경을 보기로 미리 계획중.ㅎㅎ
아래에 바라보이는 중구 예장동 지역.
일제때에는 통감부 청사와 경성신사, 노기신사가 있었던 일본인들의 중심지였지요.
통감부 청사가 있던 곳에는 해방후 KBS, 서울에니메이션센터가 있다가 철거되었으며 경성신사가 있던 곳에는 숭의여대가 들어서고 리라초교 뒷편의 남산원에는 노기신사가 있었습니다.
남산에 오르면 한양도성은 물론 일제에 의한 아픈 역사도 함께 살필수 있어 의미가 큰것 같습니다.
서쪽에 보이는 흰색 덮개시설은 한양도성유적전시관.
2013~2014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한양도성 성벽유적을 전시하기 위한 시설로 작년에 개관했지요.
그동안 한양도성 남산 구간중 멸실된것으로 추정되었던 구간에 대해 발굴조사 결과 유구가 드러난 부분을 정비하여 유적전시관으로 조성한 모습.
일제때 남산의 도성을 헐고 1925년 조선신궁을 건립하였으며 해방후에는 조선신궁을 헐고 그 자리에 남산식물원을 세워 최근까지 운영해 왔던 곳이지요.
잠시 발굴, 정비된 남산도성을 살피던 중 각자성석 발견.
"柰字六百尺(내자육백척)"은 한양도성의 60번째 구간으로 길이가 600척(약 180m)라는 뜻.
1396년 한양도성을 처음 쌓을때 전체를 600척씩 97개 구간으로 나누어 쌓았는데 남산에서 발견된 '내(柰)'자는 천자문의 60번째 글자로 이곳은 '내'자 구간이 끝나는 지점.
일제에 의해 조선신궁을 지을때 크게 훼손되었다가 1세기 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된 한양도성 남산 구간으로 발굴, 정비후 한양도성유적전시관으로 조성한 모습.
일제때에는 조선신궁, 해방 후에는 남산식물원의 기초석, 축대 역할을 하다가 발굴된 한양도성 남산 구간.
성돌이 네모지고 큰것으로 보아 조선 숙종 이후에 쌓은 것으로 추정.
안중근의사기념관 앞에 서있는 '견리사의견위수명(見利思義危授命)' 비석.
글은 안중근의사가 이토를 사살한 뒤 옥중에서 쓴 것이라고 하는데 '이로움을 보았을 때에는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았을 때에는 목숨을 바치라'는 뜻.
남대문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은 아직 복원이 않된 한양도성터.
일제로 부터 해방된지가 어언 80년 세월이 흘렀지만 한양도성의 완벽한 복원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추위를 피하려고 양지에서 햇빛을 즐기는 비둘기들.
마지막으로 남산을 되돌아 본 후 하산을 재촉!
역사 깊은 힐튼호텔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채산성이 악화되어 매각될 계획이라는 소식.
남산을 내려와 먼저 찾은 남대문(국보 제1호).
2008년 방화사건으로 전 국민을 비통속에 빠트렸었는데 문루가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5년만에 다시 복원된 모습.
옛 모습을 되찾았지만 아직은 낯설게 보이는 남대문.
숭례문 현판은 애초 태종의 장남인 양녕대군이 썼다는 기록이 전해는데 관악산의 화기를 막으려고 세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부터 굳게 닫혀있던 성문이 열려 지금은 걸어서 성안으로 들어갈수 있지요.
남대문 성문에서 바라보니 정궁인 경복궁은 왼쪽으로 많이 꺾여진 방향.
다음 찾은 곳은 요즘 가장 열기가 높은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
저녁마다 백화점 외벽에서 크리스마스쇼를 펼쳐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지요.
매우 화려한 쇼는 바광디이오드(LED)칩 140만개로 본점 외벽에 만든 거대한 스크린이 약 3분 가량 아름다운 이야기를 화려한 영상으로 펼쳐 보인다고.
신세계백화점 덕에 암울했던 연말에 다소 위안을 받는것 같아 감사.ㅎㅎ
서울도심에서 야경을 즐기며 2021년을 마무리.
송구영신, 근하신년~~!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 강매역에서 봉대산을 넘어 행주산성까지 걷다 (0) 2022.01.19 2022년 새해를 맞아 통일을 기원하며 파주 여행. (0) 2022.01.02 봄과 호반의 도시, 춘천 나들이 --- 소양강스카이워크, 삼악산케이블카, 공지천유원지. (0) 2021.12.28 철원 한탄강 물윗길(송대소~은하수교)을 걷다. (0) 2021.12.21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을 걷다. (0) 2021.12.21